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버스에 횡단보도 건너던 보행자 치여 사망

입력 2022.02.10 (21:38) 수정 2022.02.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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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우회전 하던 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결국 보행자가 숨졌습니다.

우회전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련 법규가 강화됐는데,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지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낮 1시쯤 인천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 하던 시내 버스가 60대 남성을 치었습니다.

피해 남성은 보행자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 우회전 하던 버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음주나 무면허 해당 사항 없고요. 교통 중대 과실이니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예정입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도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가 녹색이고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으면 운전자는 일시 정지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보행자 보호 규정이 '통행하고 있거나, 통행하려고 하는 때'로 더 강화됩니다.

즉 우회전을 하기 전 당장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더라도 인도에 있거나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일시정지해야 하는 겁니다.

이를 어기면 범칙금 부과와 보험료 할증까지 적용됩니다.

[최새로나/박사/한국교통안전공단 : "버스나 화물 같은 대형차는 승용차에 비해사각지대가 넓거든요. 보행 신호가 켜져 있지 않더라도 횡단보도 앞에서는 충분히 서행 또는 일시 정지하는 습관을 지닌다면(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전석 위치 특성 상 승용차 기준으로 좌측 사각지대는 5도~10도지만 우측은 15도~30도의 사각지대가 생겨 우회전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 동안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한 보행 사망자는 모두 212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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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회전 버스에 횡단보도 건너던 보행자 치여 사망
    • 입력 2022-02-10 21:38:42
    • 수정2022-02-10 21:47:59
    뉴스9(경인)
[앵커]

인천에서 우회전 하던 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결국 보행자가 숨졌습니다.

우회전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련 법규가 강화됐는데,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할지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낮 1시쯤 인천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 하던 시내 버스가 60대 남성을 치었습니다.

피해 남성은 보행자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는데, 우회전 하던 버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음주나 무면허 해당 사항 없고요. 교통 중대 과실이니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예정입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도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가 녹색이고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으면 운전자는 일시 정지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는 7월부터는 보행자 보호 규정이 '통행하고 있거나, 통행하려고 하는 때'로 더 강화됩니다.

즉 우회전을 하기 전 당장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더라도 인도에 있거나 다가오는 사람이 있다면 일시정지해야 하는 겁니다.

이를 어기면 범칙금 부과와 보험료 할증까지 적용됩니다.

[최새로나/박사/한국교통안전공단 : "버스나 화물 같은 대형차는 승용차에 비해사각지대가 넓거든요. 보행 신호가 켜져 있지 않더라도 횡단보도 앞에서는 충분히 서행 또는 일시 정지하는 습관을 지닌다면(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전석 위치 특성 상 승용차 기준으로 좌측 사각지대는 5도~10도지만 우측은 15도~30도의 사각지대가 생겨 우회전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 2018년부터 3년 동안 우회전 교통사고로 인한 보행 사망자는 모두 212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전기성/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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