[경제뭐니] 자영업으로 살아남기 힘든 부산…실태는?

입력 2022.02.10 (09:52) 수정 2022.02.1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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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가 궁금해할 생활 속 경제 이야기를 풀어주는 경제뭐니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으로 살아남기가 전국 어느 곳보다 부산이 더 힘들어졌는데요,

왜 그런지, 황현규 기자가 조목조목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자영업자들이 국회 앞에서 집단 삭발식을 열었죠.

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발하며 영업 제한으로 입은 손실을 온전히 보상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특히 부산에서 자영업을 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자영업자 추이부터 볼까요?

지난해 기준 부산의 자영업자 37만 명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3만 명 넘게 늘었죠.

직원 없이 '나 홀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가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2019년 22만 명대에서 지난해엔 27만 6천 명에 달했습니다.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 볼까요?

최근 4년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율인데요,

부산은 32%대로 7대 대도시 중 1위입니다.

서울은 1%가 채 안 되고 대구는 오히려 크게 줄었죠.

직원 유무에 따라 자영업자의 월평균 매출액은 20% 넘게 차이 나는데요,

부산 자영업자의 특징을 분석한 한국은행 관계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용재/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부산 지역의 경우 타 대도시보다 영세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고, 최근 영세 자영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구조적 취약점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세한 데다, 생계형 창업이 늘며 경쟁까지 심해진 구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겠죠.

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빚으로 버티고 있는데요,

부산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입니다.

2019년 3월 기준 45조 원 정도에서 지난해 9월엔 63조 원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에서 빌린 돈이 많아졌는데요,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려면 무엇보다 장사가 잘 돼야겠죠.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부산 자영업자의 업종을 볼까요?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전통 서비스업 비중이 69% 정도로 7대 대도시 중 1위입니다.

60살 이상 자영업자 비중도 전국 평균보다 4% 높은데요,

코로나19 이후 바뀐 소비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김용재/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최근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소비의 디지털화, 비대면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전국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19년보다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부산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해서도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해야 하는데요,

부산시의 공공 배달 앱인 '동백통'부터 성공적으로 정착해야겠죠.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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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뭐니] 자영업으로 살아남기 힘든 부산…실태는?
    • 입력 2022-02-10 09:52:10
    • 수정2022-02-10 10:36:09
    930뉴스(부산)
[앵커]

시청자가 궁금해할 생활 속 경제 이야기를 풀어주는 경제뭐니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으로 살아남기가 전국 어느 곳보다 부산이 더 힘들어졌는데요,

왜 그런지, 황현규 기자가 조목조목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자영업자들이 국회 앞에서 집단 삭발식을 열었죠.

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발하며 영업 제한으로 입은 손실을 온전히 보상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특히 부산에서 자영업을 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자영업자 추이부터 볼까요?

지난해 기준 부산의 자영업자 37만 명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3만 명 넘게 늘었죠.

직원 없이 '나 홀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가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2019년 22만 명대에서 지난해엔 27만 6천 명에 달했습니다.

다른 대도시와 비교해 볼까요?

최근 4년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율인데요,

부산은 32%대로 7대 대도시 중 1위입니다.

서울은 1%가 채 안 되고 대구는 오히려 크게 줄었죠.

직원 유무에 따라 자영업자의 월평균 매출액은 20% 넘게 차이 나는데요,

부산 자영업자의 특징을 분석한 한국은행 관계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김용재/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부산 지역의 경우 타 대도시보다 영세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고, 최근 영세 자영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구조적 취약점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세한 데다, 생계형 창업이 늘며 경쟁까지 심해진 구조,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겠죠.

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빚으로 버티고 있는데요,

부산 자영업자의 대출 잔액입니다.

2019년 3월 기준 45조 원 정도에서 지난해 9월엔 63조 원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에서 빌린 돈이 많아졌는데요,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려면 무엇보다 장사가 잘 돼야겠죠.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부산 자영업자의 업종을 볼까요?

도소매, 음식·숙박업 등 전통 서비스업 비중이 69% 정도로 7대 대도시 중 1위입니다.

60살 이상 자영업자 비중도 전국 평균보다 4% 높은데요,

코로나19 이후 바뀐 소비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기 힘든 이유입니다.

[김용재/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 "최근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소비의 디지털화, 비대면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전국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019년보다 40% 넘게 증가했습니다.

부산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해서도 온라인 판로 개척을 지원해야 하는데요,

부산시의 공공 배달 앱인 '동백통'부터 성공적으로 정착해야겠죠.

지금까지 경제뭐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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