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시장 명의 설 명절 선물…“선관위, 솜방망이 처분”

입력 2022.02.16 (19:43) 수정 2022.02.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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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주시 장애인체육회가 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는 조규일 진주시장의 연하장이 든 설 선물을 돌려 논란되고 있습니다.

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은 선물 등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죠.

하지만,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체육회 간부 등 3명에게만 조치를 내려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주시 장애인체육회가 지난달 18일 임원 34명에게 돌린 설 명절 선물 상자입니다.

간장게장 2㎏과 블루투스 이어폰과 함께 체육회 당연직 회장인 조규일 진주시장 연하장도 있습니다.

[진주시 장애인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선물을) 직접 배달했어요. (직접이요?) 예. (회의) 의결서를 수령하는 도중에, 좀 급하게 (전달했고요)."]

조규일 시장 명의로 선거구민 30여 명에게 시중가 7~8만원 상당의 선물이 전달된 겁니다.

[김영미/변호사 : "시장 명의로 작성된 연하장을 동봉해 설 선물을 보낸 것은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본인 기부 행위로 볼 수 있는 여지가 클 수 있고요."]

선거법상 문제가 된다는 논란이 일자,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진주시 체육진흥과 공무원들이 부랴부랴 선물 상자를 수거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제보자/음성변조 : "지금 진주시 체육회에서 선물을 회수하는데, 그것을 공설운동장 어디에서 모으고 있다더라. 확인을 해봐라. 그래서 그 내용을 듣고 (제보하게 됐습니다)."]

진주시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진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회수하라고 얘기했고요. (체육회) 관리 감독을 우리가 하게 돼 있어요. 그런 일이 있다면 (나중에) 잘못될 수 있어서, 그것을 방치해둘 수도 없거든요."]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지역민 수십 여명에게 시장 명의로 전달된 설 명절 선물.

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은 선물 등 기부행위를 할 수 없는데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는 어떤 조치를 내렸을까요.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0일 낸 보도자룝니다.

유권자에게 명절 선물을 제공하는 위법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으며, 행위가 발생하면 고발 등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달랐습니다.

KBS취재 결과,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에게 '경고'를, 진주시 체육진흥과 담당자에게 '선거법 준수 촉구' 조치를 내렸습니다.

조규일 시장에 대한 행정처분은 없었습니다.

[진주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이번 조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실 관계만 가지고 판단함을 알려드립니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창래/진주참여연대 대표 : "과거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 취했던 조치와 비교할 때, 형평성에 맞지 않고요. 직원들만 이렇게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사건을 축소 봉합한 것 아닌가."]

취재진은 조규일 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한편,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은 최근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박수홍

남해군 ‘보물섬 허니문’ 신혼부부 경비 지원

남해군이 남해로 신혼여행을 오는 부부에게 여행 경비를 지원합니다.

대상은 남해군민을 제외하고 올해 결혼하거나 결혼 예정인 부부들로, 부부 15쌍에게 이틀 숙박 한도 내에서 하루 경비 20만 원과 5만 원 상당 관광기념품을 지급합니다.

산청군, 유치원·학교 25곳 친환경 쌀 지원

산청군이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유치원과 학교에 친환경 쌀을 지원합니다.

친환경 쌀은 산청군에서 생산해 유기농과 무농약 인증을 받은 것으로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25곳, 4천400여 명의 급식에 사용됩니다.

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재개장

함양군이 임시 휴장에 했던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을 오늘(16일)부터 다시 열었습니다.

해발 1,228미터 높이의 대봉산 정상 부근에서 출발하는 집라인은 3.27km 구간으로 국내 최장 코스입니다.

함양군은 철쭉 군락지를 보강해 봄철 관광객을 맞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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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시장 명의 설 명절 선물…“선관위, 솜방망이 처분”
    • 입력 2022-02-16 19:43:50
    • 수정2022-02-16 20:00:02
    뉴스7(창원)
[앵커]

진주시 장애인체육회가 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는 조규일 진주시장의 연하장이 든 설 선물을 돌려 논란되고 있습니다.

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은 선물 등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죠.

하지만,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체육회 간부 등 3명에게만 조치를 내려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주시 장애인체육회가 지난달 18일 임원 34명에게 돌린 설 명절 선물 상자입니다.

간장게장 2㎏과 블루투스 이어폰과 함께 체육회 당연직 회장인 조규일 진주시장 연하장도 있습니다.

[진주시 장애인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선물을) 직접 배달했어요. (직접이요?) 예. (회의) 의결서를 수령하는 도중에, 좀 급하게 (전달했고요)."]

조규일 시장 명의로 선거구민 30여 명에게 시중가 7~8만원 상당의 선물이 전달된 겁니다.

[김영미/변호사 : "시장 명의로 작성된 연하장을 동봉해 설 선물을 보낸 것은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본인 기부 행위로 볼 수 있는 여지가 클 수 있고요."]

선거법상 문제가 된다는 논란이 일자,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진주시 체육진흥과 공무원들이 부랴부랴 선물 상자를 수거하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제보자/음성변조 : "지금 진주시 체육회에서 선물을 회수하는데, 그것을 공설운동장 어디에서 모으고 있다더라. 확인을 해봐라. 그래서 그 내용을 듣고 (제보하게 됐습니다)."]

진주시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진주시 체육진흥과 관계자/음성변조 : "제가 회수하라고 얘기했고요. (체육회) 관리 감독을 우리가 하게 돼 있어요. 그런 일이 있다면 (나중에) 잘못될 수 있어서, 그것을 방치해둘 수도 없거든요."]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지역민 수십 여명에게 시장 명의로 전달된 설 명절 선물.

선거법상 자치단체장은 선물 등 기부행위를 할 수 없는데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는 어떤 조치를 내렸을까요.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20일 낸 보도자룝니다.

유권자에게 명절 선물을 제공하는 위법 행위를 강력하게 단속하겠으며, 행위가 발생하면 고발 등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달랐습니다.

KBS취재 결과,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에게 '경고'를, 진주시 체육진흥과 담당자에게 '선거법 준수 촉구' 조치를 내렸습니다.

조규일 시장에 대한 행정처분은 없었습니다.

[진주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이번 조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실 관계만 가지고 판단함을 알려드립니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창래/진주참여연대 대표 : "과거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해 취했던 조치와 비교할 때, 형평성에 맞지 않고요. 직원들만 이렇게 조치를 취했다는 것은 사건을 축소 봉합한 것 아닌가."]

취재진은 조규일 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한편,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은 최근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그래픽:박수홍

남해군 ‘보물섬 허니문’ 신혼부부 경비 지원

남해군이 남해로 신혼여행을 오는 부부에게 여행 경비를 지원합니다.

대상은 남해군민을 제외하고 올해 결혼하거나 결혼 예정인 부부들로, 부부 15쌍에게 이틀 숙박 한도 내에서 하루 경비 20만 원과 5만 원 상당 관광기념품을 지급합니다.

산청군, 유치원·학교 25곳 친환경 쌀 지원

산청군이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유치원과 학교에 친환경 쌀을 지원합니다.

친환경 쌀은 산청군에서 생산해 유기농과 무농약 인증을 받은 것으로 공립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25곳, 4천400여 명의 급식에 사용됩니다.

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재개장

함양군이 임시 휴장에 했던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을 오늘(16일)부터 다시 열었습니다.

해발 1,228미터 높이의 대봉산 정상 부근에서 출발하는 집라인은 3.27km 구간으로 국내 최장 코스입니다.

함양군은 철쭉 군락지를 보강해 봄철 관광객을 맞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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