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요구 이행돼야 협상”…영국 BBC “러시아 내 보도 중단”

입력 2022.03.05 (06:58) 수정 2022.03.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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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더 강한 중화기를 가져오는 등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 양측의 3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요구가 이행된다는 조건에서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형법 개정으로 영국 BBC 방송이 러시아 내 보도를 중단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습니다.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어제 : "3차 협상이 내일(5일) 또는 모레(6일) 열릴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들(러시아)과 계속 접촉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 2차 협상에서 인도주의 통로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4일) 숄츠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탈군사화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이른바 '탈나치화' 등 러시아의 요구가 이행되는 조건에서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러시아군이 더 강한 중화기를 가져오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어제(4일) 자국 군대 활동에 대한 허위정보 유포와 신뢰 훼손 행위에 대해 최대 15년형을 부과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외국이나 국제기구를 상대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행위에 대해선 최대 3년형을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법률도 통과시켰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독립적인 저널리즘을 범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에서 기자들과 직원들의 활동을 일시 중지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부터 러시아 내에서 BBC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는 가운데, 러시아 규제 당국은 어제(4일) 페이스북에 대한 접속도 차단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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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5 06:58:37
    • 수정2022-03-05 19:4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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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더 강한 중화기를 가져오는 등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 양측의 3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요구가 이행된다는 조건에서만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형법 개정으로 영국 BBC 방송이 러시아 내 보도를 중단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주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차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이 밝혔습니다.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어제 : "3차 협상이 내일(5일) 또는 모레(6일) 열릴 수 있습니다.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들(러시아)과 계속 접촉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지난 2차 협상에서 인도주의 통로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4일) 숄츠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 탈군사화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이른바 '탈나치화' 등 러시아의 요구가 이행되는 조건에서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러시아군이 더 강한 중화기를 가져오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영공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어제(4일) 자국 군대 활동에 대한 허위정보 유포와 신뢰 훼손 행위에 대해 최대 15년형을 부과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 외국이나 국제기구를 상대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행위에 대해선 최대 3년형을 부과할 수 있게 하는 법률도 통과시켰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독립적인 저널리즘을 범죄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에서 기자들과 직원들의 활동을 일시 중지시킬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어제부터 러시아 내에서 BBC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는 가운데, 러시아 규제 당국은 어제(4일) 페이스북에 대한 접속도 차단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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