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하늘에서 본 백두대간 산불

입력 2022.03.05 (21:11) 수정 2022.03.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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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산불 피해 지역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오늘(5일) 헬기를 타고 피해 현장에 다녀왔는데, 진화 작업 중인 헬기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평소보다 더 높은 고도로 비행을 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리포트]

태백산맥 능선마다 희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산은 물론 하늘까지 뒤덮었습니다.

여전히 시뻘건 불길은 겨우 남아 있던 앙상한 나무들까지 모조리 태우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진화 작업을 재개한 헬기들은 뿌연 연기를 뚫고 화재 현장으로 진입합니다.

확산하는 불을 막기 위해 군용 헬기도 투입돼 안간힘을 씁니다.

산 곳곳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고도 5,100피트 그러니까 1.6km 정도 위에 떠 있는 이 헬기 안에서도 매캐한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산불이 시작된 울진군 북면 두천리입니다.

어제(4일) 남서풍을 타고 삼척까지 번져나갔던 불길은 풍향이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방향을 틀어 남하하고 있습니다.

마을 뒷산까지 들이닥친 산불에 주민들은 집 밖을 나와 우왕좌왕합니다.

산을 타고 민가로 내려오는 불길을 저지하려는 헬기들이, 주변 냇가에서 부지런히 담수를 퍼 나릅니다.

소방차는 이미 불길이 덮쳐 자욱해진 연기를 뚫고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해가 질 때까지 주불을 잡지 못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항공취재:김성운/항공촬영:김도환/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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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하늘에서 본 백두대간 산불
    • 입력 2022-03-05 21:11:24
    • 수정2022-03-07 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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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산불 피해 지역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오승목 기자가 오늘(5일) 헬기를 타고 피해 현장에 다녀왔는데, 진화 작업 중인 헬기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평소보다 더 높은 고도로 비행을 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리포트]

태백산맥 능선마다 희뿌연 연기가 치솟습니다.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오는 연기가 산은 물론 하늘까지 뒤덮었습니다.

여전히 시뻘건 불길은 겨우 남아 있던 앙상한 나무들까지 모조리 태우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진화 작업을 재개한 헬기들은 뿌연 연기를 뚫고 화재 현장으로 진입합니다.

확산하는 불을 막기 위해 군용 헬기도 투입돼 안간힘을 씁니다.

산 곳곳에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고도 5,100피트 그러니까 1.6km 정도 위에 떠 있는 이 헬기 안에서도 매캐한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이번 산불이 시작된 울진군 북면 두천리입니다.

어제(4일) 남서풍을 타고 삼척까지 번져나갔던 불길은 풍향이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방향을 틀어 남하하고 있습니다.

마을 뒷산까지 들이닥친 산불에 주민들은 집 밖을 나와 우왕좌왕합니다.

산을 타고 민가로 내려오는 불길을 저지하려는 헬기들이, 주변 냇가에서 부지런히 담수를 퍼 나릅니다.

소방차는 이미 불길이 덮쳐 자욱해진 연기를 뚫고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하지만 해가 질 때까지 주불을 잡지 못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지역이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항공취재:김성운/항공촬영:김도환/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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