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원전·LNG ‘초긴장’…주택 잿더미 주민 발동동
입력 2022.03.05 (07:07)
수정 2022.03.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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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지면서 국가 주요 산업시설인 한울 원전과 삼척 LNG 생산기지에 소방력이 집중됐습니다.
민가 피해도 커 울산 북면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타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빠르게 번집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헬기는 뜨지 못한 상태.
산림 당국은 밤새 진화 인력에 의지했지만 순간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때 산불은 한울원자력발전소 인근까지 번졌지만 소방당국이 산불확산 차단제를 집중적으로 살포하면서 현재 원전은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삼척으로 이어진 산불이 삼척 LNG 저장소 2km까지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한 채 밤새 대비태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 피해도 심각합니다.
마을을 집어삼킨 화마로 집은 이미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장세탁/경북 울진군 북면 : "동네가 22가구 중에서 18가구가 완전히 전소됐습니다. 현재. 완전히 집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완전히 녹아서 다 내렸습니다. 그래서 어디 갈 데가 없어요."]
세간살이를 챙길 새도 없이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불안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울진군이 북면 일대 9개 마을에서 주민 4천9백여 명을 산불 현장과 떨어진 대피소 16곳으로 옮겼지만 피해 주민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박현순/경북 울진군 북면 : "하나도 못 가져오고 몸만 튀어나왔지. 우리 집이 다 타고 그 밑에 집이고 뭐고 다 타고 하나도 없다 이러더라고."]
산림 당국이 지금까지 파악한 산불영향구역은 약 3천300㏊ 정도.
울진과 삼척에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동시에 발령하고, 전국 8개 시·도에 소방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가용한 모든 헬기와 인력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다시 진화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지면서 국가 주요 산업시설인 한울 원전과 삼척 LNG 생산기지에 소방력이 집중됐습니다.
민가 피해도 커 울산 북면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타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빠르게 번집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헬기는 뜨지 못한 상태.
산림 당국은 밤새 진화 인력에 의지했지만 순간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때 산불은 한울원자력발전소 인근까지 번졌지만 소방당국이 산불확산 차단제를 집중적으로 살포하면서 현재 원전은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삼척으로 이어진 산불이 삼척 LNG 저장소 2km까지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한 채 밤새 대비태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 피해도 심각합니다.
마을을 집어삼킨 화마로 집은 이미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장세탁/경북 울진군 북면 : "동네가 22가구 중에서 18가구가 완전히 전소됐습니다. 현재. 완전히 집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완전히 녹아서 다 내렸습니다. 그래서 어디 갈 데가 없어요."]
세간살이를 챙길 새도 없이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불안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울진군이 북면 일대 9개 마을에서 주민 4천9백여 명을 산불 현장과 떨어진 대피소 16곳으로 옮겼지만 피해 주민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박현순/경북 울진군 북면 : "하나도 못 가져오고 몸만 튀어나왔지. 우리 집이 다 타고 그 밑에 집이고 뭐고 다 타고 하나도 없다 이러더라고."]
산림 당국이 지금까지 파악한 산불영향구역은 약 3천300㏊ 정도.
울진과 삼척에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동시에 발령하고, 전국 8개 시·도에 소방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가용한 모든 헬기와 인력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다시 진화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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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05 09: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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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지면서 국가 주요 산업시설인 한울 원전과 삼척 LNG 생산기지에 소방력이 집중됐습니다.
민가 피해도 커 울산 북면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타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빠르게 번집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헬기는 뜨지 못한 상태.
산림 당국은 밤새 진화 인력에 의지했지만 순간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때 산불은 한울원자력발전소 인근까지 번졌지만 소방당국이 산불확산 차단제를 집중적으로 살포하면서 현재 원전은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삼척으로 이어진 산불이 삼척 LNG 저장소 2km까지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한 채 밤새 대비태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 피해도 심각합니다.
마을을 집어삼킨 화마로 집은 이미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장세탁/경북 울진군 북면 : "동네가 22가구 중에서 18가구가 완전히 전소됐습니다. 현재. 완전히 집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완전히 녹아서 다 내렸습니다. 그래서 어디 갈 데가 없어요."]
세간살이를 챙길 새도 없이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불안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울진군이 북면 일대 9개 마을에서 주민 4천9백여 명을 산불 현장과 떨어진 대피소 16곳으로 옮겼지만 피해 주민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박현순/경북 울진군 북면 : "하나도 못 가져오고 몸만 튀어나왔지. 우리 집이 다 타고 그 밑에 집이고 뭐고 다 타고 하나도 없다 이러더라고."]
산림 당국이 지금까지 파악한 산불영향구역은 약 3천300㏊ 정도.
울진과 삼척에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동시에 발령하고, 전국 8개 시·도에 소방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으면서 가용한 모든 헬기와 인력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다시 진화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강원 삼척까지 번지면서 국가 주요 산업시설인 한울 원전과 삼척 LNG 생산기지에 소방력이 집중됐습니다.
민가 피해도 커 울산 북면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타 주민들은 밤새 불안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따라 빠르게 번집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진화 헬기는 뜨지 못한 상태.
산림 당국은 밤새 진화 인력에 의지했지만 순간 초속 20m에 이르는 강한 바람 때문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때 산불은 한울원자력발전소 인근까지 번졌지만 소방당국이 산불확산 차단제를 집중적으로 살포하면서 현재 원전은 안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삼척으로 이어진 산불이 삼척 LNG 저장소 2km까지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방어선을 구축한 채 밤새 대비태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 피해도 심각합니다.
마을을 집어삼킨 화마로 집은 이미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장세탁/경북 울진군 북면 : "동네가 22가구 중에서 18가구가 완전히 전소됐습니다. 현재. 완전히 집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완전히 녹아서 다 내렸습니다. 그래서 어디 갈 데가 없어요."]
세간살이를 챙길 새도 없이 몸만 빠져나온 주민들은 불안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울진군이 북면 일대 9개 마을에서 주민 4천9백여 명을 산불 현장과 떨어진 대피소 16곳으로 옮겼지만 피해 주민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박현순/경북 울진군 북면 : "하나도 못 가져오고 몸만 튀어나왔지. 우리 집이 다 타고 그 밑에 집이고 뭐고 다 타고 하나도 없다 이러더라고."]
산림 당국이 지금까지 파악한 산불영향구역은 약 3천300㏊ 정도.
울진과 삼척에 산불 3단계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동시에 발령하고, 전국 8개 시·도에 소방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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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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