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과 통한 낙동강 “생태계 복원 기대”

입력 2022.02.19 (06:50) 수정 2022.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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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5년 동안 낙동강과 바다 사이의 물길을 가로막았던 하굿둑의 수문이 열렸습니다.

단절된 생태계를 복원하게 될 첫 사례로 다른 하굿둑의 개방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에서 샘솟아 굽이굽이 500km를 흘러온 낙동강이 남해와 만났습니다.

이어진 물길을 따라 물고기들은 강과 바다를 오갑니다.

지난 5년 동안의 시범개방을 거쳐 35년 만에 낙동강하굿둑의 수문이 열렸습니다.

[장덕철/어민 : "어족자원이라든지 아니면 생태 환경이라든지 굉장히 어려웠는데 앞으로 하굿둑이 개방된다 하니까 어민으로서는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동양 최대를 자랑했던 철새도래지와 갈대숲의 명성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낙동강과 함께 열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길이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리라 확신합니다."]

하굿둑 개방을 기념한 행사에서는 은어 3만 마리도 낙동강 하구에 방류했습니다.

어릴 때 바다로 나갔다 커서는 하천으로 돌아오는 은어는 앞으로 수문이 열리게 된 낙동강 하구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어진 낙동강 물길에 4대강 보나 영산강과 금강 같은 다른 하굿둑 개방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입니다.

[한정애/환경부장관 : "만약 낙동강의 사례가 그대로 다른 곳에도 전이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 지역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까지를 포함해서 저희가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바닷물로 인한 염분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는 건 새로운 과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 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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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물과 통한 낙동강 “생태계 복원 기대”
    • 입력 2022-02-19 06:50:24
    • 수정2022-02-19 07:00:27
    뉴스광장 1부
[앵커]

35년 동안 낙동강과 바다 사이의 물길을 가로막았던 하굿둑의 수문이 열렸습니다.

단절된 생태계를 복원하게 될 첫 사례로 다른 하굿둑의 개방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에서 샘솟아 굽이굽이 500km를 흘러온 낙동강이 남해와 만났습니다.

이어진 물길을 따라 물고기들은 강과 바다를 오갑니다.

지난 5년 동안의 시범개방을 거쳐 35년 만에 낙동강하굿둑의 수문이 열렸습니다.

[장덕철/어민 : "어족자원이라든지 아니면 생태 환경이라든지 굉장히 어려웠는데 앞으로 하굿둑이 개방된다 하니까 어민으로서는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동양 최대를 자랑했던 철새도래지와 갈대숲의 명성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낙동강과 함께 열어가는 공존과 상생의 길이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리라 확신합니다."]

하굿둑 개방을 기념한 행사에서는 은어 3만 마리도 낙동강 하구에 방류했습니다.

어릴 때 바다로 나갔다 커서는 하천으로 돌아오는 은어는 앞으로 수문이 열리게 된 낙동강 하구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어진 낙동강 물길에 4대강 보나 영산강과 금강 같은 다른 하굿둑 개방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입니다.

[한정애/환경부장관 : "만약 낙동강의 사례가 그대로 다른 곳에도 전이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 지역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까지를 포함해서 저희가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바닷물로 인한 염분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적절한 관리 방법을 찾는 건 새로운 과제가 됐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 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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