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인플레에 우크라이나 전운까지…증시 이번주 고비?

입력 2022.02.14 (17:54) 수정 2022.02.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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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14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민재기 KB증권 PRIME센터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2.14

[앵커]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움직임에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가 고비이자 변곡점을 맞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해보고 투자 전략도 세워보겠습니다. 민재기 KB증권 PRIME센터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월요일부터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예상대로 코스피 많이 밀렸고요.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습니다. 일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두려움, 이런 위기감이 좀 시장을 누르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답변]
일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날짜, 일정까지 나오다 보니까 시장이 깜짝 놀라는 그러한 모습이었고요. 특히나 코스닥 시장은 개인 투자자분들의 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시장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훨씬 더 낙폭이 큰 그러한 모습을 보였는데, 투자 심리가 많이 악화된 그러한 하루였습니다.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 이렇게 패를 먼저 내보이면서 시장이 그만큼 더 떨고 있다는 분석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거에도 이런 전쟁이라든지 충격이 없지는 않았잖아요. 그때는 시장의 움직임이 어땠습니까?

[답변]
2014년도 3월,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했을 때가 있었어요.

[앵커]
이때도 시끄러웠죠.

[답변]
그때도 상당히 시끄러웠는데 하지만 그때도 잠시 출렁했을 뿐 그대로 회복했고요. 그 낙폭을 회복하는 데 한 3주에서 4주 정도가 걸렸거든요. 그러고 난 다음에 시장은 다시 또 도도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는 측면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렇게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크림 반도 합병 사례를 들어주셨는데, 지금은 미국과 러시아, 강 대 강의 대결이라 그때만큼 그렇게 불안 심리가 쉽게 걷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일단은 두 나라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두 나라거든요. 이런 두 나라가 맞붙을까, 그러한 생각을 한번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하나는 이것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9.11 사태입니다. 9.11 테러가 있었을 때도 시장은 하락했었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그 낙폭을 회복하는 데 한 7주 정도가 걸렸습니다. 결국에는 7주가 걸려서 회복하고 신고가를 기록하는 그러한 흐름이 나타났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기억한다면 이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인 이슈에 놓여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사실 두 나라가 군사적으로 충돌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군사 전문가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 만약에 전쟁에 돌입한다면 우리 시장에서는 어떤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지금 러시아에서 압박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 광물인데요. 그 광물을 가지고 반도체를 만드는 데 소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이거겠다고 이미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혹시라도 그래서 강 대 강으로 계속 버티게 된다면 미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이 조금 주춤할 수 있는, 막힐 수 있는 그러한 부분들이 좀 미국 입장에서는 가장 리스크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과연 반도체 업종이 이 전쟁통을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악재에 반응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게 이미 알려져 있는 그런 변수였잖아요. 돌발적인 악재가 아닌데 그럼에도 이렇게 진폭이 크다는 것은 우리가 조금 간과하고 있는 또 다른 위험 요인이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답변]
사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관계는 계속해서 시장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전혀 우리가 모르는 이슈는 아닙니다. 다만 이 시기가 겹친 게, 미국에서 아주 강하게 지금 긴축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과 겹쳤기 때문에 시장에 임팩트가 훨씬 더 강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워낙 미국에서 지금 물가가 이슈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 때문에 아마 상당히 시장에서는 위축돼 있는 상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니까 지금 시장이 놀란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난 금요일 충격적인 그런 지표가 나왔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7.5%, 전년 동월 대비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걸 놓고 지금 고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 그리고 2월에는 오히려 더 오를 거라는 분석, 좀 엇갈려요. 팀장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답변]
이 물가도 사실은 러시아하고 우크라이나하고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게 길어질 수도 있고 또 끝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 혹시라도 길어진다면 원자재 가격들에 대해서 안 좋은 이슈가 될 수 있거든요. 러시아가 가스라든지 이런 유가 같은 부분을 많이 생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한 부분들이 만약에 제대로 공급이 안 된다면 물가에는 계속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가 어떻게 이 부분을 빨리 마무리하느냐, 이게 향후에 3월, 4월 물가에는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미국 물가를 주시하는 이유는, 과연 미국 중앙은행이 그 물가에 따라서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거기에 지금 관심을 두고 있는 거잖아요. 사실 금리 인상 얘기가 수개월째 나오는 거라 좀 지겹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수요일 , 16일 미국 FOMC 회의록이 또 공개됩니다. 여기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좀 더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지난주에 상당히 매파적인 발언을 하신 제임스 블라드라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이번 주에 두 번의 연설이 있고 또 말씀하신 대로 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 아마 3월에 50bp 금리 인상을 하고 7월까지 추가적으로 인상해서 1%p를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지금 나오면서 미국 시장이 흔들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번 주에는 그 뉴스 코멘트에 따라서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는 그러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3월에 우리가 사실 매를 맞기로 돼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돼 있는데 이게 2월로 당겨질 가능성,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제가 생각하기에는 2월보다는 3월에 FOMC 회의가 있는데 그때 아마도 50bp 인상하는 그러한 그림으로 갈 것 같고요. 지금 이미 시장에서는 100% 인상할 것으로 예상해서 움직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3월 FOMC 회의 때 50bp 인상이 아마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를 보면 그야말로 사면초가, 악재 투성이인 상황인데 그나마 좀 투자자들이 비빌 언덕, 어디를 보면 될까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부분을 가장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다들 50bp 인상하냐, 25bp 인상하냐, 이 부분을 많이 걱정하고 있는데, 3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인상하면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될 수 있거든요. 그게 오히려 제가 봤을 때 반등의 강한 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죠.

[앵커]
물론 시장은 매우 힘들지만 지금 덜 빠지고 바닥에서 들어오는 그런.. 돈이 좀 들어오는 그런 업종을 찾자면 그 교집합이 리오프닝주다,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이 업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아무래도 작년 한 해 많이 힘들었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전 세계가 자꾸 오픈을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오픈할 때 많이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 의류라든지 신발이라든지 이쪽이 지금 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오프닝 관련주는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리오프닝주에서도 지금 그렇게 현재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백화점, 의류 또는 식료품 같은 거, 이런 거는 좋아질 수 있겠지만 여행이라든지 관련 면세점이라든지 이런 업종은 여행 재개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 조금 다르게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의류라든지 신발이라는 것은 해외를 안 나가도 우리가 국내에서 소비를 할 수 있는 거지만 해외 쪽의 여행이라든지 항공 이 부분들은 다른 나라도 같이 풀리고 우리도 풀어줘야지만 소비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후순위로 미뤄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지난 연말만 봐도 위드 코로나 이야기됐을 때 여행주가 잠깐 상승했다가 또 금방 주저앉았거든요, 오미크론 확산되면서. 이런 변동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예상,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그런데 지금 시장은 이미 저희도 국내 확진자 수가 5만 명 이상 나오기 때문에 더 이상 독감, 감기처럼 관리하겠다는 것이 정부 정책의 방향이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거보다는 리오프닝에 대한 확신을 더 가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주가 우리 증시로서는 좀 고비, 변곡점이 될 거라는 전망들이 많은데 이럴 때 주 초반에 좀 현금화하는 전략을 써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변]
그런데 이미 증시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여기에서 현금화를 하기는 크게 실익이 없을 것 같아요. 조금 기다리시는 전략이 좋을 것 같고, 오히려 새롭게 자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투입하신다면 좀 기다리셨다가 외국인들이 코스닥을 하루에 2,000억이나 3,000억씩 사는 날이 있을 겁니다. 작년도에도 주가가 많이 빠졌을 때 하루에 그렇게 금액이 들어왔을 때가 반등을 찍고 강하게 지수가 오를 때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외국인들이 그런 움직임이 없는데, 혹시라도 지켜보시다가 하루에 코스닥에 2,000억~3,000억 매수가 강하게 들어온다면 그때는 좀 자신감 있게 가지고 있는 현금을 투자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들어오는 시점을 일단은 3월로 보고 계신 거죠? FOMC 회의록.

[답변]
네, FOMC 회의 때가 아마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민재기 KB증권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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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2-14 18: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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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움직임에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주 국내 증시가 고비이자 변곡점을 맞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해보고 투자 전략도 세워보겠습니다. 민재기 KB증권 PRIME센터 팀장 나오셨습니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월요일부터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시장입니다. 예상대로 코스피 많이 밀렸고요.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습니다. 일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두려움, 이런 위기감이 좀 시장을 누르고 있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답변]
일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날짜, 일정까지 나오다 보니까 시장이 깜짝 놀라는 그러한 모습이었고요. 특히나 코스닥 시장은 개인 투자자분들의 거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시장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훨씬 더 낙폭이 큰 그러한 모습을 보였는데, 투자 심리가 많이 악화된 그러한 하루였습니다.

[앵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 이렇게 패를 먼저 내보이면서 시장이 그만큼 더 떨고 있다는 분석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거에도 이런 전쟁이라든지 충격이 없지는 않았잖아요. 그때는 시장의 움직임이 어땠습니까?

[답변]
2014년도 3월, 러시아가 크림 반도를 합병했을 때가 있었어요.

[앵커]
이때도 시끄러웠죠.

[답변]
그때도 상당히 시끄러웠는데 하지만 그때도 잠시 출렁했을 뿐 그대로 회복했고요. 그 낙폭을 회복하는 데 한 3주에서 4주 정도가 걸렸거든요. 그러고 난 다음에 시장은 다시 또 도도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는 측면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렇게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앵커]
크림 반도 합병 사례를 들어주셨는데, 지금은 미국과 러시아, 강 대 강의 대결이라 그때만큼 그렇게 불안 심리가 쉽게 걷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

[답변]
일단은 두 나라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두 나라거든요. 이런 두 나라가 맞붙을까, 그러한 생각을 한번 해볼 수 있을 것 같고, 또 하나는 이것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9.11 사태입니다. 9.11 테러가 있었을 때도 시장은 하락했었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그 낙폭을 회복하는 데 한 7주 정도가 걸렸습니다. 결국에는 7주가 걸려서 회복하고 신고가를 기록하는 그러한 흐름이 나타났었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기억한다면 이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인 이슈에 놓여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아요.

[앵커]
사실 두 나라가 군사적으로 충돌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군사 전문가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한데, 만약에 전쟁에 돌입한다면 우리 시장에서는 어떤 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지금 러시아에서 압박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는 것이 광물인데요. 그 광물을 가지고 반도체를 만드는 데 소재로 많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이거겠다고 이미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혹시라도 그래서 강 대 강으로 계속 버티게 된다면 미국 내에서 반도체 생산이 조금 주춤할 수 있는, 막힐 수 있는 그러한 부분들이 좀 미국 입장에서는 가장 리스크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과연 반도체 업종이 이 전쟁통을 어떻게 이겨내는지가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이다. 그런데 사실 악재에 반응하는 건 당연하지만, 이게 이미 알려져 있는 그런 변수였잖아요. 돌발적인 악재가 아닌데 그럼에도 이렇게 진폭이 크다는 것은 우리가 조금 간과하고 있는 또 다른 위험 요인이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답변]
사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관계는 계속해서 시장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전혀 우리가 모르는 이슈는 아닙니다. 다만 이 시기가 겹친 게, 미국에서 아주 강하게 지금 긴축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과 겹쳤기 때문에 시장에 임팩트가 훨씬 더 강하게 다가오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워낙 미국에서 지금 물가가 이슈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 때문에 아마 상당히 시장에서는 위축돼 있는 상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니까 지금 시장이 놀란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지난 금요일 충격적인 그런 지표가 나왔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7.5%, 전년 동월 대비 올랐습니다. 그런데 이걸 놓고 지금 고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 그리고 2월에는 오히려 더 오를 거라는 분석, 좀 엇갈려요. 팀장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답변]
이 물가도 사실은 러시아하고 우크라이나하고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이게 길어질 수도 있고 또 끝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인데, 혹시라도 길어진다면 원자재 가격들에 대해서 안 좋은 이슈가 될 수 있거든요. 러시아가 가스라든지 이런 유가 같은 부분을 많이 생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한 부분들이 만약에 제대로 공급이 안 된다면 물가에는 계속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가 어떻게 이 부분을 빨리 마무리하느냐, 이게 향후에 3월, 4월 물가에는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미국 물가를 주시하는 이유는, 과연 미국 중앙은행이 그 물가에 따라서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 거기에 지금 관심을 두고 있는 거잖아요. 사실 금리 인상 얘기가 수개월째 나오는 거라 좀 지겹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수요일 , 16일 미국 FOMC 회의록이 또 공개됩니다. 여기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 좀 더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지난주에 상당히 매파적인 발언을 하신 제임스 블라드라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이번 주에 두 번의 연설이 있고 또 말씀하신 대로 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 아마 3월에 50bp 금리 인상을 하고 7월까지 추가적으로 인상해서 1%p를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지금 나오면서 미국 시장이 흔들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번 주에는 그 뉴스 코멘트에 따라서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는 그러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3월에 우리가 사실 매를 맞기로 돼 있잖아요.

[답변]
그렇죠.

[앵커]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돼 있는데 이게 2월로 당겨질 가능성,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제가 생각하기에는 2월보다는 3월에 FOMC 회의가 있는데 그때 아마도 50bp 인상하는 그러한 그림으로 갈 것 같고요. 지금 이미 시장에서는 100% 인상할 것으로 예상해서 움직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3월 FOMC 회의 때 50bp 인상이 아마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를 보면 그야말로 사면초가, 악재 투성이인 상황인데 그나마 좀 투자자들이 비빌 언덕, 어디를 보면 될까요?

[답변]
아무래도 지금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부분을 가장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다들 50bp 인상하냐, 25bp 인상하냐, 이 부분을 많이 걱정하고 있는데, 3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인상하면 불확실성이 오히려 해소될 수 있거든요. 그게 오히려 제가 봤을 때 반등의 강한 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죠.

[앵커]
물론 시장은 매우 힘들지만 지금 덜 빠지고 바닥에서 들어오는 그런.. 돈이 좀 들어오는 그런 업종을 찾자면 그 교집합이 리오프닝주다,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이 업종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답변]
아무래도 작년 한 해 많이 힘들었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전 세계가 자꾸 오픈을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오픈할 때 많이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 의류라든지 신발이라든지 이쪽이 지금 실적 전망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오프닝 관련주는 오히려 지금 시점에서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리오프닝주에서도 지금 그렇게 현재 소비가 이루어지고 있는 백화점, 의류 또는 식료품 같은 거, 이런 거는 좋아질 수 있겠지만 여행이라든지 관련 면세점이라든지 이런 업종은 여행 재개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 조금 다르게 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답변]
네, 맞습니다. 의류라든지 신발이라는 것은 해외를 안 나가도 우리가 국내에서 소비를 할 수 있는 거지만 해외 쪽의 여행이라든지 항공 이 부분들은 다른 나라도 같이 풀리고 우리도 풀어줘야지만 소비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후순위로 미뤄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지난 연말만 봐도 위드 코로나 이야기됐을 때 여행주가 잠깐 상승했다가 또 금방 주저앉았거든요, 오미크론 확산되면서. 이런 변동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예상,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그런데 지금 시장은 이미 저희도 국내 확진자 수가 5만 명 이상 나오기 때문에 더 이상 독감, 감기처럼 관리하겠다는 것이 정부 정책의 방향이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거보다는 리오프닝에 대한 확신을 더 가지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번 주가 우리 증시로서는 좀 고비, 변곡점이 될 거라는 전망들이 많은데 이럴 때 주 초반에 좀 현금화하는 전략을 써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변]
그런데 이미 증시가 많이 빠졌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여기에서 현금화를 하기는 크게 실익이 없을 것 같아요. 조금 기다리시는 전략이 좋을 것 같고, 오히려 새롭게 자금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투입하신다면 좀 기다리셨다가 외국인들이 코스닥을 하루에 2,000억이나 3,000억씩 사는 날이 있을 겁니다. 작년도에도 주가가 많이 빠졌을 때 하루에 그렇게 금액이 들어왔을 때가 반등을 찍고 강하게 지수가 오를 때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외국인들이 그런 움직임이 없는데, 혹시라도 지켜보시다가 하루에 코스닥에 2,000억~3,000억 매수가 강하게 들어온다면 그때는 좀 자신감 있게 가지고 있는 현금을 투자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들어오는 시점을 일단은 3월로 보고 계신 거죠? FOMC 회의록.

[답변]
네, FOMC 회의 때가 아마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민재기 KB증권 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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