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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② ‘경찰과 골프’…장기간 조직적 예약 부정
입력 2022.03.02 (12:43) 수정 2022.04.19 (16:36)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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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경찰 골프장 예약 비리는 일부 경찰고위직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오랜 기간 동안 예약관리부서내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예약 부정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보다 못한 한 내부 직원이 경찰청에 감사까지 요청했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감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도 역시 골프장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이어서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퇴직 경찰 공무원은 2019년 한 해 동안 경찰 골프장을 342번이나 이용했습니다.

1년간 거의 매일 골프를 쳤다는 얘깁니다.

경찰 골프장의 한 내부직원은 예약관리부서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수년간 예약 시스템에 손을 대왔다고 말합니다.

[A씨/경찰 골프장 직원/음성변조 : "업무용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되면 미리 홈페이지에 예약을 신청할 필요도 없고 예약을 잡아놓을 수가 있죠."]

예약 기록을 분석해봤습니다.

예약자 이름 대신 점을 넣어 자리를 빼내거나, 이용 이력이 없는 계정들로 당첨 받은 뒤 특정인에게 예약을 넘기는 행위 등이 반복됩니다.

지난해 예약 비리로 추정되는 사례는 아산 골프장에서만 최소 100회.

혜택을 본 사람은 현직 경찰 공무원 101명을 포함해 190명이나 됐습니다.

[A씨/경찰골프장 직원 : "자신들의 친목 관리라든가 아니면 상급자들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랄까 그런 식으로 이용하면서 정당한 회원들한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뺏는다고 보는데..."]

경찰골프장은 주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데에 2019년 12월 A씨는 이 문제를 경찰청 감찰에 알렸습니다.

그런데 신고자 신원이 바로 다음날 유출됐습니다.

[A씨/경찰 골프장 직원/음성변조 : "(골프장) 관리자가 저에게 신고를 취하하라는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제가 비밀인데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물어봤더니 상급자가 알려줬다고."]

조사를 맡은 경찰 인재개발원 감찰은 조사결과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A씨/경찰 골프장 직원/음성변조 : "제 진술만 받고 저한테 이런저런 자료만 물어보고 얘기하시더니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어떠한 조치도 저한테 어떻게 결과도 알려준 게 없었어요."]

A씨는 신고 사실을 부서 관리자에게 알린 관리자의 상급자도 예약 특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감찰 담당 직원은 특정인 당첨을 위해 자기 계정을 빌려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B씨/당시 감찰 직원/음성변조 : "말씀하신 분이 지인이에요. (그래서 계정을 빌려주신 거네요.) 예, 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A씨는 오히려 신고한 자신이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호소합니다.

[A씨/경찰 골프장 직원/음성변조 : "관리자가 전체 직원들을 모이라고 하더니 신고하고 진정 넣는 사람이 있는데, 조직을 화합을 다 망치고 있으니까 근무평가를 통해서 해고를 시키겠다고 하는거에요."]

경찰골프장 예약비리에 대해 국민권익위는 부패방지법 위반 여부를 두고 조사를 진행중인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그래픽:노경일

[알림보도] 「‘경찰과 골프’…장기간 조직적 예약 부정」관련

본 방송은 지난 3월 1일 프로그램 등에서 경찰 골프장의 직원 A씨가 2019년 12월 골프장 예약 비리 문제를 경찰청 감찰에 알렸으나 이후 관리자로부터 신고를 취하하라는 얘기를 들었으며,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씨에 대한 신고 취하 종용과 직권을 남용한 직무 배제 혐의에 대해서는 2021년 9월 30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 모두 무혐의처분(증거불충분)을 내렸고 현재 재정신청이 진행 중임을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탐사K]② ‘경찰과 골프’…장기간 조직적 예약 부정
    • 입력 2022-03-02 12:43:12
    • 수정2022-04-19 16:36:47
    뉴스 12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경찰 골프장 예약 비리는 일부 경찰고위직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오랜 기간 동안 예약관리부서내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예약 부정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보다 못한 한 내부 직원이 경찰청에 감사까지 요청했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감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도 역시 골프장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이어서 송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퇴직 경찰 공무원은 2019년 한 해 동안 경찰 골프장을 342번이나 이용했습니다.

1년간 거의 매일 골프를 쳤다는 얘깁니다.

경찰 골프장의 한 내부직원은 예약관리부서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수년간 예약 시스템에 손을 대왔다고 말합니다.

[A씨/경찰 골프장 직원/음성변조 : "업무용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되면 미리 홈페이지에 예약을 신청할 필요도 없고 예약을 잡아놓을 수가 있죠."]

예약 기록을 분석해봤습니다.

예약자 이름 대신 점을 넣어 자리를 빼내거나, 이용 이력이 없는 계정들로 당첨 받은 뒤 특정인에게 예약을 넘기는 행위 등이 반복됩니다.

지난해 예약 비리로 추정되는 사례는 아산 골프장에서만 최소 100회.

혜택을 본 사람은 현직 경찰 공무원 101명을 포함해 190명이나 됐습니다.

[A씨/경찰골프장 직원 : "자신들의 친목 관리라든가 아니면 상급자들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랄까 그런 식으로 이용하면서 정당한 회원들한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뺏는다고 보는데..."]

경찰골프장은 주변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데에 2019년 12월 A씨는 이 문제를 경찰청 감찰에 알렸습니다.

그런데 신고자 신원이 바로 다음날 유출됐습니다.

[A씨/경찰 골프장 직원/음성변조 : "(골프장) 관리자가 저에게 신고를 취하하라는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제가 비밀인데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물어봤더니 상급자가 알려줬다고."]

조사를 맡은 경찰 인재개발원 감찰은 조사결과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A씨/경찰 골프장 직원/음성변조 : "제 진술만 받고 저한테 이런저런 자료만 물어보고 얘기하시더니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 어떠한 조치도 저한테 어떻게 결과도 알려준 게 없었어요."]

A씨는 신고 사실을 부서 관리자에게 알린 관리자의 상급자도 예약 특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감찰 담당 직원은 특정인 당첨을 위해 자기 계정을 빌려 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B씨/당시 감찰 직원/음성변조 : "말씀하신 분이 지인이에요. (그래서 계정을 빌려주신 거네요.) 예, 제가 그랬던 것 같아요."]

A씨는 오히려 신고한 자신이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호소합니다.

[A씨/경찰 골프장 직원/음성변조 : "관리자가 전체 직원들을 모이라고 하더니 신고하고 진정 넣는 사람이 있는데, 조직을 화합을 다 망치고 있으니까 근무평가를 통해서 해고를 시키겠다고 하는거에요."]

경찰골프장 예약비리에 대해 국민권익위는 부패방지법 위반 여부를 두고 조사를 진행중인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그래픽:노경일

[알림보도] 「‘경찰과 골프’…장기간 조직적 예약 부정」관련

본 방송은 지난 3월 1일 프로그램 등에서 경찰 골프장의 직원 A씨가 2019년 12월 골프장 예약 비리 문제를 경찰청 감찰에 알렸으나 이후 관리자로부터 신고를 취하하라는 얘기를 들었으며,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직장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씨에 대한 신고 취하 종용과 직권을 남용한 직무 배제 혐의에 대해서는 2021년 9월 30일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에서 모두 무혐의처분(증거불충분)을 내렸고 현재 재정신청이 진행 중임을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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