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땜질’ 세계유산 취소될라…문화재청 조치 나서
입력 2022.02.25 (17:24)
수정 2022.02.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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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이틀 연속 세계문화유산인 대구 도동서원 보수에 시멘트가 사용됐고, 문화재청과 대구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 체계가 근본 원인이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같은 사실 때문에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재검토하거나 취소할 수 있어, 문화재청이 신속히 원형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멘트로 땜질 보수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대구 도동서원.
취재 당시, 시멘트 사용을 전면 부인했던 수리 업체는 KBS 보도 이후 대구시의 조사가 시작되자 세계유산 지정 전 시멘트 보수를 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수리 업체 대표/음성변조 : "우리가 실제로 지금까지 한 게, 보수했던 게 수천 건입니다. 수만 건 안 되겠나 싶은데. 근데 그런 걸 다 기억을 못 합니다."]
대구시와 문화재청이 향후에도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문화재청 자문기관인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 관련 안건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내용은 유네스코 본부에 자동적으로 보고됩니다.
이때 원형이 심각하게 파손되거나 역사적 정통성, 문화적 중요성의 손실이 확인되면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되고, 이후 개선 여부에 따라 세계유산에서 탈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동서원은 전국 다른 8개 서원과 하나로 묶인 '연속유산'으로 지정돼 도동서원의 시멘트 보수는 다른 서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멘트 땜질의 원상복구에 나섭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지금 확인된 내용들, 시멘트와 관련된 부분들은 저희들이 계속 확인을 하고. 원상복구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문화재청은 땜질 보수의 원인으로 지목된 허술한 지침에 대해서도 보고와 평가 체계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KBS는 이틀 연속 세계문화유산인 대구 도동서원 보수에 시멘트가 사용됐고, 문화재청과 대구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 체계가 근본 원인이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같은 사실 때문에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재검토하거나 취소할 수 있어, 문화재청이 신속히 원형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멘트로 땜질 보수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대구 도동서원.
취재 당시, 시멘트 사용을 전면 부인했던 수리 업체는 KBS 보도 이후 대구시의 조사가 시작되자 세계유산 지정 전 시멘트 보수를 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수리 업체 대표/음성변조 : "우리가 실제로 지금까지 한 게, 보수했던 게 수천 건입니다. 수만 건 안 되겠나 싶은데. 근데 그런 걸 다 기억을 못 합니다."]
대구시와 문화재청이 향후에도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문화재청 자문기관인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 관련 안건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내용은 유네스코 본부에 자동적으로 보고됩니다.
이때 원형이 심각하게 파손되거나 역사적 정통성, 문화적 중요성의 손실이 확인되면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되고, 이후 개선 여부에 따라 세계유산에서 탈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동서원은 전국 다른 8개 서원과 하나로 묶인 '연속유산'으로 지정돼 도동서원의 시멘트 보수는 다른 서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멘트 땜질의 원상복구에 나섭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지금 확인된 내용들, 시멘트와 관련된 부분들은 저희들이 계속 확인을 하고. 원상복구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문화재청은 땜질 보수의 원인으로 지목된 허술한 지침에 대해서도 보고와 평가 체계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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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2-25 17: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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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이틀 연속 세계문화유산인 대구 도동서원 보수에 시멘트가 사용됐고, 문화재청과 대구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 체계가 근본 원인이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같은 사실 때문에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재검토하거나 취소할 수 있어, 문화재청이 신속히 원형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멘트로 땜질 보수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대구 도동서원.
취재 당시, 시멘트 사용을 전면 부인했던 수리 업체는 KBS 보도 이후 대구시의 조사가 시작되자 세계유산 지정 전 시멘트 보수를 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수리 업체 대표/음성변조 : "우리가 실제로 지금까지 한 게, 보수했던 게 수천 건입니다. 수만 건 안 되겠나 싶은데. 근데 그런 걸 다 기억을 못 합니다."]
대구시와 문화재청이 향후에도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문화재청 자문기관인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 관련 안건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내용은 유네스코 본부에 자동적으로 보고됩니다.
이때 원형이 심각하게 파손되거나 역사적 정통성, 문화적 중요성의 손실이 확인되면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되고, 이후 개선 여부에 따라 세계유산에서 탈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동서원은 전국 다른 8개 서원과 하나로 묶인 '연속유산'으로 지정돼 도동서원의 시멘트 보수는 다른 서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멘트 땜질의 원상복구에 나섭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지금 확인된 내용들, 시멘트와 관련된 부분들은 저희들이 계속 확인을 하고. 원상복구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문화재청은 땜질 보수의 원인으로 지목된 허술한 지침에 대해서도 보고와 평가 체계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KBS는 이틀 연속 세계문화유산인 대구 도동서원 보수에 시멘트가 사용됐고, 문화재청과 대구시의 허술한 관리 감독 체계가 근본 원인이란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같은 사실 때문에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재검토하거나 취소할 수 있어, 문화재청이 신속히 원형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멘트로 땜질 보수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대구 도동서원.
취재 당시, 시멘트 사용을 전면 부인했던 수리 업체는 KBS 보도 이후 대구시의 조사가 시작되자 세계유산 지정 전 시멘트 보수를 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수리 업체 대표/음성변조 : "우리가 실제로 지금까지 한 게, 보수했던 게 수천 건입니다. 수만 건 안 되겠나 싶은데. 근데 그런 걸 다 기억을 못 합니다."]
대구시와 문화재청이 향후에도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문화재청 자문기관인 문화재위원회의 심의에 관련 안건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내용은 유네스코 본부에 자동적으로 보고됩니다.
이때 원형이 심각하게 파손되거나 역사적 정통성, 문화적 중요성의 손실이 확인되면 위험에 처한 유산으로 분류되고, 이후 개선 여부에 따라 세계유산에서 탈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도동서원은 전국 다른 8개 서원과 하나로 묶인 '연속유산'으로 지정돼 도동서원의 시멘트 보수는 다른 서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멘트 땜질의 원상복구에 나섭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지금 확인된 내용들, 시멘트와 관련된 부분들은 저희들이 계속 확인을 하고. 원상복구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문화재청은 땜질 보수의 원인으로 지목된 허술한 지침에 대해서도 보고와 평가 체계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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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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