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없는 불고기·갈비…‘현명한 소비’로 각광

입력 2022.02.19 (21:28) 수정 2022.02.1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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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고기, 이른바 '콩고기'로 불리는 대체육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양은 물론이고 동물 복지나 환경까지 생각하는 '현명한 소비'로 인식되면서 각광 받고 있는데요.

먼저, 대체육 열풍을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냉동고 한쪽에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불고기와 갈비, 햄버거와 만두까지.

보통 돼지고기나 소고기로 만드는 음식들이지만, 고기는 아예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모두 콩과 같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 제품입니다.

[서미희/서울 송파구 : "처음에는 좀 신기했고 그래서 호기심에도 먹어 보고, 또 먹어보니까 괜찮았어요. 여성한테는 콩 종류가 좋다고 하니까 그래서 더 먹고 싶은데요."]

실제 고기와 식감이 다르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육즙의 느낌을 보충하는 등 맛이 개선되면서 건강식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커피 전문점에서 내놓은 대체육 샌드위치는 반년 만에 30만 개가 팔렸습니다.

[김경한/서울 강남구 : "고기랑 크게 다른 점을 모르겠고 건강에는 훨씬 좋은 맛이라서 저는 자주 즐겨 먹는 편입니다."]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55억 원.

1년 새 35%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 복지나 환경 보전 문제와 맞물리면서 최근에는 '현명한 소비'의 하나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젊은 층일수록 이런 소비에 더 호응해 MZ세대 10명 중 7명이 대체육 제품에 긍정적이란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MZ 세대는) 젊은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이상을 추구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환경에 도움이 되고 미래의 지구에 도움이 되고 그런 소비자 행동을 발견하고 또 실천하면서…."]

유통업계는 자체 대체육 제품 생산은 물론 비건 레스토랑 운영까지 준비하며 관련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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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기 없는 불고기·갈비…‘현명한 소비’로 각광
    • 입력 2022-02-19 21:28:24
    • 수정2022-02-19 21: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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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고기, 이른바 '콩고기'로 불리는 대체육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양은 물론이고 동물 복지나 환경까지 생각하는 '현명한 소비'로 인식되면서 각광 받고 있는데요.

먼저, 대체육 열풍을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냉동고 한쪽에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불고기와 갈비, 햄버거와 만두까지.

보통 돼지고기나 소고기로 만드는 음식들이지만, 고기는 아예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모두 콩과 같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 제품입니다.

[서미희/서울 송파구 : "처음에는 좀 신기했고 그래서 호기심에도 먹어 보고, 또 먹어보니까 괜찮았어요. 여성한테는 콩 종류가 좋다고 하니까 그래서 더 먹고 싶은데요."]

실제 고기와 식감이 다르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지만, 육즙의 느낌을 보충하는 등 맛이 개선되면서 건강식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커피 전문점에서 내놓은 대체육 샌드위치는 반년 만에 30만 개가 팔렸습니다.

[김경한/서울 강남구 : "고기랑 크게 다른 점을 모르겠고 건강에는 훨씬 좋은 맛이라서 저는 자주 즐겨 먹는 편입니다."]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55억 원.

1년 새 35%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물 복지나 환경 보전 문제와 맞물리면서 최근에는 '현명한 소비'의 하나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젊은 층일수록 이런 소비에 더 호응해 MZ세대 10명 중 7명이 대체육 제품에 긍정적이란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MZ 세대는) 젊은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굉장히 이상을 추구한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환경에 도움이 되고 미래의 지구에 도움이 되고 그런 소비자 행동을 발견하고 또 실천하면서…."]

유통업계는 자체 대체육 제품 생산은 물론 비건 레스토랑 운영까지 준비하며 관련 시장에 빠르게 뛰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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