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최우선 밝힐 수밖에 없는 표심

입력 2022.03.10 (21:36) 수정 2022.03.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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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심은 대선의 승패를 갈랐고, 또 보신 것처럼, 극명한 갈등 양상도 드러냈습니다.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인 상황에서 충분치 못한 지지율은 국정운영에 부담일 수 있습니다.

오늘(10일) 윤석열 당선인이 강조한 통합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정치부 조태흠 기자와 이 문제, 좀더 들여다봅니다.

윤 당선인이 오늘 종일 통합을 얘기한 건 앞서 나온 갈라진 민심,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윤석열 당선인이 박빙이지만 가장 많은 표를 얻었죠.

그렇지만 민주당, 정의당, 이른바 범진보 진영의 득표를 합치면 50%가 넘습니다.

표심이 어느 한쪽에 압도하는 힘을 준 게 아닌 거죠.

새 정부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이들의 표심까지 끌어안는 통합이 주요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뜻일 겁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이 정권교체를 허락했지만, 엄한 질책과 문제 의식을 동시에 주셨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통합, 그럼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일 텐데, 구체적 방안이나 인식을 드러낸 게 있습니까?

[기자]

오늘 기자간담회 때도 어떻게 할 거냐를 묻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여소야대는 정치가 성숙할 기회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인수위 단계에서 국민통합위원회 같은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은 됩니다만, 앞으로 인수위 인선, 구성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윤 후보, 선거기간 동안 민주당,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 상당히 높았었죠.

그럼에도 통합, 협치를 얘기하는 건 당선인으로선 유례없는 여소야대 상황을 만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야당이 될 민주당, 과반이 훌쩍 넘는 172석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려면 당장 새 국무총리 인준, 장관 인사청문회, 정부 부처를 새로 만들거나 조정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런 당장 닥칠 문제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선거운동 기간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 의석 수를 거론하면서 법 하나 통과시킬 수 있겠나, 이런 언급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을 보면 여야 간 협치, 협치 시도가 가능할까 싶은 점이 있어요.

이제 곧, 6월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 아닙니까?

[기자]

6월 1일 지방선거가 열리는데, 이 선거, 여야 모두에게 단순한 지방선거 이상의 의미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기세를 이어서 지방선거까지 승리를 해야 국회에서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당으로서의 동력이 확보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서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면 혼란 수습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얼마 뒤부터 지방선거 준비에 각 당이 들어갈 텐데, 선거라는 경쟁의 상황을 의식해서 여야가 인사청문회, 법안처리 등에서 충돌할 가능성 상당합니다.

다만, 지나친 정부 발목잡기로 비치지 않을까라는 점을 민주당도 의식하긴 할 겁니다.

[앵커]

네, 여기서 정리하죠.

조태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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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최우선 밝힐 수밖에 없는 표심
    • 입력 2022-03-10 21:36:33
    • 수정2022-03-10 21: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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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표심은 대선의 승패를 갈랐고, 또 보신 것처럼, 극명한 갈등 양상도 드러냈습니다.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인 상황에서 충분치 못한 지지율은 국정운영에 부담일 수 있습니다.

오늘(10일) 윤석열 당선인이 강조한 통합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정치부 조태흠 기자와 이 문제, 좀더 들여다봅니다.

윤 당선인이 오늘 종일 통합을 얘기한 건 앞서 나온 갈라진 민심,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윤석열 당선인이 박빙이지만 가장 많은 표를 얻었죠.

그렇지만 민주당, 정의당, 이른바 범진보 진영의 득표를 합치면 50%가 넘습니다.

표심이 어느 한쪽에 압도하는 힘을 준 게 아닌 거죠.

새 정부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면 이들의 표심까지 끌어안는 통합이 주요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뜻일 겁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국민이 정권교체를 허락했지만, 엄한 질책과 문제 의식을 동시에 주셨다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민통합, 그럼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일 텐데, 구체적 방안이나 인식을 드러낸 게 있습니까?

[기자]

오늘 기자간담회 때도 어떻게 할 거냐를 묻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여소야대는 정치가 성숙할 기회다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인수위 단계에서 국민통합위원회 같은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은 됩니다만, 앞으로 인수위 인선, 구성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윤 후보, 선거기간 동안 민주당,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수위, 상당히 높았었죠.

그럼에도 통합, 협치를 얘기하는 건 당선인으로선 유례없는 여소야대 상황을 만난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야당이 될 민주당, 과반이 훌쩍 넘는 172석입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려면 당장 새 국무총리 인준, 장관 인사청문회, 정부 부처를 새로 만들거나 조정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런 당장 닥칠 문제에서 다수당인 민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선거운동 기간에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 의석 수를 거론하면서 법 하나 통과시킬 수 있겠나, 이런 언급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을 보면 여야 간 협치, 협치 시도가 가능할까 싶은 점이 있어요.

이제 곧, 6월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 아닙니까?

[기자]

6월 1일 지방선거가 열리는데, 이 선거, 여야 모두에게 단순한 지방선거 이상의 의미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기세를 이어서 지방선거까지 승리를 해야 국회에서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여당으로서의 동력이 확보됩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에 이어서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면 혼란 수습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얼마 뒤부터 지방선거 준비에 각 당이 들어갈 텐데, 선거라는 경쟁의 상황을 의식해서 여야가 인사청문회, 법안처리 등에서 충돌할 가능성 상당합니다.

다만, 지나친 정부 발목잡기로 비치지 않을까라는 점을 민주당도 의식하긴 할 겁니다.

[앵커]

네, 여기서 정리하죠.

조태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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