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도 수어통역 도입…갈 길 먼 민간 지원

입력 2022.02.21 (22:44) 수정 2022.02.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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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시의회가 오늘부터 본회의 등 주요 의정활동을 수어 통역으로 생중계합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공공분야의 수어 지원은 늘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 지원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천시의회 본회의장.

수어 통역사가 5분 자유발언 등 본회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역합니다.

청주시의회가 충북 기초의회 중 처음으로 수어 통역을 제공한 데 이어 제천시의회도 오늘부터 인터넷 생중계 방송 등에 수어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배동만/제천시의회 의장 :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청각장애인 분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활동 여건을 (개선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수어는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며 또 하나의 공용어로 인정받았습니다.

충북도의회가 수어 통역센터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자치단체의 코로나19 브리핑에도 수어 통역이 도입되는 등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수어 지원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 속 지원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오광문/청각장애인 : "통역이 필요해서 (센터에) 갔다가도 대기가 길면 그냥 돌아가야 해요. 수어통역사가 좀 더 많이 늘어나면 제가 필요할 때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좋을 거 같습니다."]

충북의 등록 청각·언어 장애인은 만 4천여 명인데, 충북 10곳의 수어통역센터 수어 통역사는 43명에 불과합니다.

[김나형/제천시 수어통역센터 팀장 : "짧게 통역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는 금방 소화해낼 수 있지만, 통역의뢰를 하러 왔다가 기다리는 시간이 길면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다른 공용어, 수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지원은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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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회도 수어통역 도입…갈 길 먼 민간 지원
    • 입력 2022-02-21 22:44:17
    • 수정2022-02-21 23:06:13
    뉴스9(청주)
[앵커]

제천시의회가 오늘부터 본회의 등 주요 의정활동을 수어 통역으로 생중계합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공공분야의 수어 지원은 늘고 있지만, 일상생활 속 지원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천시의회 본회의장.

수어 통역사가 5분 자유발언 등 본회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역합니다.

청주시의회가 충북 기초의회 중 처음으로 수어 통역을 제공한 데 이어 제천시의회도 오늘부터 인터넷 생중계 방송 등에 수어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배동만/제천시의회 의장 :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청각장애인 분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활동 여건을 (개선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수어는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며 또 하나의 공용어로 인정받았습니다.

충북도의회가 수어 통역센터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하고, 자치단체의 코로나19 브리핑에도 수어 통역이 도입되는 등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수어 지원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 속 지원은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오광문/청각장애인 : "통역이 필요해서 (센터에) 갔다가도 대기가 길면 그냥 돌아가야 해요. 수어통역사가 좀 더 많이 늘어나면 제가 필요할 때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좋을 거 같습니다."]

충북의 등록 청각·언어 장애인은 만 4천여 명인데, 충북 10곳의 수어통역센터 수어 통역사는 43명에 불과합니다.

[김나형/제천시 수어통역센터 팀장 : "짧게 통역 의뢰가 들어오는 경우는 금방 소화해낼 수 있지만, 통역의뢰를 하러 왔다가 기다리는 시간이 길면 다시 돌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 다른 공용어, 수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서비스 확대를 위한 지원은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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