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카드 러 영업 중단”…푸틴 “제재는 선전포고 유사”

입력 2022.03.06 (21:49) 수정 2022.03.0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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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전쟁에 반대하는 뜻으로 대표적인 신용카드 회사죠.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에서는 이들 회사 신용카드로는 결제를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김기현 특파원, 신용카드 회사들의 조치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추가 지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비자와 마스터 카드 영업 중단을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러시아 내 가맹점이나 현금지급기에서 더 이상 서비스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 전체 수익의 4%가량을 러시아에서 냈는데, 비자카드의 경우 9억 6천만 달러, 우리 돈 1조 천억 원대 규모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가 러시아 내 5백여 곳 매장을 폐쇄하고,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 역시 영업 중단과 함께 러시아산 자재 구매를 중단하는 등 다국적 기업들의 추가 철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나서고 있군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과 화상으로 논의를 했다고 하죠.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기자]

무기를 비롯한 군사력 지원과 함께 더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는 자리였습니다.

미국 상하원 소속 의원 3백여 명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가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전투기와 미사일 추가 지원 등을 요청했습니다.

미 의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억 달러 규모의 지원 예산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 서방 측 제재 조치가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비난하면서도 아직 서방 측과 전시 상황까지 가게 된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서방 측에 의해) 시행되는 제재는 선전포고와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전쟁까지 가지 않고 있는 게 다행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러시아 군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도 내놨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시아 계엄령 선포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다운/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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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마스터카드 러 영업 중단”…푸틴 “제재는 선전포고 유사”
    • 입력 2022-03-06 21:49:05
    • 수정2022-03-06 22: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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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전쟁에 반대하는 뜻으로 대표적인 신용카드 회사죠.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에서는 이들 회사 신용카드로는 결제를 못하게 한다는 겁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김기현 특파원, 신용카드 회사들의 조치에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환영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추가 지원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비자와 마스터 카드 영업 중단을 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러시아 내 가맹점이나 현금지급기에서 더 이상 서비스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업체 모두 지난해 전체 수익의 4%가량을 러시아에서 냈는데, 비자카드의 경우 9억 6천만 달러, 우리 돈 1조 천억 원대 규모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스페인 의류 브랜드 '자라'가 러시아 내 5백여 곳 매장을 폐쇄하고,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 역시 영업 중단과 함께 러시아산 자재 구매를 중단하는 등 다국적 기업들의 추가 철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기업들이 나서고 있군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과 화상으로 논의를 했다고 하죠.

어떤 내용이 오갔습니까.

[기자]

무기를 비롯한 군사력 지원과 함께 더 강력한 제재를 요청하는 자리였습니다.

미국 상하원 소속 의원 3백여 명이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가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원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전투기와 미사일 추가 지원 등을 요청했습니다.

미 의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억 달러 규모의 지원 예산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 서방 측 제재 조치가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비난하면서도 아직 서방 측과 전시 상황까지 가게 된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서방 측에 의해) 시행되는 제재는 선전포고와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전쟁까지 가지 않고 있는 게 다행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러시아 군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겠다는 경고도 내놨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러시아 계엄령 선포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다운/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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