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복합쇼핑몰 공약 들썩…“표 의식한 행위”

입력 2022.02.21 (22:38) 수정 2022.02.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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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주 광주를 찾아 복합 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한 발언이 이슈가 되고 있죠.

쇼핑몰 입점은 지자체 인허가 사안이지만,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으로 계속 끌고 가려는 전략입니다.

이용섭 시장은 대선 후보가 논의할 문제는 따로 있다며 표를 의식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KBS가 지역민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광주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대형 할인점 입점이 자영업자 지원에 이은 4위였습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 30대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대형 할인점 입점이 2위였습니다.

광주시도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해 '펀 시티' 조성 사업으로 복합 쇼핑몰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생의 틀 안에서 도심이 아닌 외곽에 유치하겠다는 구상 단계로, 구체적 입점 논의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점을 공략한 국민의힘의 '복합쇼핑몰' 유치 발언.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6일 :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걸 막을 권리가 있습니까. 안 됩니다 이거."]

지역 사회가 들썩이자 이준석 대표는 복합 쇼핑몰을 찬성하는 시민단체와 간담회까지 열어 이슈를 끌고 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지자체가 소상공인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일을 야당 대표가 나서고 있다며 표를 의식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이준석 대표가) 복합 쇼핑몰 논의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혀 혁신적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표만을 의식한 정치적인 행위입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더 시급한 정책과 공약 논의 대신 소모적인 논쟁으로만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공진성/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큰 주제를 가지고서 대결이 벌어져야하는데 하필 복합 쇼핑몰이냐 이건 구청장 (공약) 수준으로 넘기면 좋겠다는 것이죠."]

정의당도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복합쇼핑몰 쇼' 대신 일자리 대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하고, 내일 광주에서 중소상인들과 쇼핑몰 유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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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복합쇼핑몰 공약 들썩…“표 의식한 행위”
    • 입력 2022-02-21 22:37:59
    • 수정2022-02-21 22:54:32
    뉴스9(광주)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주 광주를 찾아 복합 쇼핑몰을 유치하겠다고 한 발언이 이슈가 되고 있죠.

쇼핑몰 입점은 지자체 인허가 사안이지만, 국민의힘은 대선 공약으로 계속 끌고 가려는 전략입니다.

이용섭 시장은 대선 후보가 논의할 문제는 따로 있다며 표를 의식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KBS가 지역민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광주의 가장 시급한 현안 중 대형 할인점 입점이 자영업자 지원에 이은 4위였습니다.

하지만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 30대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대형 할인점 입점이 2위였습니다.

광주시도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해 '펀 시티' 조성 사업으로 복합 쇼핑몰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생의 틀 안에서 도심이 아닌 외곽에 유치하겠다는 구상 단계로, 구체적 입점 논의는 가시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점을 공략한 국민의힘의 '복합쇼핑몰' 유치 발언.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6일 :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걸 막을 권리가 있습니까. 안 됩니다 이거."]

지역 사회가 들썩이자 이준석 대표는 복합 쇼핑몰을 찬성하는 시민단체와 간담회까지 열어 이슈를 끌고 가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대해 이용섭 시장은 지자체가 소상공인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일을 야당 대표가 나서고 있다며 표를 의식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용섭/광주광역시장 : "(이준석 대표가) 복합 쇼핑몰 논의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혀 혁신적이지 않습니다. 이것은 표만을 의식한 정치적인 행위입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더 시급한 정책과 공약 논의 대신 소모적인 논쟁으로만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공진성/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큰 주제를 가지고서 대결이 벌어져야하는데 하필 복합 쇼핑몰이냐 이건 구청장 (공약) 수준으로 넘기면 좋겠다는 것이죠."]

정의당도 국민의힘이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복합쇼핑몰 쇼' 대신 일자리 대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하고, 내일 광주에서 중소상인들과 쇼핑몰 유치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신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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