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원전·송전선로를 지켜라…10여 채 불타고 반경 15km 통신장애

입력 2022.03.04 (20:06) 수정 2022.03.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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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은 무엇보다 인근에 한울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서 우려가 더 큽니다.

주민들은 쫓아오는 불길을 헤치고 위험한 지역을 빠져나오기도 했는데 당시 상황, 제보영상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 주변 산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씨가 바람을 타고 한울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날아드는 상황.

원전 1km 인근에서 시작한 산불은 순식간에 원전을 향해 번졌습니다.

다행히 원전으로 향하던 불길은 잡혔습니다.

하지만 원전 생산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 송전선로가 불에 타면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 긴장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로 옆 시뻘건 불길이 금방이라도 차량을 덮칠 듯이 위협합니다.

["어후, 소리 봐. 큰일났다 형. 불 봐. 불 막 날려. 어 뜨거워."]

논두렁에는 불이 붙어 위험한 상황에 놓이자 시민들은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어, 어머 어떡해."]

강한 바람을 타고 도로를 훌쩍 뛰어넘는 불씨.

이곳을 빠져나가려면 희뿌연 연기를 지나가야 합니다.

["이리로 넘어왔어."]

이번 불로 현재까지 주택 10여 채와 창고 3채, 비닐하우스 한 동이 불에 탄 상황.

하지만 밤새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화재 지역 인근 반경 15km에 통신 장애가 생겨 전화와 인터넷 모두 먹통이 됐습니다.

또, 오늘(4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울진군 북면 한국수력원자력 사택에 마련된 대선 사전투표소의 업무가 변전소의 선로가 자동으로 정전되면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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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원전·송전선로를 지켜라…10여 채 불타고 반경 15km 통신장애
    • 입력 2022-03-04 20:06:48
    • 수정2022-03-07 1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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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은 무엇보다 인근에 한울 원자력 발전소가 있어서 우려가 더 큽니다.

주민들은 쫓아오는 불길을 헤치고 위험한 지역을 빠져나오기도 했는데 당시 상황, 제보영상을 통해 전해드립니다.

류재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전 주변 산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씨가 바람을 타고 한울 원자력 발전소 주변에 날아드는 상황.

원전 1km 인근에서 시작한 산불은 순식간에 원전을 향해 번졌습니다.

다행히 원전으로 향하던 불길은 잡혔습니다.

하지만 원전 생산 전력을 공급하는 고압 송전선로가 불에 타면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 긴장감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로 옆 시뻘건 불길이 금방이라도 차량을 덮칠 듯이 위협합니다.

["어후, 소리 봐. 큰일났다 형. 불 봐. 불 막 날려. 어 뜨거워."]

논두렁에는 불이 붙어 위험한 상황에 놓이자 시민들은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어, 어머 어떡해."]

강한 바람을 타고 도로를 훌쩍 뛰어넘는 불씨.

이곳을 빠져나가려면 희뿌연 연기를 지나가야 합니다.

["이리로 넘어왔어."]

이번 불로 현재까지 주택 10여 채와 창고 3채, 비닐하우스 한 동이 불에 탄 상황.

하지만 밤새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화재 지역 인근 반경 15km에 통신 장애가 생겨 전화와 인터넷 모두 먹통이 됐습니다.

또, 오늘(4일)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울진군 북면 한국수력원자력 사택에 마련된 대선 사전투표소의 업무가 변전소의 선로가 자동으로 정전되면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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