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형 등 가족 살해한 30대 남성 체포…119에 직접 신고

입력 2022.02.10 (19:30) 수정 2022.02.1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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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 등 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이후 119에 직접 신고했는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3명 모두 숨진 뒤였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로 경찰차 두 대가 출동합니다.

이 아파트 16층에서 119로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아침 6시 50분쯤.

30대 남성 김 모씨가 가족을 살해했다며, 직접 신고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소리 치는 건 없고 그냥 쿵쿵 하는 소리 정도가 들렸어. 애들이 뛰는 소리, 오래도 아니고 잠깐..."]

경찰과 구급대원이 집에 도착했을 때 김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 등 함께 살던 가족은 모두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집에 있던 김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이 쪽 손은 붕대했고, 이 쪽(왼쪽) 손은 천을 감아놨더라고. 피는 얼굴 전체에 묻어있고.. 죽였나, 안 죽였나 할 정도로 태연하더라고."]

김 씨는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서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관련된 약을 복용중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월, 김 씨의 어머니는 김 씨가 가출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가, 몇 시간만에 찾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나는 (아들이) 둘인지는 몰랐어. 나는 아들 하나인 줄 알았는데..."]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존속살해와 살인 등의 혐의로 내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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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형 등 가족 살해한 30대 남성 체포…119에 직접 신고
    • 입력 2022-02-10 19:30:04
    • 수정2022-02-10 19:3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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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와 형 등 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이후 119에 직접 신고했는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3명 모두 숨진 뒤였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로 경찰차 두 대가 출동합니다.

이 아파트 16층에서 119로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아침 6시 50분쯤.

30대 남성 김 모씨가 가족을 살해했다며, 직접 신고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소리 치는 건 없고 그냥 쿵쿵 하는 소리 정도가 들렸어. 애들이 뛰는 소리, 오래도 아니고 잠깐..."]

경찰과 구급대원이 집에 도착했을 때 김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형 등 함께 살던 가족은 모두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집에 있던 김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이 쪽 손은 붕대했고, 이 쪽(왼쪽) 손은 천을 감아놨더라고. 피는 얼굴 전체에 묻어있고.. 죽였나, 안 죽였나 할 정도로 태연하더라고."]

김 씨는 범행 과정에서 손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서로 옮겨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관련된 약을 복용중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월, 김 씨의 어머니는 김 씨가 가출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가, 몇 시간만에 찾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나는 (아들이) 둘인지는 몰랐어. 나는 아들 하나인 줄 알았는데..."]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존속살해와 살인 등의 혐의로 내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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