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가는 진화대원들…특전사·해병대 산불 진화 투입

입력 2022.03.11 (21:31) 수정 2022.03.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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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전사와 해병대 정예 장병들이 추가로 산불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한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응봉산.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경계에 자리 잡은 이 산이 산불 진화의 마지막 남은 목표입니다.

진화대원들의 이마에는 쉼없이 땀이 흘러내리고, 목이 타들어갈 정도로 갈증은 심해집니다.

물로 목을 축이는 것도 잠시뿐, 불과의 사투가 다시 시작됩니다.

[양인하/산림청 특수진화대원 : "불이 계속나다 보니 잘 쉬지도 못하고 불을 끄는 경우도 있어요."]

["불 끝나는 데 가서 (불에) 탈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하면 됩니다."]

전투 헬멧을 쓴 검은 베레 특전사 장병들.

오늘은 총 대신 등짐펌프를 매고 산불 진화용 갈퀴를 들었습니다.

산불이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높아진 산림청 진화대원들을 대신해 특전사와 해병대 장병들이 잔불 감시에 나섰습니다.

헬기가 주불을 잡은 뒤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파른 산기슭에서 살아남은 불씨를 제압합니다.

불길이 능선 너머 금강송 군락지를 수시로 넘나드는 위기속에서 특전사와 해병대 장병 등 정예 요원 3백여 명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박상연/특전사 대위 : "국가적 재난 위기에 우리 장병들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 자부심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산불 진화가 장기화하고 밤샘 작업이 이어지면서 도움이 절실했던 진화대원들에게는 장병들의 활약이 가뭄의 단비와 같습니다.

특전사와 해병대 장병들은 야간에도 산불 방어를 위한 최일선에서 혹시 모를 불길 확산에 대비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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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쳐가는 진화대원들…특전사·해병대 산불 진화 투입
    • 입력 2022-03-11 21:31:06
    • 수정2022-03-11 22:08:16
    뉴스 9
[앵커]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진화대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전사와 해병대 정예 장병들이 추가로 산불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한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응봉산.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경계에 자리 잡은 이 산이 산불 진화의 마지막 남은 목표입니다.

진화대원들의 이마에는 쉼없이 땀이 흘러내리고, 목이 타들어갈 정도로 갈증은 심해집니다.

물로 목을 축이는 것도 잠시뿐, 불과의 사투가 다시 시작됩니다.

[양인하/산림청 특수진화대원 : "불이 계속나다 보니 잘 쉬지도 못하고 불을 끄는 경우도 있어요."]

["불 끝나는 데 가서 (불에) 탈 수 있는 것들을 제거하면 됩니다."]

전투 헬멧을 쓴 검은 베레 특전사 장병들.

오늘은 총 대신 등짐펌프를 매고 산불 진화용 갈퀴를 들었습니다.

산불이 장기화되면서 피로도가 높아진 산림청 진화대원들을 대신해 특전사와 해병대 장병들이 잔불 감시에 나섰습니다.

헬기가 주불을 잡은 뒤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파른 산기슭에서 살아남은 불씨를 제압합니다.

불길이 능선 너머 금강송 군락지를 수시로 넘나드는 위기속에서 특전사와 해병대 장병 등 정예 요원 3백여 명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박상연/특전사 대위 : "국가적 재난 위기에 우리 장병들을 투입한 것에 대해서 자부심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산불 진화가 장기화하고 밤샘 작업이 이어지면서 도움이 절실했던 진화대원들에게는 장병들의 활약이 가뭄의 단비와 같습니다.

특전사와 해병대 장병들은 야간에도 산불 방어를 위한 최일선에서 혹시 모를 불길 확산에 대비합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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