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면 제2의 대형 산불…최고 가치 ‘금강송’

입력 2022.03.09 (06:13) 수정 2022.03.0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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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강송 군락지 주변에서는 어제 긴박한 진화작전이 전개됐습니다.

수령이 2백년이 넘는 노송들이 자리해 생태적 가치가 높은데다 군락지로 불이 번질 경우, 또 다른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 속에 시뻘건 불꽃이 일어납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 안쪽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겁니다.

군락지 부근에서 불덩어리가 튀면서 능선을 넘어 불길이 일었습니다.

헬기가 집중투입돼 진화에 나선 곳은 가장 위급한 금강송 군락지 주변입니다.

열화상 드론으로 숨은 불꽃을 찾아내고, 산림청 진화대원들은 중간 중간 산 기슭에 배치돼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진화 작전에 들어갑니다.

[김평기/울진국유림관리소장 : "남아있던 불씨들이 비산이 돼서 능을 살짝넘어온 상태고요. 넘어온 상태에서 최대한 확산되지 않도록 오전에 헬기를 투입해서 최선을 다해서 진압을 하다가..."]

이 곳은 경사가 급하고 돌이 많은 지형입니다.

사람의 접근도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이 '금강송 군락지' 주변 불과 결전을 벌이는 건 이 지역으로 불이 번질 경우 또 다른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나무 송진의 휘발성 성분이 강한 불길을 만들어 진화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수령이 2백년이 넘는 군락지의 8만여 그루 금강송은 줄기가 곧고 재질이 우수해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보존 가치가 높은 나무입니다.

군락지로 넘어온 불길을 잡았지만 경계는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거기 불이 다시 살아날수 있잖아요. 살아 났을 경우에 바로 즉각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그런 기동타격대를 항시 배치해서 관리를 할 계획입니다."]

군락지 주변이 높은 지대여서 야간에 진화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워 산을 둘러싼 약 5km의 임도에 소방차를 배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영상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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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지면 제2의 대형 산불…최고 가치 ‘금강송’
    • 입력 2022-03-09 06:13:27
    • 수정2022-03-09 06:29:46
    뉴스광장 1부
[앵커]

금강송 군락지 주변에서는 어제 긴박한 진화작전이 전개됐습니다.

수령이 2백년이 넘는 노송들이 자리해 생태적 가치가 높은데다 군락지로 불이 번질 경우, 또 다른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 속에 시뻘건 불꽃이 일어납니다.

울진 금강송 군락지 안쪽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겁니다.

군락지 부근에서 불덩어리가 튀면서 능선을 넘어 불길이 일었습니다.

헬기가 집중투입돼 진화에 나선 곳은 가장 위급한 금강송 군락지 주변입니다.

열화상 드론으로 숨은 불꽃을 찾아내고, 산림청 진화대원들은 중간 중간 산 기슭에 배치돼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진화 작전에 들어갑니다.

[김평기/울진국유림관리소장 : "남아있던 불씨들이 비산이 돼서 능을 살짝넘어온 상태고요. 넘어온 상태에서 최대한 확산되지 않도록 오전에 헬기를 투입해서 최선을 다해서 진압을 하다가..."]

이 곳은 경사가 급하고 돌이 많은 지형입니다.

사람의 접근도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이 '금강송 군락지' 주변 불과 결전을 벌이는 건 이 지역으로 불이 번질 경우 또 다른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나무 송진의 휘발성 성분이 강한 불길을 만들어 진화를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수령이 2백년이 넘는 군락지의 8만여 그루 금강송은 줄기가 곧고 재질이 우수해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는 보존 가치가 높은 나무입니다.

군락지로 넘어온 불길을 잡았지만 경계는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거기 불이 다시 살아날수 있잖아요. 살아 났을 경우에 바로 즉각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그런 기동타격대를 항시 배치해서 관리를 할 계획입니다."]

군락지 주변이 높은 지대여서 야간에 진화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워 산을 둘러싼 약 5km의 임도에 소방차를 배치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영상편집:공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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