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또 무산…러·우크라 ‘네 탓’ 공방

입력 2022.03.07 (06:35) 수정 2022.03.0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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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재개된 민간인 대피 시도가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안전통로 확보가 안 돼 결국, 실패한 겁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방 탓을 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 시도가 이틀 연속 실패했습니다.

현지시각 낮 12시부터 9시간 동안 민간인 대피를 시작한다고 했지만, 안전통로 확보가 안 돼 결국, 무산된 겁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안전통로와 관련해 분쟁 당사자 간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민간인이 대피하는 동안 임시 휴전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적 통로'를 열어 민간인 피난길을 만들어 주겠단 약속은 그러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디아나 버그/마리우폴 시민 : "가장 두려운 것은 외부와 연결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전화, 문자, 인터넷이 불가능해요. 아뇨, 끊겼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두 번째 대피 시도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리나 베레슈크/우크라이나 부총리 : "불행히도, 저는 오늘 우리가 러시아의 포격때문에 인도적 통로를 열 수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휴전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에 포위돼 완전히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와 전기, 의약품과 생필품 공급도 끊긴 상태입니다.

유엔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란민은 150만 명을 넘어섰고 민간인 사망자 수는 36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 간 3차 회담이 이르면 오늘인 현지 시각 7일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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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또 무산…러·우크라 ‘네 탓’ 공방
    • 입력 2022-03-07 06:35:25
    • 수정2022-03-07 0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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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재개된 민간인 대피 시도가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안전통로 확보가 안 돼 결국, 실패한 겁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상대방 탓을 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 시도가 이틀 연속 실패했습니다.

현지시각 낮 12시부터 9시간 동안 민간인 대피를 시작한다고 했지만, 안전통로 확보가 안 돼 결국, 무산된 겁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안전통로와 관련해 분쟁 당사자 간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민간인이 대피하는 동안 임시 휴전하기로 했습니다.

'인도적 통로'를 열어 민간인 피난길을 만들어 주겠단 약속은 그러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디아나 버그/마리우폴 시민 : "가장 두려운 것은 외부와 연결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전화, 문자, 인터넷이 불가능해요. 아뇨, 끊겼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상대방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두 번째 대피 시도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리나 베레슈크/우크라이나 부총리 : "불행히도, 저는 오늘 우리가 러시아의 포격때문에 인도적 통로를 열 수 없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합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휴전을 지키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현재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통제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에 포위돼 완전히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도와 전기, 의약품과 생필품 공급도 끊긴 상태입니다.

유엔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란민은 150만 명을 넘어섰고 민간인 사망자 수는 36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양국 간 3차 회담이 이르면 오늘인 현지 시각 7일 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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