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표결 불참에도 ‘홍보 문자’…일부 반발

입력 2022.03.01 (07:58) 수정 2022.03.0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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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는 최근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해 17조 원 가까운 추가경정 예산안을 찬성 의결해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강원지역 일부 의원들의 본회의 불참과 후속 대응을 놓고 뒷말이 많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추경 예산안은 16조 9천억 원 규모입니다.

여야가 코로나19 손실 보상 등이 시급하다는 것에 서로 동의하면서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본회의 참석 의원 213명 가운데, 203명이 찬성했는데, 정작 강원지역 의원들의 행동은 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송기헌, 허영,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등 4명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본회의 참석 후 기권했고, 같은 당의 권성동, 이양수, 한기호 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권성동, 한기호 의원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정부·여당과 싸워 추경 예산을 확보했다는 홍보 문자를 보낸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인사들은 찬성 투표도 하지 않고, 예산을 확보했다고 홍보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성토했습니다.

[배용주/강릉시의원 : "지원금이 나가고 나니까, 이제 와서 그걸 내가 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강릉시민을 우롱하는 행위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사죄해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 측은 추경 예산안 통과에 대해 여야 협의가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본회의 불참이 추경안에 반대하거나, 방관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홍보 문자 발송은 중앙당 차원의 지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음성변조 : "당에서 지침이 내려와서 홍보를 한 그런 상황이고, 추경은 간사들이 협의를 하잖아요 예결위원들. 협의하는 과정에서 저희도 노력을 했다."]

하지만, 본인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정활동을 소홀히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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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안 표결 불참에도 ‘홍보 문자’…일부 반발
    • 입력 2022-03-01 07:58:54
    • 수정2022-03-01 08:47:59
    뉴스광장(춘천)
[앵커]

국회는 최근 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해 17조 원 가까운 추가경정 예산안을 찬성 의결해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강원지역 일부 의원들의 본회의 불참과 후속 대응을 놓고 뒷말이 많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추경 예산안은 16조 9천억 원 규모입니다.

여야가 코로나19 손실 보상 등이 시급하다는 것에 서로 동의하면서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본회의 참석 의원 213명 가운데, 203명이 찬성했는데, 정작 강원지역 의원들의 행동은 달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송기헌, 허영,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등 4명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본회의 참석 후 기권했고, 같은 당의 권성동, 이양수, 한기호 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권성동, 한기호 의원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정부·여당과 싸워 추경 예산을 확보했다는 홍보 문자를 보낸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인사들은 찬성 투표도 하지 않고, 예산을 확보했다고 홍보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성토했습니다.

[배용주/강릉시의원 : "지원금이 나가고 나니까, 이제 와서 그걸 내가 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강릉시민을 우롱하는 행위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사죄해야 한다."]

국민의힘 의원 측은 추경 예산안 통과에 대해 여야 협의가 이미 이뤄진 상황에서, 본회의 불참이 추경안에 반대하거나, 방관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홍보 문자 발송은 중앙당 차원의 지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음성변조 : "당에서 지침이 내려와서 홍보를 한 그런 상황이고, 추경은 간사들이 협의를 하잖아요 예결위원들. 협의하는 과정에서 저희도 노력을 했다."]

하지만, 본인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정활동을 소홀히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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