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하천에도 연어 되돌아올까

입력 2022.03.04 (12:50) 수정 2022.03.0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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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어는 어릴 때 하천에서 머물다 크면 먼바다를 거쳐 되돌아오는 특성을 가진 어종이죠.

국내에서는 주로 동해를 통해 강원도 지역으로 회귀하는데 남해로 흐르는 하천에서도 회귀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순천 도심을 따라 흐르다 남해로 이어지는 동천.

["연어야, 건강하게 다시 보자! 다시 보자!"]

어린 연어 5만 마리가 동천에 방류됩니다.

작은 수조를 벗어난 연어는 기다렸다는 듯 바다를 향해 힘껏 헤엄칩니다.

[박진혁/순천시 용당동 주민 : "연어가 돌아옴으로써 순천이 더 깨끗하고 살기 좋다 이런 이미지가 더욱 굳어져 갔으면..."]

연어는 태어난 하천에서 머물다 바다로 나가 북태평양에서 최장 4년가량 자란 뒤 산란을 위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양양 남대천과 삼척 오십천, 울진 왕피천 등 주로 동해를 거쳐 회귀하고 있는데 2020년에는 다 자란 연어 수십 마리가 순천에서 발견됐습니다.

2017년 이곳에서 시험 방류된 연어가 되돌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수산당국은 올해 남해로 방류되는 연어의 체내에 식별 표지를 생성시켜서, 회귀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주임 : "이석 표지라는 것을 합니다. 작은 돌 같은 것이 (물고기 머리에) 하나 들어있습니다. 이석에도 나이테 비슷하게 주름이 있어요. 수온 충격을 주면 나이테 간극이 벌어지는데, 알 단계일 때 이석표지를 하게 되죠."]

연어가 돌아오려면 헤엄쳐야 할 거리는 약 2만 킬로미터.

[최정민/순천시 생태연구팀장 : "일단 첫 번째로 주민들, 어민들에게 소득 증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플라이 낚시가 있잖습니까. 그런 식으로 관광상품화(를 할 수 있습니다)."]

남쪽 하천과 바다도 연어의 고향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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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하천에도 연어 되돌아올까
    • 입력 2022-03-04 12:50:51
    • 수정2022-03-04 12:56:51
    뉴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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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는 어릴 때 하천에서 머물다 크면 먼바다를 거쳐 되돌아오는 특성을 가진 어종이죠.

국내에서는 주로 동해를 통해 강원도 지역으로 회귀하는데 남해로 흐르는 하천에서도 회귀 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순천 도심을 따라 흐르다 남해로 이어지는 동천.

["연어야, 건강하게 다시 보자! 다시 보자!"]

어린 연어 5만 마리가 동천에 방류됩니다.

작은 수조를 벗어난 연어는 기다렸다는 듯 바다를 향해 힘껏 헤엄칩니다.

[박진혁/순천시 용당동 주민 : "연어가 돌아옴으로써 순천이 더 깨끗하고 살기 좋다 이런 이미지가 더욱 굳어져 갔으면..."]

연어는 태어난 하천에서 머물다 바다로 나가 북태평양에서 최장 4년가량 자란 뒤 산란을 위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양양 남대천과 삼척 오십천, 울진 왕피천 등 주로 동해를 거쳐 회귀하고 있는데 2020년에는 다 자란 연어 수십 마리가 순천에서 발견됐습니다.

2017년 이곳에서 시험 방류된 연어가 되돌아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수산당국은 올해 남해로 방류되는 연어의 체내에 식별 표지를 생성시켜서, 회귀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이상우/한국수산자원공단 주임 : "이석 표지라는 것을 합니다. 작은 돌 같은 것이 (물고기 머리에) 하나 들어있습니다. 이석에도 나이테 비슷하게 주름이 있어요. 수온 충격을 주면 나이테 간극이 벌어지는데, 알 단계일 때 이석표지를 하게 되죠."]

연어가 돌아오려면 헤엄쳐야 할 거리는 약 2만 킬로미터.

[최정민/순천시 생태연구팀장 : "일단 첫 번째로 주민들, 어민들에게 소득 증대를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플라이 낚시가 있잖습니까. 그런 식으로 관광상품화(를 할 수 있습니다)."]

남쪽 하천과 바다도 연어의 고향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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