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5E 사고 원인은 연료 누설 엔진 화재…F-35A는 독수리 충돌 사고”

입력 2022.03.04 (06:58) 수정 2022.03.04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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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공군 F-5E 전투기 추락 사고는 연료 누설로 인한 엔진 화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달 기체 이상으로 동체착륙한 F-35A 사고는 독수리 충돌이 주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F-5E 전투기가 경기도 화성시 야산에 추락하면서 조종사 심정민 소령이 순직했습니다.

공군이 사고 항공기 잔해를 조사한 결과, 엔진의 연료도관에 머리카락보다 작은 크기의 구멍이 2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영삼/공군 공보정훈실장 : "사고 항공기의 우측 엔진 연료도관에서 연료가 누설돼 이륙 중에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엔진 화재로 상승, 하강 기동이 먹통이 됐고, 이륙 2분 24초 만에 전투기는 추락했습니다.

이륙 전 육안 점검을 했지만, 연료도관이 엔진 안쪽에 있어 구멍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년 전 해당 연료도관을 교체했는데, 엔진 점검 주기가 아직 되지 않아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이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고 심정민 소령은 민가를 피하려고 비상탈출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달 기체 이상으로 서산기지 활주로에 동체 착륙한 F-35A 전투기 사고는 대형 독수리와의 충돌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고도에서 비행하던 전투기와 충돌한 독수리가 공기 흡입구를 통해 빨려 들어갔고, 기체 내부 벽을 뚫으면서 착륙 장치인 랜딩기어 등을 망가뜨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군은 비행 사고 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오는 7일부터 해당 기종들의 비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F-5E의 경우,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점검이 끝난 항공기부터 차례대로 비행이 재개됩니다.

국방부는 공군 건의를 받아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고 심정민 소령과, 위기상황에서 동체착륙에 성공한 F-35A 조종사에 대해 훈장 추서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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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4 06:58:31
    • 수정2022-03-04 07: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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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월 공군 F-5E 전투기 추락 사고는 연료 누설로 인한 엔진 화재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달 기체 이상으로 동체착륙한 F-35A 사고는 독수리 충돌이 주원인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F-5E 전투기가 경기도 화성시 야산에 추락하면서 조종사 심정민 소령이 순직했습니다.

공군이 사고 항공기 잔해를 조사한 결과, 엔진의 연료도관에 머리카락보다 작은 크기의 구멍이 2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영삼/공군 공보정훈실장 : "사고 항공기의 우측 엔진 연료도관에서 연료가 누설돼 이륙 중에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엔진 화재로 상승, 하강 기동이 먹통이 됐고, 이륙 2분 24초 만에 전투기는 추락했습니다.

이륙 전 육안 점검을 했지만, 연료도관이 엔진 안쪽에 있어 구멍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년 전 해당 연료도관을 교체했는데, 엔진 점검 주기가 아직 되지 않아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공군은 설명했습니다.

이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고 심정민 소령은 민가를 피하려고 비상탈출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은 달 기체 이상으로 서산기지 활주로에 동체 착륙한 F-35A 전투기 사고는 대형 독수리와의 충돌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고도에서 비행하던 전투기와 충돌한 독수리가 공기 흡입구를 통해 빨려 들어갔고, 기체 내부 벽을 뚫으면서 착륙 장치인 랜딩기어 등을 망가뜨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군은 비행 사고 원인이 규명됨에 따라 오는 7일부터 해당 기종들의 비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F-5E의 경우,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특별점검이 끝난 항공기부터 차례대로 비행이 재개됩니다.

국방부는 공군 건의를 받아 민가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한 고 심정민 소령과, 위기상황에서 동체착륙에 성공한 F-35A 조종사에 대해 훈장 추서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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