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인도주의 통로 일시 휴전 합의…벨라루스 국경 긴장

입력 2022.03.04 (20:33) 수정 2022.03.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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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이 있었던 벨라루스 쪽 국경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빛나 기자! 2차 협상에선 일부 합의된 내용이 있다고요?

[기자]

합의 내용 먼저 말씀 드리자면 인도주의 통로의 개설, 그리고 통로 주변의 휴전 이렇게 두 가지를 합의했습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에서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길, 즉 인도주의 통로를 공동 제공하고, 인도주의 통로에서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휴전하기로도 했습니다.

인도주의 통로를 언제, 어디에 개설해 운영할지는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포위된 마리우폴의 경우 민간인 철수와 보급품 전달을 위해 서쪽 도로를 인도주의 통로로 정하는 등 각 도시 상황에 맞게 운영할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인도주의 통로라는 건 일단 민간인들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있겠죠?

[기자]

일단 민간인 피해를 줄이자는 것에 의견 일치를 봤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민 생명을 한 명이라도 보호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하르키우, 마리우폴, 헤르손 등의 도시에 식료품과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로서는 국제 사회의 비난과 제재를 피할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된 겁니다.

다만 민간인이 대피한 후 도시에 대한 집중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양측은 조만간 3차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앵커]

조 기자 있는 곳이 벨라루스 국경 근처라고 했는데, 이 시각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북쪽으로 벨라루스 동쪽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헤움이라는 작은 도시인데요.

이곳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KBS 취재팀이 묵고 있는 숙소에서도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들뿐만 아니라 헤움 시민들도 분쟁이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테우스/헤움 시민 : "정말 무서워요. 저는 벨라루스에서 20km 떨어진 거리에서 살고 있어요. 집 인근에 군 훈련장이 있는데 때때로 총소리나 폭발음이 들려와요. 전쟁이 시작됐다는 걸 느낍니다."]

이곳 주민들은 특히 벨라루스 참전 가능성 소식에 긴장하며 혹시라도 있을 불행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도시 헤움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재현/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 김현석/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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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우, 인도주의 통로 일시 휴전 합의…벨라루스 국경 긴장
    • 입력 2022-03-04 20:33:04
    • 수정2022-03-04 21: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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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협상이 있었던 벨라루스 쪽 국경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빛나 기자! 2차 협상에선 일부 합의된 내용이 있다고요?

[기자]

합의 내용 먼저 말씀 드리자면 인도주의 통로의 개설, 그리고 통로 주변의 휴전 이렇게 두 가지를 합의했습니다.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에서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길, 즉 인도주의 통로를 공동 제공하고, 인도주의 통로에서 대피가 이뤄지는 동안에는 일시적으로 휴전하기로도 했습니다.

인도주의 통로를 언제, 어디에 개설해 운영할지는 아직 정확히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포위된 마리우폴의 경우 민간인 철수와 보급품 전달을 위해 서쪽 도로를 인도주의 통로로 정하는 등 각 도시 상황에 맞게 운영할 방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인도주의 통로라는 건 일단 민간인들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있겠죠?

[기자]

일단 민간인 피해를 줄이자는 것에 의견 일치를 봤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민 생명을 한 명이라도 보호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하르키우, 마리우폴, 헤르손 등의 도시에 식료품과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로서는 국제 사회의 비난과 제재를 피할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된 겁니다.

다만 민간인이 대피한 후 도시에 대한 집중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양측은 조만간 3차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앵커]

조 기자 있는 곳이 벨라루스 국경 근처라고 했는데, 이 시각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있는 곳은 북쪽으로 벨라루스 동쪽으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헤움이라는 작은 도시인데요.

이곳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KBS 취재팀이 묵고 있는 숙소에서도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들뿐만 아니라 헤움 시민들도 분쟁이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테우스/헤움 시민 : "정말 무서워요. 저는 벨라루스에서 20km 떨어진 거리에서 살고 있어요. 집 인근에 군 훈련장이 있는데 때때로 총소리나 폭발음이 들려와요. 전쟁이 시작됐다는 걸 느낍니다."]

이곳 주민들은 특히 벨라루스 참전 가능성 소식에 긴장하며 혹시라도 있을 불행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 도시 헤움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김재현/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근희 김현석/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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