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섞은 콘크리트’ 추정…다른 7개 동은 어떻게 되나?

입력 2022.03.14 (21:34) 수정 2022.03.14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사고 원인, 경제부 김민혁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콘크리트 강도가 약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조사위가 얘기한 게 '물'입니다.

물을 탔다는 거죠?

[기자]

조사위원장은 추가적인 '가수(加水)', 한자 뜻 그대로 풀면 물을 더했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기계를 이용해 콘크리트를 39층 높이까지 끌어올리려면 상당히 부하가 걸리게 되는데요,

이때 물을 타면 작업이 쉬워지고 시간도 절약된다는 추정도 곁들였습니다.

설계를 무시한 구조 변경 문제는 그동안 지적돼 왔지만 콘크리트 강도 자체가 부실했던 점은 새롭게 드러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게 무너진 201동만의 문제일까요?

[기자]

사고 아파트 단지는 201동을 포함해 모두 8개 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통상 같은 건설현장 안에선 비슷한 공정을 거쳐서 아파트가 비슷한 시기에 올라가지 않습니까?

때문에 조사위도 전에 201동 옆에 있는 203동 콘크리트를 먼저 채취해 분석하기도 했었거든요.

해당 단지 전체의 문제일 수 있단 점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 지금 현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주부터 타워크레인 등 장비 설치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후 무너진 23층 이상 상층부의 구조물을 해체할 계획인데요.

이 해체작업만 최소 두 달 넘게 걸린다는 게 국토부 설명입니다.

다만 전체 동을 철거할 것이냐는, 정밀 안전 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정해집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전면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이런 부실한 콘크리트를 쓴 게 여기 뿐일까,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기자]

해당 현장에는 모두 11개 레미콘 업체가 콘크리트를 납품했다고 합니다.

이 중 무너진 201동에는 9개 업체가 참여했고요.

이들 업체가 애초 불량한 콘크리트를 납품한 건지, 아니면 현장 공정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는 더 조사가 더 필요합니다.

다만 조사위도 해당 업체들이 다른 건설현장에 비슷한 콘크리트를 납품했을 개연성을 배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앵커]

네, 조사 결과가 나왔고, 이제 현대산업개발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오늘(14일) 브리핑에서 '가장 엄정한 처벌' 이라는 말이 다시 나왔습니다.

조사위가 3주 뒤 국토부에 결과를 정리해 제출하면 국토부가 등록관청인 서울시에 처분을 요청하게 되는데요, 앞서 발생했던 광주 학동 사고의 경우도 현재 서울시 처분을 기다리고 있어서, 이 결과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이근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물 섞은 콘크리트’ 추정…다른 7개 동은 어떻게 되나?
    • 입력 2022-03-14 21:34:36
    • 수정2022-03-14 22:02:07
    뉴스 9
[앵커]

그럼 사고 원인, 경제부 김민혁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콘크리트 강도가 약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조사위가 얘기한 게 '물'입니다.

물을 탔다는 거죠?

[기자]

조사위원장은 추가적인 '가수(加水)', 한자 뜻 그대로 풀면 물을 더했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기계를 이용해 콘크리트를 39층 높이까지 끌어올리려면 상당히 부하가 걸리게 되는데요,

이때 물을 타면 작업이 쉬워지고 시간도 절약된다는 추정도 곁들였습니다.

설계를 무시한 구조 변경 문제는 그동안 지적돼 왔지만 콘크리트 강도 자체가 부실했던 점은 새롭게 드러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게 무너진 201동만의 문제일까요?

[기자]

사고 아파트 단지는 201동을 포함해 모두 8개 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통상 같은 건설현장 안에선 비슷한 공정을 거쳐서 아파트가 비슷한 시기에 올라가지 않습니까?

때문에 조사위도 전에 201동 옆에 있는 203동 콘크리트를 먼저 채취해 분석하기도 했었거든요.

해당 단지 전체의 문제일 수 있단 점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가 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는데, 지금 현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주부터 타워크레인 등 장비 설치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후 무너진 23층 이상 상층부의 구조물을 해체할 계획인데요.

이 해체작업만 최소 두 달 넘게 걸린다는 게 국토부 설명입니다.

다만 전체 동을 철거할 것이냐는, 정밀 안전 진단 결과가 나와봐야 정해집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전면 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이런 부실한 콘크리트를 쓴 게 여기 뿐일까,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기자]

해당 현장에는 모두 11개 레미콘 업체가 콘크리트를 납품했다고 합니다.

이 중 무너진 201동에는 9개 업체가 참여했고요.

이들 업체가 애초 불량한 콘크리트를 납품한 건지, 아니면 현장 공정에서 문제가 생긴 건지는 더 조사가 더 필요합니다.

다만 조사위도 해당 업체들이 다른 건설현장에 비슷한 콘크리트를 납품했을 개연성을 배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앵커]

네, 조사 결과가 나왔고, 이제 현대산업개발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오늘(14일) 브리핑에서 '가장 엄정한 처벌' 이라는 말이 다시 나왔습니다.

조사위가 3주 뒤 국토부에 결과를 정리해 제출하면 국토부가 등록관청인 서울시에 처분을 요청하게 되는데요, 앞서 발생했던 광주 학동 사고의 경우도 현재 서울시 처분을 기다리고 있어서, 이 결과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이근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