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일본, 역사 직시하고 겸허해야”

입력 2022.03.01 (19:06) 수정 2022.03.01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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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3주년 3.1절 기념식이 오늘 문을 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진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대화의 문은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로 문을 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개최된 103주년 3.1절 기념식.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본이 선진국으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때때로 덧나는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선조들은 3.1 독립운동선언에서 동양 평화를 위해 함께 하자고 일본에 제안했다며, 지금 우리의 마음도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전 세계적 과제 대응을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도 열어둘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북한을 향해선 한반도 평화 지속을 위한 대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출범 당시 북핵 위기 속에서 극적인 대화로 평화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도 대화가 끊긴 평화는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입니다. 3.1 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염두에 둔 듯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와 신냉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역사를 주도해 나갈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기념식에선 독립유공자 4명의 후손에게 포상이 수여됐습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이 끝난 뒤 오늘 개관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전시관을 관람했습니다.

KBS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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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일본, 역사 직시하고 겸허해야”
    • 입력 2022-03-01 19:06:44
    • 수정2022-03-01 19: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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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3주년 3.1절 기념식이 오늘 문을 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진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을 향해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대화의 문은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로 문을 연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개최된 103주년 3.1절 기념식.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일본이 선진국으로 리더십을 가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때때로 덧나는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선조들은 3.1 독립운동선언에서 동양 평화를 위해 함께 하자고 일본에 제안했다며, 지금 우리의 마음도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전 세계적 과제 대응을 함께하기 위해 항상 대화의 문도 열어둘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북한을 향해선 한반도 평화 지속을 위한 대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출범 당시 북핵 위기 속에서 극적인 대화로 평화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도 대화가 끊긴 평화는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가 더 강해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한반도 평화입니다. 3.1 독립운동에는 남과 북이 없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염두에 둔 듯 힘으로 패권을 차지하려는 자국중심주의와 신냉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역사를 주도해 나갈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기념식에선 독립유공자 4명의 후손에게 포상이 수여됐습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이 끝난 뒤 오늘 개관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전시관을 관람했습니다.

KBS뉴스 이철호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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