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중단’ 불가피…원자잿값 폭등 우려도

입력 2022.02.23 (06:33) 수정 2022.02.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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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 경제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가 침공하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금융제재가 시작되면 러시아와 관련된 우리 기업 절반이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업계의 우려가 큽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를 달러 결제 망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1월 19일 : "침공하면 대가를 치를 겁니다. 러시아 은행이 달러 거래를 못 할 겁니다."]

이런 우려 속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교역 중인 우리 기업 절반이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거래를 중단하거나 보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2014년 제재 당시) 루블화로 받아봐야 그 당시에는 휴지에 불과했기 때문에 손해를 많이 봤거든요. 이번에는 차라리 그러느니 거래를 중단하고 관망하겠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규제할 경우 반도체가 사용되는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산업 전반으로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큰 부담입니다.

이미 두 달여 만에 철광석과 알루미늄, 대두 가격이 30% 안팎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유가격도 30%가량 올라 서울의 휘발윳값이 1,800원을 돌파했습니다.

나프타와 석탄, 석유 등 러시아로부터 수입 비중이 큰 품목에선 이런 추세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등의 제재가 시작되면 유가가 배럴 당 100에서 125달러로 오르고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의 대규모 공급 중단까지 발생하면 150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지난달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이유로 역대 최대 수준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분쟁 시) 수출·현지 기업의 물류 확충, 거래선 전환, 무역보험 확대 등 실시간으로 지원을 추진하겠습니다."]

우크라니아 사태 우려 속에 어제 코스피는 1.35% 내렸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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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역중단’ 불가피…원자잿값 폭등 우려도
    • 입력 2022-02-23 06:33:15
    • 수정2022-02-23 08:44:49
    뉴스광장 1부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리 경제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가 침공하고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금융제재가 시작되면 러시아와 관련된 우리 기업 절반이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업계의 우려가 큽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를 달러 결제 망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1월 19일 : "침공하면 대가를 치를 겁니다. 러시아 은행이 달러 거래를 못 할 겁니다."]

이런 우려 속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교역 중인 우리 기업 절반이 미국의 제재가 시작되면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거래를 중단하거나 보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 "(2014년 제재 당시) 루블화로 받아봐야 그 당시에는 휴지에 불과했기 때문에 손해를 많이 봤거든요. 이번에는 차라리 그러느니 거래를 중단하고 관망하겠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규제할 경우 반도체가 사용되는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수출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산업 전반으로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큰 부담입니다.

이미 두 달여 만에 철광석과 알루미늄, 대두 가격이 30% 안팎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유가격도 30%가량 올라 서울의 휘발윳값이 1,800원을 돌파했습니다.

나프타와 석탄, 석유 등 러시아로부터 수입 비중이 큰 품목에선 이런 추세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등의 제재가 시작되면 유가가 배럴 당 100에서 125달러로 오르고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의 대규모 공급 중단까지 발생하면 150달러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지난달 원자재 값 상승 등의 이유로 역대 최대 수준의 무역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여한구/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분쟁 시) 수출·현지 기업의 물류 확충, 거래선 전환, 무역보험 확대 등 실시간으로 지원을 추진하겠습니다."]

우크라니아 사태 우려 속에 어제 코스피는 1.35% 내렸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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