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 핀 꽃…그래도 희망은 계속된다

입력 2022.02.26 (21:15) 수정 2022.02.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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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현실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끔찍한 전쟁 속에서도 새 생명이 태어났고, 젊은 연인은 미래를 약속했습니다.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며 희망을 놓지 않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모습, 이세중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피란을 떠나던 순간, 한 병원의 지하 대피소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수술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지만, 산모는 활짝 웃으며 아기를 반겼습니다.

또 다른 여성도 급히 대피한 지하철 역에서 건강하게 아기를 순산했습니다.

한 연인은 수도원에서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습니다.

예정된 결혼식까지 몇 달이 남아있지만,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서둘러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부부는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나라를 지키겠다며, 군에 바로 입대했습니다.

꿋꿋이 터전을 지키며 생계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상점 주인 : "여기에 오시는 외국 분들이 많아요. 떠나지 않은 분들이요. (배달을 요청하나요?) 아뇨 배달하지는 않아요."]

러시아의 미사일이 아침 공기를 가르며 일상을 위협한 이른 아침에도 성당 벽화 앞에서 기도를 잊지 않습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깨진 유리 잔해들을 정리합니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며, 국가를 부르면서 하루 빨리 평화가 오길 바라봅니다.

세간살이를 두고 서둘러 대피한 지하철역과 교회.

여전히 아이들이 장난을 치고, 어른들은 힘을 합쳐 잠자리를 마련합니다.

끔찍한 전쟁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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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장에 핀 꽃…그래도 희망은 계속된다
    • 입력 2022-02-26 21:15:24
    • 수정2022-02-26 21:43:20
    뉴스 9
[앵커]

이처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현실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끔찍한 전쟁 속에서도 새 생명이 태어났고, 젊은 연인은 미래를 약속했습니다.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며 희망을 놓지 않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모습, 이세중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피란을 떠나던 순간, 한 병원의 지하 대피소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습니다.

수술실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지만, 산모는 활짝 웃으며 아기를 반겼습니다.

또 다른 여성도 급히 대피한 지하철 역에서 건강하게 아기를 순산했습니다.

한 연인은 수도원에서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습니다.

예정된 결혼식까지 몇 달이 남아있지만,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서둘러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부부는 결혼식을 마치자마자 나라를 지키겠다며, 군에 바로 입대했습니다.

꿋꿋이 터전을 지키며 생계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입니다.

[상점 주인 : "여기에 오시는 외국 분들이 많아요. 떠나지 않은 분들이요. (배달을 요청하나요?) 아뇨 배달하지는 않아요."]

러시아의 미사일이 아침 공기를 가르며 일상을 위협한 이른 아침에도 성당 벽화 앞에서 기도를 잊지 않습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깨진 유리 잔해들을 정리합니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며, 국가를 부르면서 하루 빨리 평화가 오길 바라봅니다.

세간살이를 두고 서둘러 대피한 지하철역과 교회.

여전히 아이들이 장난을 치고, 어른들은 힘을 합쳐 잠자리를 마련합니다.

끔찍한 전쟁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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