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카이라인 바뀐다…‘아파트 35층 높이 규제 폐지’

입력 2022.03.03 (21:48) 수정 2022.03.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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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가까이 서울 아파트 등에 적용됐던 '35층 높이 규제'가 폐지됩니다.

성냥갑처럼 늘어섰던 한강 변 아파트 풍경에 변화가 예상되지만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 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아파트들.

주변 지형과는 상관없이 대부분 같은 높이로 서 있습니다.

서울의 주거용 건물 높이가 35층 이하로 규제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획일적 도시경관을 만들었던 높이 규제가 폐지됩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서울 전역에 일률적이고 절대적인 수치 기준으로 적용했던 35층 높이 기준을 삭제하고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건축이 가능한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으로 전환합니다."]

이에 따라 정비계획 심의단계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높이가 허용됩니다.

다만, 용적률 등 개발 밀도는 유지해, 과밀 개발은 막으면서 개방감은 높이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4년 도입된 35층 높이 규제는 일률적으로 제한을 둬 도시경관을 획일화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김인희/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 : "처음에 취지는 잘 됐지만 운영하다 보니까 너무 세밀하고 경직됐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 완화가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임병철/부동산R114 팀장 : "일부 지역은 신고가 경신되는 등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규제들이 일부 완화됐을 경우에는 집값이 더 오르는…"]

35층 규제 폐지 등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 연말 최종 확정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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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스카이라인 바뀐다…‘아파트 35층 높이 규제 폐지’
    • 입력 2022-03-03 21:48:10
    • 수정2022-03-03 21:55:01
    뉴스 9
[앵커]

10년 가까이 서울 아파트 등에 적용됐던 '35층 높이 규제'가 폐지됩니다.

성냥갑처럼 늘어섰던 한강 변 아파트 풍경에 변화가 예상되지만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박희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 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아파트들.

주변 지형과는 상관없이 대부분 같은 높이로 서 있습니다.

서울의 주거용 건물 높이가 35층 이하로 규제됐기 때문입니다.

이런 획일적 도시경관을 만들었던 높이 규제가 폐지됩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서울 전역에 일률적이고 절대적인 수치 기준으로 적용했던 35층 높이 기준을 삭제하고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건축이 가능한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으로 전환합니다."]

이에 따라 정비계획 심의단계에서 지역 특성에 맞게 다양한 높이가 허용됩니다.

다만, 용적률 등 개발 밀도는 유지해, 과밀 개발은 막으면서 개방감은 높이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4년 도입된 35층 높이 규제는 일률적으로 제한을 둬 도시경관을 획일화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김인희/서울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 : "처음에 취지는 잘 됐지만 운영하다 보니까 너무 세밀하고 경직됐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제 완화가 부동산 시장을 다시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임병철/부동산R114 팀장 : "일부 지역은 신고가 경신되는 등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규제들이 일부 완화됐을 경우에는 집값이 더 오르는…"]

35층 규제 폐지 등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 연말 최종 확정됩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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