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양보’…美 스케이트 선수의 해피엔딩

입력 2022.02.14 (21:28) 수정 2022.02.14 (21: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대표 선수들의 훈훈한 사연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동료 선수가 양보해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미국의 잭슨 선수는 결국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습니다.

메달보다 더 빛났던 이들의 동료애를 김기범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에린 잭슨이 힘차게 빙판을 가로질러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잭슨은 팀동료 브리타니 보와 진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브리타니 보가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에린 잭슨/미국 : "브리타니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불행히도 저는 선발전에서 탈락했는데, 브리타니가 출전권을 양보해줬습니다."]

잭슨은 지난 1월 미국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할 운명이었습니다.

레이스 도중 얼음에 미끄러져 3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선발전 1위 브리타니 보가 자신보다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높은 잭슨에게 출전권을 양보했습니다.

보의 통 큰 양보에 하늘이 도왔는지, 다른 국가에서 기권자가 나오면서, 두 선수 모두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보는 16위에 그쳤지만 동료의 금메달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습니다.

[브리타니 보/미국 : "제가 오히려 출전권을 양보한 것이 영광입니다. 잭슨이 주인공이고 저는 정말 놀랍고 기쁩니다."]

잭슨과 보는 모두 인라인 스케이팅 출신으로, 잭슨의 우상이 4년 선배인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올림픽 출전권 양보는 흑인 여성 최초의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이란 새 역사로 마무리됐습니다.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두 선수의 훈훈한 동료애는 메달보다 더 큰 감동을 남겼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름다운 양보’…美 스케이트 선수의 해피엔딩
    • 입력 2022-02-14 21:28:07
    • 수정2022-02-14 21:38:45
    뉴스 9
[앵커]

미국 대표 선수들의 훈훈한 사연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동료 선수가 양보해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미국의 잭슨 선수는 결국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습니다.

메달보다 더 빛났던 이들의 동료애를 김기범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에린 잭슨이 힘차게 빙판을 가로질러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잭슨은 팀동료 브리타니 보와 진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브리타니 보가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에린 잭슨/미국 : "브리타니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불행히도 저는 선발전에서 탈락했는데, 브리타니가 출전권을 양보해줬습니다."]

잭슨은 지난 1월 미국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할 운명이었습니다.

레이스 도중 얼음에 미끄러져 3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선발전 1위 브리타니 보가 자신보다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높은 잭슨에게 출전권을 양보했습니다.

보의 통 큰 양보에 하늘이 도왔는지, 다른 국가에서 기권자가 나오면서, 두 선수 모두 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보는 16위에 그쳤지만 동료의 금메달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습니다.

[브리타니 보/미국 : "제가 오히려 출전권을 양보한 것이 영광입니다. 잭슨이 주인공이고 저는 정말 놀랍고 기쁩니다."]

잭슨과 보는 모두 인라인 스케이팅 출신으로, 잭슨의 우상이 4년 선배인 보였습니다.

아름다운 올림픽 출전권 양보는 흑인 여성 최초의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이란 새 역사로 마무리됐습니다.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두 선수의 훈훈한 동료애는 메달보다 더 큰 감동을 남겼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