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 거리제한 폐지…주유소 시장 판도 바뀐다

입력 2022.02.26 (21:29) 수정 2022.02.2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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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름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한 알뜰 주유소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일반주유소에서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휘발유 1리터를 1,6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입니다.

서울시 평균보다 100원 이상 저렴한 가격.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유통 마진이 붙지 않은 기름을 싼값에 공급받아 파는 알뜰주유소라 가능한 일입니다.

[강영수/서울시 양천구 : "전에는 그냥 집 앞에서 넣었는데 여기에 알뜰주유소 있어서 싸다 해서 지금 계속 여기서 넣고 있습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하고 물가 오름세도 잡기 위해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별시나 광역시에서는 알뜰주유소 간 거리가 1k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를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전체의 11%에 불과한 알뜰 주유소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뜰주유소 운영을 담당하는 석유공사는 늦어도 3월 첫 주에 규정을 바꾸고 신규모집 공고도 낼 계획입니다.

일반주유소 측에서는 반발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유통구조가 다른 알뜰주유소와 가격 경쟁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동위/한국주유소협회 차장 : "알뜰주유소와 경쟁해야 하는 일반주유소들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경쟁에서 도태되는 주유소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석유유통협회도 알뜰 주유소와의 불공정 경쟁 문제를 공정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뜰주유소 확대로 시장 환경이 크게 바뀌는 만큼 정부가 개별 주유소의 사업 전환 지원 등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김영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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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뜰주유소 거리제한 폐지…주유소 시장 판도 바뀐다
    • 입력 2022-02-26 21:28:59
    • 수정2022-02-26 2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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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름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한 알뜰 주유소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긴 하지만, 일반주유소에서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화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휘발유 1리터를 1,6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입니다.

서울시 평균보다 100원 이상 저렴한 가격.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유통 마진이 붙지 않은 기름을 싼값에 공급받아 파는 알뜰주유소라 가능한 일입니다.

[강영수/서울시 양천구 : "전에는 그냥 집 앞에서 넣었는데 여기에 알뜰주유소 있어서 싸다 해서 지금 계속 여기서 넣고 있습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하고 물가 오름세도 잡기 위해 정부는 알뜰주유소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별시나 광역시에서는 알뜰주유소 간 거리가 1k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를 없애겠다는 것입니다.

전체의 11%에 불과한 알뜰 주유소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뜰주유소 운영을 담당하는 석유공사는 늦어도 3월 첫 주에 규정을 바꾸고 신규모집 공고도 낼 계획입니다.

일반주유소 측에서는 반발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유통구조가 다른 알뜰주유소와 가격 경쟁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박동위/한국주유소협회 차장 : "알뜰주유소와 경쟁해야 하는 일반주유소들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경쟁에서 도태되는 주유소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석유유통협회도 알뜰 주유소와의 불공정 경쟁 문제를 공정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뜰주유소 확대로 시장 환경이 크게 바뀌는 만큼 정부가 개별 주유소의 사업 전환 지원 등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김영민/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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