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울진·삼척 산불…“오늘 주불 진화 목표”

입력 2022.03.07 (06:03) 수정 2022.03.07 (0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북 울진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짙은 연무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진화율이 40%인 가운데 산림 당국이 오늘 안으로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에 나섭니다.

울진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영 기자, 현재 산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밤사이 천 8백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산불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진화헬기를 띄우고 주불 진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어제 불길은 금강송이 모여있는 소광리 군락지까지 근접했고 국보급 보물이 있는 불영사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들 지역에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밤사이 소광리와 36번 국도에 방화선을 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날이 밝는 대로 헬기 51대와 진화인력 5천여 명을 투입해 오늘 안에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관건은 바람입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오후 들어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고 짙은 연무까지 더해지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게다가 산불 영향 구역이 만 2천여 헥타르로 워낙 넓다 보니, 진화 전력이 분산돼서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산불 현장의 순간 최대 풍속이 6~10 미터로 지난 사흘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주불 진화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의 대피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울진군 10여 개 대피시설에는 현재 26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있습니다.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세우며 산불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이재민이 모여있는 울진 국민체육센터에는 주민 160여 명이 강당에 마련된 텐트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도 있어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방역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고령자들을 위한 심리 상담과 민원 처리 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과 현대,SK 등 대기업들이 백억 원 넘는 기부를 했고 전국에서 생필품과 구호품 지원, 자원봉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울진군은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임시 조립주택 100채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신상응/영상편집:김상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보] 울진·삼척 산불…“오늘 주불 진화 목표”
    • 입력 2022-03-07 06:03:27
    • 수정2022-03-07 09:45:57
    뉴스광장 1부
[앵커]

경북 울진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지만 강한 바람과 짙은 연무 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진화율이 40%인 가운데 산림 당국이 오늘 안으로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에 나섭니다.

울진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영 기자, 현재 산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밤사이 천 8백여 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산불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진화헬기를 띄우고 주불 진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어제 불길은 금강송이 모여있는 소광리 군락지까지 근접했고 국보급 보물이 있는 불영사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들 지역에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밤사이 소광리와 36번 국도에 방화선을 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날이 밝는 대로 헬기 51대와 진화인력 5천여 명을 투입해 오늘 안에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관건은 바람입니다.

어제만 하더라도 오후 들어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고 짙은 연무까지 더해지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게다가 산불 영향 구역이 만 2천여 헥타르로 워낙 넓다 보니, 진화 전력이 분산돼서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산불 현장의 순간 최대 풍속이 6~10 미터로 지난 사흘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주불 진화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의 대피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울진군 10여 개 대피시설에는 현재 26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있습니다.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세우며 산불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이재민이 모여있는 울진 국민체육센터에는 주민 160여 명이 강당에 마련된 텐트에서 지내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도 있어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방역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고령자들을 위한 심리 상담과 민원 처리 등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화재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삼성과 현대,SK 등 대기업들이 백억 원 넘는 기부를 했고 전국에서 생필품과 구호품 지원, 자원봉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와 울진군은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임시 조립주택 100채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 신상응/영상편집:김상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