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치킨·삼겹살도 올랐는데 양파만 폭락?” 이유는

입력 2022.03.02 (18:02) 수정 2022.03.02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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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양파 없는 짜장면 생각해보셨습니까.

우리 음식의 대표적인 식재료 하면 양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갓 수확한 양파는 알싸한 향이 코를 톡 쏩니다.

깨물면 설탕보다 달고 청량한 맛이 납니다.

그래서 양파는 약방에 감초처럼 많이 쓰입니다.

구이, 찜, 찌개, 볶음 요리,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다음달이면 양파 수확깁니다.

그런데 농민들, 풍년 농사 짓고도 울상이 됐습니다.

양파값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1년 전 양파 도매 가격은 1kg 당 1,901원이었지만 올해 453원으로 70%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재고 물량이 쌓여 있어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치킨, 삼겹살, 소주 너나 없이 값이 오르는 판에 양파만 떨어진 이유, 코로나 영향이 큽니다.

학교 급식이나 식당에서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식재료가 양파인데요.

코로나로 급식이 중단되고 식당 손님이 끊기며 양파 소비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산지에선 인건비도 못 건질 판이라며 밭을 갈아엎는 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격 보전 대책을 요구하며 차량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정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수확해서 시장 출하해 봐도 출하하는 인건비도 안 나와요, 생산비는 커녕. 농민 심정이 그런 심정으로써 갈아엎고 있습니다."]

양파값 폭락은 3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민관 할 것 없이 양파 소비 촉진에 나섰습니다.

양파 주산지인 경남 창녕군은 '양주' 마시기 캠페인에 들어갔습니다.

위스키가 아닙니다.

양파와 소주를 섞은 '양주'입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개발한 양파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기 바빴습니다.

양파를 넣어 부친 '양파전'부터 고기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양파청', '양파 엑기스', 아삭한 맛의 '양파 김치'까지.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는 볶은 양파를 짜장 라면에 넣어 끓인 일명 양파게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흔히 농사는 하늘과 동업한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예측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기상 이변이 잦아지면서 해마다 농산물 한두 종목은 꼭 이렇게 농부들 속을 태웁니다.

특히 양파는 채소 중에서도 가격 변동폭이 심한 작물로 손꼽힙니다.

2015년엔 양파값이 너무 올라 문제였습니다.

중국집에서 '여기 양파 추가요' 이런 말 하기 주저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양파값 폭락에 농민들 어렵다 하니 이 참에 소비를 늘리며 건강도 챙겨볼까요.

실제 양파에는 비타민 C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항암 작용은 물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로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는 특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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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치킨·삼겹살도 올랐는데 양파만 폭락?” 이유는
    • 입력 2022-03-02 18:02:18
    • 수정2022-03-02 18:28:15
    통합뉴스룸ET
이어서 ET콕입니다.

양파 없는 짜장면 생각해보셨습니까.

우리 음식의 대표적인 식재료 하면 양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갓 수확한 양파는 알싸한 향이 코를 톡 쏩니다.

깨물면 설탕보다 달고 청량한 맛이 납니다.

그래서 양파는 약방에 감초처럼 많이 쓰입니다.

구이, 찜, 찌개, 볶음 요리,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다음달이면 양파 수확깁니다.

그런데 농민들, 풍년 농사 짓고도 울상이 됐습니다.

양파값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1년 전 양파 도매 가격은 1kg 당 1,901원이었지만 올해 453원으로 70% 넘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재고 물량이 쌓여 있어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치킨, 삼겹살, 소주 너나 없이 값이 오르는 판에 양파만 떨어진 이유, 코로나 영향이 큽니다.

학교 급식이나 식당에서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식재료가 양파인데요.

코로나로 급식이 중단되고 식당 손님이 끊기며 양파 소비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산지에선 인건비도 못 건질 판이라며 밭을 갈아엎는 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가격 보전 대책을 요구하며 차량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정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수확해서 시장 출하해 봐도 출하하는 인건비도 안 나와요, 생산비는 커녕. 농민 심정이 그런 심정으로써 갈아엎고 있습니다."]

양파값 폭락은 3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당시 민관 할 것 없이 양파 소비 촉진에 나섰습니다.

양파 주산지인 경남 창녕군은 '양주' 마시기 캠페인에 들어갔습니다.

위스키가 아닙니다.

양파와 소주를 섞은 '양주'입니다.

소비자들이 직접 개발한 양파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기 바빴습니다.

양파를 넣어 부친 '양파전'부터 고기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양파청', '양파 엑기스', 아삭한 맛의 '양파 김치'까지.

외식사업가 백종원 씨는 볶은 양파를 짜장 라면에 넣어 끓인 일명 양파게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흔히 농사는 하늘과 동업한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예측이 어렵다는 뜻입니다.

기상 이변이 잦아지면서 해마다 농산물 한두 종목은 꼭 이렇게 농부들 속을 태웁니다.

특히 양파는 채소 중에서도 가격 변동폭이 심한 작물로 손꼽힙니다.

2015년엔 양파값이 너무 올라 문제였습니다.

중국집에서 '여기 양파 추가요' 이런 말 하기 주저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양파값 폭락에 농민들 어렵다 하니 이 참에 소비를 늘리며 건강도 챙겨볼까요.

실제 양파에는 비타민 C 칼륨 등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항암 작용은 물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로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는 특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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