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현직 전북도의원들, 도지사 선거 지원 ‘적절성 논란’

입력 2022.02.10 (21:37) 수정 2022.02.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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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현직 전북도의원들이 외곽 조직을 맡아 도지사 선거를 돕고 있습니다.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지만, 의정 활동을 소홀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뒤로하고 집행부 수장을 돕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선인 정호윤 도의원은 올해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석 달 전, 민주당 전북도당에 불출마 서약서를 제출했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의 선거 조직을 맡아 돕고 있습니다.

의정 활동과는 거리가 멀지만, 현직에 있어 다달이 세비를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견제와 감시를 해야할 현직 도지사를 도와 논란입니다.

동료 의원들조차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료 의원/음성변조 : "집행부를 견제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 곳이 의회인데, 오픈된 상태에서 도움을 주거나 캠프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대오 도의원도 도지사 측근이 '도와달라'고 부탁을 해와 일단 들어줬다고 말합니다.

[김대오/도의원 : "(익산)갑 지역은 나보러 맡으라고 하고, 을 지역은 ○○○ 그쪽에 있던 사람 하라고 그러는데…. 도와주시라고 해서 상황 봐서 돕겠다."]

현직 도지사의 선거를 돕는 도의원 중에는 측근인 이병철 의원도 있습니다.

여기에 백영규 전주시의원이 올해 지방선거 출마를 접고 이미 송하진 지사의 선거 조직에 합류한 상태입니다.

[이창엽/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의회의 역할이 강화되고, 그 기대 또한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유권자들이 위임한 권한과 책임을 유권자의 동의도 없이 포기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배신 행위이면서 지방의회를 허수아비로 전락시키는…."]

지난주에는 송 지사 선거캠프 출신 도청 간부 3명이 선거 활동을 위해 사직서를 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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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현직 전북도의원들, 도지사 선거 지원 ‘적절성 논란’
    • 입력 2022-02-10 21:37:16
    • 수정2022-02-10 22:00:37
    뉴스9(전주)
[앵커]

일부 현직 전북도의원들이 외곽 조직을 맡아 도지사 선거를 돕고 있습니다.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지만, 의정 활동을 소홀히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견제와 감시라는 지방의회 본연의 역할을 뒤로하고 집행부 수장을 돕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선인 정호윤 도의원은 올해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석 달 전, 민주당 전북도당에 불출마 서약서를 제출했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의 선거 조직을 맡아 돕고 있습니다.

의정 활동과는 거리가 멀지만, 현직에 있어 다달이 세비를 받고 있습니다.

더욱이 견제와 감시를 해야할 현직 도지사를 도와 논란입니다.

동료 의원들조차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동료 의원/음성변조 : "집행부를 견제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해야 할 곳이 의회인데, 오픈된 상태에서 도움을 주거나 캠프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대오 도의원도 도지사 측근이 '도와달라'고 부탁을 해와 일단 들어줬다고 말합니다.

[김대오/도의원 : "(익산)갑 지역은 나보러 맡으라고 하고, 을 지역은 ○○○ 그쪽에 있던 사람 하라고 그러는데…. 도와주시라고 해서 상황 봐서 돕겠다."]

현직 도지사의 선거를 돕는 도의원 중에는 측근인 이병철 의원도 있습니다.

여기에 백영규 전주시의원이 올해 지방선거 출마를 접고 이미 송하진 지사의 선거 조직에 합류한 상태입니다.

[이창엽/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사무처장 :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지방의회의 역할이 강화되고, 그 기대 또한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유권자들이 위임한 권한과 책임을 유권자의 동의도 없이 포기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배신 행위이면서 지방의회를 허수아비로 전락시키는…."]

지난주에는 송 지사 선거캠프 출신 도청 간부 3명이 선거 활동을 위해 사직서를 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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