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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전례 없는 초강력 경제 제재…“러 외환보유고 60% 해외에…똘똘 뭉친 국제사회 제재 효과”
입력 2022.03.02 (22:21) 수정 2022.03.02 (23:0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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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적으로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 있는 만큼 본격적인 제재로 돈줄을 차단한 게 예상보다 빠르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 사업에서 손을 떼는 해외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초인플레이션 우려에 러시아 국민들은 은행에서 돈을 빼가고 식료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민/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모든 사람들이 현금을 빼내려고 현금인출기를 찾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 현금을 찾기도 하고 못 찾기도 합니다."]

이른바 '뱅크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가 러시아 내 자산을 빼가는 걸 막는 조치까지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러시아 경제가 서방의 경제제재에 예상보다 빨리 휘청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세계 4위 규모의 러시아 외환보유고 중 60%가 해외 금융기관에 있어 사실상 접근이 차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나머지도 중국 국채와 금이 대부분이라 수중에 갖고 있는 돈이 얼마 안된다는 겁니다.

[마이클 번스탐/미국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 : "러시아는 1,350억 달러 상당의 금을 갖고 있지만, 제재 때문에 팔 수 없습니다. 누가 사겠습니까? 이번 제재는 세계 모두가 참여하는 단결된 제재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개별 기업들의 대러 제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항공, 자동차 회사들이 러시아 사업에서 속속 손을 떼고 있고, 최대 IT 기기 업체 애플이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각종 원자재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러시아 상대 제재다 보니 세계 경제엔 당장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보다 전쟁을 중단시키는 게 먼저라는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제재 연대'가 더욱 강력해지면서, 러시아가 어느 정도까지 이 '경제적 고립'을 버텨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김나희 김다형/그래픽:고석훈
  • 전례 없는 초강력 경제 제재…“러 외환보유고 60% 해외에…똘똘 뭉친 국제사회 제재 효과”
    • 입력 2022-03-02 22:21:51
    • 수정2022-03-02 23:03:42
    뉴스 9
[앵커]

경제적으로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 있는 만큼 본격적인 제재로 돈줄을 차단한 게 예상보다 빠르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러시아 사업에서 손을 떼는 해외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초인플레이션 우려에 러시아 국민들은 은행에서 돈을 빼가고 식료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민/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 "모든 사람들이 현금을 빼내려고 현금인출기를 찾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 현금을 찾기도 하고 못 찾기도 합니다."]

이른바 '뱅크런'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가 러시아 내 자산을 빼가는 걸 막는 조치까지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러시아 경제가 서방의 경제제재에 예상보다 빨리 휘청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세계 4위 규모의 러시아 외환보유고 중 60%가 해외 금융기관에 있어 사실상 접근이 차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나머지도 중국 국채와 금이 대부분이라 수중에 갖고 있는 돈이 얼마 안된다는 겁니다.

[마이클 번스탐/미국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 연구원 : "러시아는 1,350억 달러 상당의 금을 갖고 있지만, 제재 때문에 팔 수 없습니다. 누가 사겠습니까? 이번 제재는 세계 모두가 참여하는 단결된 제재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개별 기업들의 대러 제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항공, 자동차 회사들이 러시아 사업에서 속속 손을 떼고 있고, 최대 IT 기기 업체 애플이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각종 원자재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러시아 상대 제재다 보니 세계 경제엔 당장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보다 전쟁을 중단시키는 게 먼저라는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제재 연대'가 더욱 강력해지면서, 러시아가 어느 정도까지 이 '경제적 고립'을 버텨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김나희 김다형/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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