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험 없는 0선, 8개월 정치 신인의 대통령 당선

[앵커]

윤석열 당선인은 정치에 뛰어든 지 단 여덟 달 만에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른바 0선 대통령은 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처음입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국 수사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검찰총장에서 사퇴했던 윤석열 당선인.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지난해 3월 :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지금 이제까지입니다.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현 정권에 맞서는 상징적 인물로 부각되면서 단숨에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올랐습니다.

대선 도전 선언도 정권 교체를 앞세웠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지난해 6월 :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합니다."]

정치권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제1야당 당내 경선을 거쳐 대선 후보로 선출됐고, 단번에 대통령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정치 입문 뒤 8개월이 걸린 일입니다.

여의도 경험이 없는 이른바 0선 출신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경쟁자였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국회의원 경력이 없었습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이 여의도 정치를 모르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지난 8일, 부산 유세 : "여의도의 정치 문법도, 정치 셈법도 모르고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으로 이 마라톤을 달려왔습니다."]

다만, 윤 당선인이 국회 의정 경험이 없는 만큼 특히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야당과의 협치, 당·청 관계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