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인도주의 통로·일시 휴전’ 합의…헤르손 점령

입력 2022.03.04 (06:09) 수정 2022.03.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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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 평화회담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는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들에 대한 집중 공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벨라루스의 벨라베슈 숲에서 2차 평화회담에 나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회담 2시간 여 만에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이 통로에서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 일시적으로 휴전을 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 "모든 곳에서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이죠. 민간인이 대피하는 동안 인도주의적 통로가 조성될 장소에서만 잠재적 휴전이 지켜질 것입니다."]

양측은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위해 조만간 별도 채널을 구성하기로 했는데 다음 주에 3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8일째.

평화 협상이 예정된 와중에도 양측은 치열한 교전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는 인구 30만 명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이자, 전략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했습니다.

돈바스 지역 외 주요 도시가 처음으로 러시아 손으로 넘어간 겁니다.

[재니쉬 후사인/헤르손 시민 : "여기엔 경찰도 없고 우크라이나 군도 없습니다. 이 도시는 100% 러시아 통제에 있습니다."]

또 다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엔 15시간에 걸쳐 러시아군의 포격이 쏟아졌고, 결국 포위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딤 보이첸코/마리우폴 시장 : "빛도 없고 물도 없는 상황이 우리에게 다시 왔습니다. 난방도 없이 계속 지내고 있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도 경찰서와 대학 건물이 파괴되는 등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러시아군의 화력이 집중됐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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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4 06:09:39
    • 수정2022-03-04 17: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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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 평화회담에서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는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들에 대한 집중 공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벨라루스의 벨라베슈 숲에서 2차 평화회담에 나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회담 2시간 여 만에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이 통로에서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 일시적으로 휴전을 하는 데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 "모든 곳에서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이죠. 민간인이 대피하는 동안 인도주의적 통로가 조성될 장소에서만 잠재적 휴전이 지켜질 것입니다."]

양측은 인도주의 통로 운영을 위해 조만간 별도 채널을 구성하기로 했는데 다음 주에 3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8일째.

평화 협상이 예정된 와중에도 양측은 치열한 교전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는 인구 30만 명의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이자, 전략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했습니다.

돈바스 지역 외 주요 도시가 처음으로 러시아 손으로 넘어간 겁니다.

[재니쉬 후사인/헤르손 시민 : "여기엔 경찰도 없고 우크라이나 군도 없습니다. 이 도시는 100% 러시아 통제에 있습니다."]

또 다른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엔 15시간에 걸쳐 러시아군의 포격이 쏟아졌고, 결국 포위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딤 보이첸코/마리우폴 시장 : "빛도 없고 물도 없는 상황이 우리에게 다시 왔습니다. 난방도 없이 계속 지내고 있습니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도 경찰서와 대학 건물이 파괴되는 등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러시아군의 화력이 집중됐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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