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1건에 플라스틱 용기 18개”…재활용은 절반도 안돼

입력 2022.02.25 (06:35) 수정 2022.02.2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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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팬데믹 시대 배달음식 주문이 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통 한 끼 배달 음식에 18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되는데, 연평균 사용량으로 보면 알루미늄 자전거 무게 정도의 플라스틱 용기라고 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민이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플라스틱 배달 용기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배달음식 주문이 늘면서 플라스틱 용기가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연희/주민 : "저도 배달음식 많이 시켜먹는데 플라스틱 용기나 이런 것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쓰레기 분리수거하는데 때로는 힘들기도 하고."]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7조 원이 넘어서면서 3년 사이 6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함께 급증한 건 플라스틱 용기 사용량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배달 음식에 쓰인 플라스틱 양을 조사했더니, 보통 배달 1건인 2인분 한 끼 식사에 평균 18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됐습니다.

음식과 각종 반찬 등이 다양한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나뉘어 배달되기 때문입니다.

연간 사용량으로 따져보면 배달 음식 이용자 1인당 연평균 천 3백여 개.

알루미늄 자전거 무게인 11kg가량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습니다.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12%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급증하는 사용량에 비해 재활용률은 턱없이 낮습니다.

더욱이 모든 배달용기를 분리 수거하더라도 절반이 넘는 54%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재질입니다.

[김선희/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전환하고 실링(밀봉) 용기는 뚜껑 형태로, 소형 반찬 용기는 일체형으로 표준화하는 등 개선할 경우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약 78.5%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환경부에 플라스틱 배달 용기 가운데 재활용되지 않는 재질을 제한하고 용기를 표준화하는 등의 대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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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1건에 플라스틱 용기 18개”…재활용은 절반도 안돼
    • 입력 2022-02-25 06:35:29
    • 수정2022-02-25 06: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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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팬데믹 시대 배달음식 주문이 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 사용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보통 한 끼 배달 음식에 18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되는데, 연평균 사용량으로 보면 알루미늄 자전거 무게 정도의 플라스틱 용기라고 합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민이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 수거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플라스틱 배달 용기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 배달음식 주문이 늘면서 플라스틱 용기가 골칫거리가 됐습니다.

[이연희/주민 : "저도 배달음식 많이 시켜먹는데 플라스틱 용기나 이런 것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쓰레기 분리수거하는데 때로는 힘들기도 하고."]

배달음식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17조 원이 넘어서면서 3년 사이 6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함께 급증한 건 플라스틱 용기 사용량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배달 음식에 쓰인 플라스틱 양을 조사했더니, 보통 배달 1건인 2인분 한 끼 식사에 평균 18개의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됐습니다.

음식과 각종 반찬 등이 다양한 크기의 플라스틱 용기에 나뉘어 배달되기 때문입니다.

연간 사용량으로 따져보면 배달 음식 이용자 1인당 연평균 천 3백여 개.

알루미늄 자전거 무게인 11kg가량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습니다.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의 12%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급증하는 사용량에 비해 재활용률은 턱없이 낮습니다.

더욱이 모든 배달용기를 분리 수거하더라도 절반이 넘는 54%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재질입니다.

[김선희/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재활용 가능한 재질로 전환하고 실링(밀봉) 용기는 뚜껑 형태로, 소형 반찬 용기는 일체형으로 표준화하는 등 개선할 경우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약 78.5%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환경부에 플라스틱 배달 용기 가운데 재활용되지 않는 재질을 제한하고 용기를 표준화하는 등의 대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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