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라던 황대헌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하는 레이스’

입력 2022.02.10 (21:16) 수정 2022.02.10 (21: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기 전 황대헌 선수에게 편파 판정에 대한 대책을 묻자 비밀이라고 했었는데 논란이 생길 틈조차 없이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질주하는 전략이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준결승에서 4명이 어드밴스를 받으면서 결승 레이스에서 무려 10명 뛴 게 큰 변수였습니다.

[진선유/중계 멘트 : "너무 뒤에 있으면 안 돼요."]

[이정수/중계 멘트 : "유리 콘포르톨라 선수.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고 있는데요."]

[진선유/중계 멘트 : "아! 이거 쨌는데요. (경기를 흔드는데요."]

마치 진선유 위원의 조언을 들은듯 곧바로 황대헌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결승선을 무려 9바퀴나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해 선두로 올라선 겁니다.

맨 앞에서 달리면 공기저항을 온몸으로 받아 무한 체력이 필요한 상황, 쇼트트랙 선수론 큰 키인 180cm의 황대헌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워 초인적인 레이스를 펼친 겁니다.

마이클 조던의 문구 '어떤 장애물도 멈추게 할수 없다'는 다짐처럼 특유의 코너링 실력에 놀라운 지구력까지 선보이며 그 누구도 손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판정논란이 끼어들수 없는 진짜 실력으로 올림픽 정상에 오른 겁니다.

[황대헌/경기 후 회견 인터뷰 : "심판이 그런 판정을 했다는 것은 제가 깔끔한 경기를 못 해서 그런 판정이 났다고 생각해서요. 깔끔한 레이스 중에 제일 깔끔한 레이스에 대한 전략을 세워서 나와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됐어요."]

이준서가 5위, 박장혁이 7위에 오른가운데 특히 11바늘을 꿰매고 일어선 박장혁의 가슴 뭉클한 레이스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준서, 박장혁과 포옹하는 황대헌, 이번 우승은 판정 논란으로 얼룩졌던 베이징에서 어떤 이의도 제기할 수 없게 만든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승리였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비밀이라던 황대헌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하는 레이스’
    • 입력 2022-02-10 21:16:26
    • 수정2022-02-10 21:25:30
    뉴스 9
[앵커]

경기 전 황대헌 선수에게 편파 판정에 대한 대책을 묻자 비밀이라고 했었는데 논란이 생길 틈조차 없이 아무도 손대지 못하게 질주하는 전략이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준결승에서 4명이 어드밴스를 받으면서 결승 레이스에서 무려 10명 뛴 게 큰 변수였습니다.

[진선유/중계 멘트 : "너무 뒤에 있으면 안 돼요."]

[이정수/중계 멘트 : "유리 콘포르톨라 선수. 초반부터 강하게 나가고 있는데요."]

[진선유/중계 멘트 : "아! 이거 쨌는데요. (경기를 흔드는데요."]

마치 진선유 위원의 조언을 들은듯 곧바로 황대헌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결승선을 무려 9바퀴나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해 선두로 올라선 겁니다.

맨 앞에서 달리면 공기저항을 온몸으로 받아 무한 체력이 필요한 상황, 쇼트트랙 선수론 큰 키인 180cm의 황대헌은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워 초인적인 레이스를 펼친 겁니다.

마이클 조던의 문구 '어떤 장애물도 멈추게 할수 없다'는 다짐처럼 특유의 코너링 실력에 놀라운 지구력까지 선보이며 그 누구도 손댈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판정논란이 끼어들수 없는 진짜 실력으로 올림픽 정상에 오른 겁니다.

[황대헌/경기 후 회견 인터뷰 : "심판이 그런 판정을 했다는 것은 제가 깔끔한 경기를 못 해서 그런 판정이 났다고 생각해서요. 깔끔한 레이스 중에 제일 깔끔한 레이스에 대한 전략을 세워서 나와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됐어요."]

이준서가 5위, 박장혁이 7위에 오른가운데 특히 11바늘을 꿰매고 일어선 박장혁의 가슴 뭉클한 레이스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준서, 박장혁과 포옹하는 황대헌, 이번 우승은 판정 논란으로 얼룩졌던 베이징에서 어떤 이의도 제기할 수 없게 만든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승리였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신승기/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