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갈 수 있나”…피란민 돕는 자원봉사자들

입력 2022.02.28 (21:15) 수정 2022.02.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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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뒤로 보이는 것이 피란민 보호소죠? 그 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햇살이 비치고 있지만 새벽녘에 꽤 많은 눈이 내렸고 기온도 영하 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보호소의 피란민들도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국경을 넘는 피란민들은 계속 늘고 있는데요, 폴란드 내무부는 20만 명의 피란민이 폴란드로 들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보호소에 다녀 왔는데요, 고국의 소식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피란민들은 러시아와 협상 소식에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 러시아가 쉽게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하는 마음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 "푸틴은 바보가 아니에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앵커]

보호소에 구호 물품이 쌓여 있던데, 그나마 다행히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어려운 이들을 도우려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구호 물품이 버스에 실립니다.

폴란드인 피터 씨가 우크라이나 인을 위한 구호 물품 기부 제안을 하자마자 엄청난 기증 물품이 쏟아졌습니다.

[피터 : "제일 먼저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은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손팻말을 들고 버스 앞에 서 있는 사람들.

피란민들의 이동을 도우려고 먼 거리를 달려 나왔습니다.

[발레리아 : "프라하로 가고 싶어 하는 우크라이나 사람을 도와주려고 왔어요. 우크라이나 사람이 있을 곳을 찾아주고 더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도와주려고 합니다."]

고향 소식을 알기 위한 필수품, 휴대전화 유심을 나눠 주고 있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음식을 나눠주고, 물품을 정리하며 피란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

이들도 슬픔을 참고 있었습니다.

[고샤 : "우리는 이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요. 뭐라 말해야 할지... 울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해가 떨어져 쌀쌀해진 날씨에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은 피란민을 향해 있었습니다.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재현/영상촬영:하비에르 모야/영상편집:강정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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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에 갈 수 있나”…피란민 돕는 자원봉사자들
    • 입력 2022-02-28 21:15:41
    • 수정2022-02-28 22:06:01
    뉴스 9
[앵커]

이번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에서 취재 중인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뒤로 보이는 것이 피란민 보호소죠? 그 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햇살이 비치고 있지만 새벽녘에 꽤 많은 눈이 내렸고 기온도 영하 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보호소의 피란민들도 밤새 추위에 떨었습니다.

국경을 넘는 피란민들은 계속 늘고 있는데요, 폴란드 내무부는 20만 명의 피란민이 폴란드로 들어 왔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보호소에 다녀 왔는데요, 고국의 소식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는 피란민들은 러시아와 협상 소식에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 러시아가 쉽게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하는 마음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 : "푸틴은 바보가 아니에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앵커]

보호소에 구호 물품이 쌓여 있던데, 그나마 다행히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어려운 이들을 도우려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었습니다.

구호 물품이 버스에 실립니다.

폴란드인 피터 씨가 우크라이나 인을 위한 구호 물품 기부 제안을 하자마자 엄청난 기증 물품이 쏟아졌습니다.

[피터 : "제일 먼저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은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손팻말을 들고 버스 앞에 서 있는 사람들.

피란민들의 이동을 도우려고 먼 거리를 달려 나왔습니다.

[발레리아 : "프라하로 가고 싶어 하는 우크라이나 사람을 도와주려고 왔어요. 우크라이나 사람이 있을 곳을 찾아주고 더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도와주려고 합니다."]

고향 소식을 알기 위한 필수품, 휴대전화 유심을 나눠 주고 있는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음식을 나눠주고, 물품을 정리하며 피란민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들.

이들도 슬픔을 참고 있었습니다.

[고샤 : "우리는 이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어요. 뭐라 말해야 할지... 울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해가 떨어져 쌀쌀해진 날씨에도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은 피란민을 향해 있었습니다.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재현/영상촬영:하비에르 모야/영상편집:강정희/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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