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 위기 속 태어난 새 생명…재난 시 반려동물 어디로?
입력 2022.03.08 (19:15)
수정 2022.03.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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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죠.
가까스로 목숨 구했지만 갈 곳 없는 반려동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재민들의 대피소엔 반려동물 들일 수가 없다는데요.
관련 법안이 발의된 만큼 이번 기회에 다시 살펴봐야 한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의 무서운 기세는 삶의 터전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27가구가 살고 있는 경북 울진의 한 마을에선 19가구가 불에 타버리기도 했습니다.
급히 몸만 피했다가 돌아온 마을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옷 한 벌, 사진 한 장도 제대로 남은 게 없습니다.
[전호동/마을 이장 : "지금까지 내 삶의 흔적이 다 저 집 안에 있었는데. 집 탄 거야 어차피 불이 났으니까 집 탔으니 상관없는데 나의 흔적이 다 사라져 버리니까 그게 너무 괴롭고 눈물 납니다."]
고령인 마을 주민들 모시고 급히 대피했습니다.
이젠 혹여 그분들이 마을 상황 알고 놀랄까 걱정입니다.
[전신수/마을 주민 : "가급적이면 노인분들은 이런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몇 분 안에 집을 잃어버렸는데 (놀라실까 봐) 체육관(대피소)에서 이쪽으로 못 오게 저희가 통제를 하고…."]
조립식 집이라도 지으려면 몇 주는 더 기다려야 한다죠.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니 우리집 소, 우리집 오리 그리고 반려동물들을 못 챙겼습니다.
어떤 분은 도망가서 살라고 우리 문을 열어뒀다죠.
그렇게 불 꺼지고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 농장 있었다죠.
우리에서 그대로 죽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불에 그을린 채 주인 오기를 기다린 개도 있고요.
도망가라고, 우리를 열어 놨는데 그곳을 지킨 오리들도 있었습니다.
한 축사에선 소 20마리를 살라고 풀어주니 사라졌다죠.
그런데 불이 꺼지고 집으로 다시 왔다는데요.
그리고 새 생명이 태어났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산불 뚫고 태어난 건강한 수컷 송아집니다.
축사 바로 옆까지 불이 번지자 온 가족이 경운기로 펌프를 돌려 계곡 물을 퍼 날랐습니다.
[홍순대/축사 주인 : "밤에 잠도 못 자고 계속 노력했지요. 불도 가서 보고, 소도 와서 보고. 뭐 왔다가 갔다가, 왔다 갔다 했지요."]
하지만 산불이 완전히 꺼진 게 아니라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축사 주변에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이재민들이 머무는 대피소엔 가족텐트와 추위를 막기 위한 온풍기도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바닥의 냉기까지 막을 순 없습니다.
불에 탄 집에 두고 온 반려동물도 걱정입니다.
피해 주민들이 반려 동물을 대피소에 들일 수 없기 때문인데요.
["살아있어? (네, 살아 있어요.) 다행이다 아가…. 세상에…. 미안해."]
불에 그을렸습니다.
겁에 질린 듯 최대한 숨습니다.
다행히 동물단체에 구조됐는데요.
주인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대피소로 향했겠죠.
이렇게 주인과 떨어져야 하는 이유 관련법 때문입니다.
재해구호법 보면요.
구호 대상을 이재민과 일시대피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지침은 관련법을 따를 수밖에 없죠.
행정안전부의 반려동물 재난대처법 보면 이 동물들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 대피와 이동에 관한 법률이 있습니다.
동반 피난이라고 해서요.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대피소도 대폭 늘었습니다.
피난 어려우면 동물보호 담당관이 파견되는데요.
일본도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반려동물 동행 대피를 권유했고요.
대피소 내 동물들도 허용되는 추셉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사람 많은 대피소도 걱정인데 반려동물까지 들이는 거 우려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발의만 된 채 논의되지 않고 있는 이런 반려동물 재난 대처 법안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죠.
가까스로 목숨 구했지만 갈 곳 없는 반려동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재민들의 대피소엔 반려동물 들일 수가 없다는데요.
관련 법안이 발의된 만큼 이번 기회에 다시 살펴봐야 한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의 무서운 기세는 삶의 터전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27가구가 살고 있는 경북 울진의 한 마을에선 19가구가 불에 타버리기도 했습니다.
급히 몸만 피했다가 돌아온 마을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옷 한 벌, 사진 한 장도 제대로 남은 게 없습니다.
[전호동/마을 이장 : "지금까지 내 삶의 흔적이 다 저 집 안에 있었는데. 집 탄 거야 어차피 불이 났으니까 집 탔으니 상관없는데 나의 흔적이 다 사라져 버리니까 그게 너무 괴롭고 눈물 납니다."]
고령인 마을 주민들 모시고 급히 대피했습니다.
이젠 혹여 그분들이 마을 상황 알고 놀랄까 걱정입니다.
[전신수/마을 주민 : "가급적이면 노인분들은 이런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몇 분 안에 집을 잃어버렸는데 (놀라실까 봐) 체육관(대피소)에서 이쪽으로 못 오게 저희가 통제를 하고…."]
조립식 집이라도 지으려면 몇 주는 더 기다려야 한다죠.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니 우리집 소, 우리집 오리 그리고 반려동물들을 못 챙겼습니다.
어떤 분은 도망가서 살라고 우리 문을 열어뒀다죠.
그렇게 불 꺼지고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 농장 있었다죠.
우리에서 그대로 죽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불에 그을린 채 주인 오기를 기다린 개도 있고요.
도망가라고, 우리를 열어 놨는데 그곳을 지킨 오리들도 있었습니다.
한 축사에선 소 20마리를 살라고 풀어주니 사라졌다죠.
그런데 불이 꺼지고 집으로 다시 왔다는데요.
그리고 새 생명이 태어났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산불 뚫고 태어난 건강한 수컷 송아집니다.
축사 바로 옆까지 불이 번지자 온 가족이 경운기로 펌프를 돌려 계곡 물을 퍼 날랐습니다.
[홍순대/축사 주인 : "밤에 잠도 못 자고 계속 노력했지요. 불도 가서 보고, 소도 와서 보고. 뭐 왔다가 갔다가, 왔다 갔다 했지요."]
하지만 산불이 완전히 꺼진 게 아니라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축사 주변에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이재민들이 머무는 대피소엔 가족텐트와 추위를 막기 위한 온풍기도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바닥의 냉기까지 막을 순 없습니다.
불에 탄 집에 두고 온 반려동물도 걱정입니다.
피해 주민들이 반려 동물을 대피소에 들일 수 없기 때문인데요.
["살아있어? (네, 살아 있어요.) 다행이다 아가…. 세상에…. 미안해."]
불에 그을렸습니다.
겁에 질린 듯 최대한 숨습니다.
다행히 동물단체에 구조됐는데요.
주인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대피소로 향했겠죠.
이렇게 주인과 떨어져야 하는 이유 관련법 때문입니다.
재해구호법 보면요.
구호 대상을 이재민과 일시대피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지침은 관련법을 따를 수밖에 없죠.
행정안전부의 반려동물 재난대처법 보면 이 동물들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 대피와 이동에 관한 법률이 있습니다.
동반 피난이라고 해서요.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대피소도 대폭 늘었습니다.
피난 어려우면 동물보호 담당관이 파견되는데요.
일본도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반려동물 동행 대피를 권유했고요.
대피소 내 동물들도 허용되는 추셉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사람 많은 대피소도 걱정인데 반려동물까지 들이는 거 우려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발의만 된 채 논의되지 않고 있는 이런 반려동물 재난 대처 법안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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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08 19:15:12
- 수정2022-03-08 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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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죠.
가까스로 목숨 구했지만 갈 곳 없는 반려동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재민들의 대피소엔 반려동물 들일 수가 없다는데요.
관련 법안이 발의된 만큼 이번 기회에 다시 살펴봐야 한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의 무서운 기세는 삶의 터전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27가구가 살고 있는 경북 울진의 한 마을에선 19가구가 불에 타버리기도 했습니다.
급히 몸만 피했다가 돌아온 마을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옷 한 벌, 사진 한 장도 제대로 남은 게 없습니다.
[전호동/마을 이장 : "지금까지 내 삶의 흔적이 다 저 집 안에 있었는데. 집 탄 거야 어차피 불이 났으니까 집 탔으니 상관없는데 나의 흔적이 다 사라져 버리니까 그게 너무 괴롭고 눈물 납니다."]
고령인 마을 주민들 모시고 급히 대피했습니다.
이젠 혹여 그분들이 마을 상황 알고 놀랄까 걱정입니다.
[전신수/마을 주민 : "가급적이면 노인분들은 이런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몇 분 안에 집을 잃어버렸는데 (놀라실까 봐) 체육관(대피소)에서 이쪽으로 못 오게 저희가 통제를 하고…."]
조립식 집이라도 지으려면 몇 주는 더 기다려야 한다죠.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니 우리집 소, 우리집 오리 그리고 반려동물들을 못 챙겼습니다.
어떤 분은 도망가서 살라고 우리 문을 열어뒀다죠.
그렇게 불 꺼지고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 농장 있었다죠.
우리에서 그대로 죽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불에 그을린 채 주인 오기를 기다린 개도 있고요.
도망가라고, 우리를 열어 놨는데 그곳을 지킨 오리들도 있었습니다.
한 축사에선 소 20마리를 살라고 풀어주니 사라졌다죠.
그런데 불이 꺼지고 집으로 다시 왔다는데요.
그리고 새 생명이 태어났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산불 뚫고 태어난 건강한 수컷 송아집니다.
축사 바로 옆까지 불이 번지자 온 가족이 경운기로 펌프를 돌려 계곡 물을 퍼 날랐습니다.
[홍순대/축사 주인 : "밤에 잠도 못 자고 계속 노력했지요. 불도 가서 보고, 소도 와서 보고. 뭐 왔다가 갔다가, 왔다 갔다 했지요."]
하지만 산불이 완전히 꺼진 게 아니라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축사 주변에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이재민들이 머무는 대피소엔 가족텐트와 추위를 막기 위한 온풍기도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바닥의 냉기까지 막을 순 없습니다.
불에 탄 집에 두고 온 반려동물도 걱정입니다.
피해 주민들이 반려 동물을 대피소에 들일 수 없기 때문인데요.
["살아있어? (네, 살아 있어요.) 다행이다 아가…. 세상에…. 미안해."]
불에 그을렸습니다.
겁에 질린 듯 최대한 숨습니다.
다행히 동물단체에 구조됐는데요.
주인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대피소로 향했겠죠.
이렇게 주인과 떨어져야 하는 이유 관련법 때문입니다.
재해구호법 보면요.
구호 대상을 이재민과 일시대피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지침은 관련법을 따를 수밖에 없죠.
행정안전부의 반려동물 재난대처법 보면 이 동물들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 대피와 이동에 관한 법률이 있습니다.
동반 피난이라고 해서요.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대피소도 대폭 늘었습니다.
피난 어려우면 동물보호 담당관이 파견되는데요.
일본도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반려동물 동행 대피를 권유했고요.
대피소 내 동물들도 허용되는 추셉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사람 많은 대피소도 걱정인데 반려동물까지 들이는 거 우려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발의만 된 채 논의되지 않고 있는 이런 반려동물 재난 대처 법안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피해도 속속 드러나고 있죠.
가까스로 목숨 구했지만 갈 곳 없는 반려동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이재민들의 대피소엔 반려동물 들일 수가 없다는데요.
관련 법안이 발의된 만큼 이번 기회에 다시 살펴봐야 한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의 무서운 기세는 삶의 터전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27가구가 살고 있는 경북 울진의 한 마을에선 19가구가 불에 타버리기도 했습니다.
급히 몸만 피했다가 돌아온 마을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옷 한 벌, 사진 한 장도 제대로 남은 게 없습니다.
[전호동/마을 이장 : "지금까지 내 삶의 흔적이 다 저 집 안에 있었는데. 집 탄 거야 어차피 불이 났으니까 집 탔으니 상관없는데 나의 흔적이 다 사라져 버리니까 그게 너무 괴롭고 눈물 납니다."]
고령인 마을 주민들 모시고 급히 대피했습니다.
이젠 혹여 그분들이 마을 상황 알고 놀랄까 걱정입니다.
[전신수/마을 주민 : "가급적이면 노인분들은 이런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몇 분 안에 집을 잃어버렸는데 (놀라실까 봐) 체육관(대피소)에서 이쪽으로 못 오게 저희가 통제를 하고…."]
조립식 집이라도 지으려면 몇 주는 더 기다려야 한다죠.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니 우리집 소, 우리집 오리 그리고 반려동물들을 못 챙겼습니다.
어떤 분은 도망가서 살라고 우리 문을 열어뒀다죠.
그렇게 불 꺼지고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개 농장 있었다죠.
우리에서 그대로 죽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불에 그을린 채 주인 오기를 기다린 개도 있고요.
도망가라고, 우리를 열어 놨는데 그곳을 지킨 오리들도 있었습니다.
한 축사에선 소 20마리를 살라고 풀어주니 사라졌다죠.
그런데 불이 꺼지고 집으로 다시 왔다는데요.
그리고 새 생명이 태어났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산불 뚫고 태어난 건강한 수컷 송아집니다.
축사 바로 옆까지 불이 번지자 온 가족이 경운기로 펌프를 돌려 계곡 물을 퍼 날랐습니다.
[홍순대/축사 주인 : "밤에 잠도 못 자고 계속 노력했지요. 불도 가서 보고, 소도 와서 보고. 뭐 왔다가 갔다가, 왔다 갔다 했지요."]
하지만 산불이 완전히 꺼진 게 아니라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축사 주변에 물을 뿌리고 있는데요.
이재민들이 머무는 대피소엔 가족텐트와 추위를 막기 위한 온풍기도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바닥의 냉기까지 막을 순 없습니다.
불에 탄 집에 두고 온 반려동물도 걱정입니다.
피해 주민들이 반려 동물을 대피소에 들일 수 없기 때문인데요.
["살아있어? (네, 살아 있어요.) 다행이다 아가…. 세상에…. 미안해."]
불에 그을렸습니다.
겁에 질린 듯 최대한 숨습니다.
다행히 동물단체에 구조됐는데요.
주인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대피소로 향했겠죠.
이렇게 주인과 떨어져야 하는 이유 관련법 때문입니다.
재해구호법 보면요.
구호 대상을 이재민과 일시대피자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람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지침은 관련법을 따를 수밖에 없죠.
행정안전부의 반려동물 재난대처법 보면 이 동물들은 대피소에 들어갈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 대피와 이동에 관한 법률이 있습니다.
동반 피난이라고 해서요.
반려동물 출입이 가능한 대피소도 대폭 늘었습니다.
피난 어려우면 동물보호 담당관이 파견되는데요.
일본도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반려동물 동행 대피를 권유했고요.
대피소 내 동물들도 허용되는 추셉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사람 많은 대피소도 걱정인데 반려동물까지 들이는 거 우려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발의만 된 채 논의되지 않고 있는 이런 반려동물 재난 대처 법안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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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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