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삼성전자 팔아 치운 외국인…코스피 충격 언제까지
입력 2022.03.15 (17:53)
수정 2022.03.1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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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5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15
[앵커]
팔까, 살까, 기다릴까.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팔자! 이 ‘셀’ 버튼을 사정없이 누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우리 시장을 떠난다는 것, 좋은 신호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전문가 분석과 전망 들어봅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좋은 시장에서 뵀으면 했는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를 않네요.
[답변]
요새 많은 투자자분도 힘드실 텐데 가뜩이나 어려운 장이잖아요. 그런데 자꾸만 좀 그동안 안 좋았는데도 새로운 악재들이 자꾸만 계속 나오다 보니까 엎친 데 덮친, 겹쳤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시장이 매일매일 힘겨워하는 그런 모습이 계속 연출되고 있어서 증권사에 근무하는 입장으로서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 매일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장이 흔들릴 때 우리가 꼭 확인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외국인의 움직임이잖아요. 최근 보면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 시장을 판 규모가 5조 4,700억 원입니다. 어떻게 해요? 좀 위험 신호로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러니까 지금 거의 한 3개월 정도도 채 안 됐는데 굉장히 많은 금액이고, 사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매도 규모가 정말 엄청나고요. 지금 3일 연속으로 매일 6,000억씩 팔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가 사실 옛날에 금융 위기 때라든가 이런 위기 때 제외하고 별로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인들이 이렇게 하루에 대량으로 매도를 연속해서 했다는 건 상당히 좀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안 좋다는 증거고 한국 시장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얘기니까 위험 신호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이 과거와 같은 그런 금융 위기, 그런 상황이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외국인이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사실 복합적으로 있겠지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게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하죠. 이제 흔히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이 리스크가, 결국 이게 옛날의 오일쇼크랑 비슷한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해서 지금 투자자들이 굉장히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사실 외국인들 매도세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고 2020년부터 꾸준히 있어 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만 결부시키는 것으로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러니까 이것만으로는 좀 볼 수 없는 게, 그때랑 다른 게 또 지금 유동성 환경이 바뀌어 가잖아요. 내일 모레 FOMC가 또 열릴 텐데, 그때 미국이 또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그러니까 물가 때문에 지금 긴축하겠다는 건데 긴축 리스크도 오래전 얘기지만 진짜로 며칠 안 남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일단 조금씩은 발을 빼는 거 아닌가. 긴축이라는 거 자체가 유동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지금 이번 주 나와서 새롭게 부각된 악재 중의 하나가 중국에 봉쇄령이 또 내려졌습니다.
[앵커]
선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선전시는 서울보다 인구가 훨씬 많거든요. 1,700만 명이 사는 대도시인데 이 4대 도시 중의 하나를 봉쇄 시켜버렸어요. 그러니까 일주일 동안 외출을 못 합니다. 거기에 또 문제가 애플의 생산 공장이 또 있어요. 그러니까 글로벌 IT 전초기지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를 봉쇄했다는 건 또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우려해서 국내 증시를 파는 게 아닌가, 이렇게 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중국의 봉쇄령이 길어지면 우리 수출 기업들, 특히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외국인들이 지금 많이 파는 그런 주식의 종목은 어디에 집중돼 있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수출 기업들은 진짜 실제로 많이 팔고 있고요. 가장 많이 파는 기업 중의 하나가 바로 삼성전자, 반도체 수출 경기의 바로미터죠. 그래서 오늘도 주가가 1% 가까이 빠지면서 7만 원이 이탈됐고,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많이받으셨겠지만 한때 50만 원 넘었었잖아요. 지금 35만 원대까지 주가가 빠져 있고 현대차도 지금 굉장히, 러시아에 공장이 있는데 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이 기업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우리의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많이 파는 걸까요? 이게 우리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시장 성장성에 대해서.
[답변]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지금 여기 있는 기업들이 다 여러분이 지금 보셔서 아시겠지만, 수출 기업들이고 글로벌 경기에 되게 민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아니잖아요. 내수 경기랑 상관없이 세계 경기가 좋아지면 돈을 많이 벌고 안 좋아지면 돈을 많이 못 벌겠죠. 그런데 주가라는 건 이익을 내야만 올라가는데 앞으로 이런 리스크들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돈을 많이 못 벌게 되면, 수출이 줄어들면 이익이 줄 수 있잖아요. 이제 그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반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외국인들의 이렇게 자금 이탈세가 빨라지면 결국 이게 또 우리 환율로도 연결되잖아요. 환율은 지금 동향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지금 환율이 1,240원이 넘어선 상황인데, 이게 2020년 3월에 우리 위기 때, 그때 코로나 때 1,290원까지 간 적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 정도만큼의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 원-달러 환율이 거의 거기에 육박할 정도로 굉장히 높게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나라 경기나 아니면 신흥국에 대해서 지금 외국인들이 안 좋게 보고 있고 돈을 빼고 있어서 이런 현상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화에 대한 어떤 신뢰감이 불안해지면 결국 이게 진짜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살 마인드를 더 훼손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외국인 자금 이탈과 이 환율 상승 간의 어떤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그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사실 환율이라는 것도 외국인이 파니까, 자금을 빼니까 또 순차적으로 환율이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환율이 이렇게 높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안 들어오는 건 아니에요.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조건들이 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환율이 올라가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갑자기 외부 환경이 갑자기 좋은 쪽으로 바뀌게 되면 언제든지 높은 환율에서도 외국인들은 들어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환율은 저는 조금 약간 지금은 후행적이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바로 그 시점,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시점을 언제쯤으로 예상하면 되는 걸까요?
[답변]
그러니까 사실 이건 누구도 알 수 없어요. 그건 안다면 누구나 지금 또 투자를 하겠지만 아까 말씀드린 그 세 가지 연결고리 있잖아요. 이게 하나라도 해소가 되는 기미가 보여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다거나 아니면 중국의 봉쇄령이 완화된다거나 아니면 미국이 긴축 사이클에 돌입했는데 이 긴축을 좀 속도를 완화시켜준다거나, 그런데 이 셋 중에 아직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요.
[앵커]
목요일은 좀 보이겠죠? 그날 금리 인상 결정되잖아요.
[답변]
목요일은 파월 의장이 연설을 잘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어떤 발언을 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체크포인트는 뭐냐 하면, 물가를 잡으려고 할 거냐 아니면 경기가 좀 안 좋아질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연준 의장이 경기를 나는 좀 생각하겠다, 이러면 시장은 환호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건 무시하고 그냥 나는 지금 목표는 무조건 물가다, 이러면 시장은 더 흔들릴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발언에 초점을 맞추는지 여러분이 체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같은 외국인의 매도 물량 정도면 사실 우리 코스피 2,600선이 깨져도 이상하지 않은 구간에 지금 들어와 있는데, 그래도 버텨주는 건 역시 누군가 지금 받아주고 있다는 건데, 그게 개인 투자자인 겁니까?
[답변]
사실 기관 투자는 거의 안 사고 있고요. 개인만 그냥 그대로 외국인의 매물을 다 받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현상이 좀 재현되는데, 어쨌든 작년과 다른 점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매수는 하는데 굉장히 밑에만 받쳐놓고 산다고 해야 할까요? 좀 소극적으로 물량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개인들의 매수세가 지난해 말만 해도 약간 주춤했는데 최근 들어서 다시 살아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저점 매수에 대한 어떤 기대감, 그리고 2020년 3월에 겪었던, 그리고 폭락장에서 사면 이긴다는 그런 학습 효과가 작용했던 것 같은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요. 지금의 매수 전략, 이거 괜찮습니까?
[답변]
그래도 비슷하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개인들 심리가 사실 당장 어디로 돈을 투자할 데도 없는 상황이고, 주변 환경 자체가. 그런데 지금 주가 지수가 고점 대비해서 20%나 빠져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또 삼성전자나 이런 기업들 주가가 좀 싸 보인다는 그런 인식들이 나오면서 이럴 때 좀 기회 아니냐, 그래서 좀 저가 매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렇게 싸게 보이는 거, 그러니까 싸게 보는 그 관점이 맞는 겁니까?
[답변]
펀더멘탈상으로는 지금 이익이나 이런 게 만약에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올해도 증권사에서 전망하기로는 올해 상장 기업들의 전체 이익이 올해도 어쨌든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요. 그런데 이게 맞는다면 저평가는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반대로 수출이 둔화되고 성장을 못 한다면 비싸질 수도 있는 거죠. 그렇지만 어쨌든 지금 예상하는 수치만 봤을 때는 분명히 저평가된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우리 시장이 살아나려면 대형주가 빨리 회복돼야 할 텐데, 우리 한국 시장의 가장 상징적인 이런 삼성전자, 지금 주가가 6만 원 대로 내려와 있는데요. 다시 9만 전자, 전고점을 회복하려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보세요? 언제쯤 가능할까요?
[답변]
결국 경기거든요, 모든 것은. 아무리 금리가 올라가도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는 올라갔어요, 과거에 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그래서 경기가 좋아질 수 있느냐, 그런데 그게 경기가 좋아지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두 가지가 해결돼야 하거든요. 중국의 봉쇄령이 완화되고 거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 완화되느냐, 이게 그런데 빨리 완화되면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불확실성이 많은 시장에서도 분명히 투자 포인트라는 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떤 전략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조언을 마지막으로 들어볼게요.
[답변]
분명히 건 저는 그렇게 봐요. 이 지금 나오는 악재들이 투자자분들도 한번 고민을 해보세요. 이게 영원한 악재냐, 계속 이어질 거냐. 그러니까 10년, 20년 갈 악재는 아니잖아요. 언젠가는 해결될 악재인데.
[앵커]
영원한 악재는 없다.
[답변]
그러니까 기간이 문제이지, 그래서 저는, 지금 분명한 건 우리나라 또 주가 지수가 절대적으로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싼 건 사실이거든요. 이 PER이나 이런 밸류 지표로 보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을 가지고 여러분이 잘 이겨내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올라가더라도 잘 지켜내고 또 내려가면 잘 견뎌야 하고 이런 장세에는 아무튼 매매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ET WHY, 염승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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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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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까, 살까, 기다릴까.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팔자! 이 ‘셀’ 버튼을 사정없이 누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우리 시장을 떠난다는 것, 좋은 신호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전문가 분석과 전망 들어봅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좋은 시장에서 뵀으면 했는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를 않네요.
[답변]
요새 많은 투자자분도 힘드실 텐데 가뜩이나 어려운 장이잖아요. 그런데 자꾸만 좀 그동안 안 좋았는데도 새로운 악재들이 자꾸만 계속 나오다 보니까 엎친 데 덮친, 겹쳤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시장이 매일매일 힘겨워하는 그런 모습이 계속 연출되고 있어서 증권사에 근무하는 입장으로서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 매일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장이 흔들릴 때 우리가 꼭 확인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외국인의 움직임이잖아요. 최근 보면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 시장을 판 규모가 5조 4,700억 원입니다. 어떻게 해요? 좀 위험 신호로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러니까 지금 거의 한 3개월 정도도 채 안 됐는데 굉장히 많은 금액이고, 사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매도 규모가 정말 엄청나고요. 지금 3일 연속으로 매일 6,000억씩 팔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가 사실 옛날에 금융 위기 때라든가 이런 위기 때 제외하고 별로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인들이 이렇게 하루에 대량으로 매도를 연속해서 했다는 건 상당히 좀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안 좋다는 증거고 한국 시장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얘기니까 위험 신호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이 과거와 같은 그런 금융 위기, 그런 상황이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외국인이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사실 복합적으로 있겠지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게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하죠. 이제 흔히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이 리스크가, 결국 이게 옛날의 오일쇼크랑 비슷한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해서 지금 투자자들이 굉장히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사실 외국인들 매도세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고 2020년부터 꾸준히 있어 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만 결부시키는 것으로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러니까 이것만으로는 좀 볼 수 없는 게, 그때랑 다른 게 또 지금 유동성 환경이 바뀌어 가잖아요. 내일 모레 FOMC가 또 열릴 텐데, 그때 미국이 또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그러니까 물가 때문에 지금 긴축하겠다는 건데 긴축 리스크도 오래전 얘기지만 진짜로 며칠 안 남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일단 조금씩은 발을 빼는 거 아닌가. 긴축이라는 거 자체가 유동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지금 이번 주 나와서 새롭게 부각된 악재 중의 하나가 중국에 봉쇄령이 또 내려졌습니다.
[앵커]
선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선전시는 서울보다 인구가 훨씬 많거든요. 1,700만 명이 사는 대도시인데 이 4대 도시 중의 하나를 봉쇄 시켜버렸어요. 그러니까 일주일 동안 외출을 못 합니다. 거기에 또 문제가 애플의 생산 공장이 또 있어요. 그러니까 글로벌 IT 전초기지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를 봉쇄했다는 건 또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우려해서 국내 증시를 파는 게 아닌가, 이렇게 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중국의 봉쇄령이 길어지면 우리 수출 기업들, 특히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외국인들이 지금 많이 파는 그런 주식의 종목은 어디에 집중돼 있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수출 기업들은 진짜 실제로 많이 팔고 있고요. 가장 많이 파는 기업 중의 하나가 바로 삼성전자, 반도체 수출 경기의 바로미터죠. 그래서 오늘도 주가가 1% 가까이 빠지면서 7만 원이 이탈됐고,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많이받으셨겠지만 한때 50만 원 넘었었잖아요. 지금 35만 원대까지 주가가 빠져 있고 현대차도 지금 굉장히, 러시아에 공장이 있는데 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이 기업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우리의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많이 파는 걸까요? 이게 우리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시장 성장성에 대해서.
[답변]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지금 여기 있는 기업들이 다 여러분이 지금 보셔서 아시겠지만, 수출 기업들이고 글로벌 경기에 되게 민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아니잖아요. 내수 경기랑 상관없이 세계 경기가 좋아지면 돈을 많이 벌고 안 좋아지면 돈을 많이 못 벌겠죠. 그런데 주가라는 건 이익을 내야만 올라가는데 앞으로 이런 리스크들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돈을 많이 못 벌게 되면, 수출이 줄어들면 이익이 줄 수 있잖아요. 이제 그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반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외국인들의 이렇게 자금 이탈세가 빨라지면 결국 이게 또 우리 환율로도 연결되잖아요. 환율은 지금 동향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지금 환율이 1,240원이 넘어선 상황인데, 이게 2020년 3월에 우리 위기 때, 그때 코로나 때 1,290원까지 간 적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 정도만큼의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 원-달러 환율이 거의 거기에 육박할 정도로 굉장히 높게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나라 경기나 아니면 신흥국에 대해서 지금 외국인들이 안 좋게 보고 있고 돈을 빼고 있어서 이런 현상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화에 대한 어떤 신뢰감이 불안해지면 결국 이게 진짜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살 마인드를 더 훼손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외국인 자금 이탈과 이 환율 상승 간의 어떤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그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사실 환율이라는 것도 외국인이 파니까, 자금을 빼니까 또 순차적으로 환율이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환율이 이렇게 높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안 들어오는 건 아니에요.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조건들이 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환율이 올라가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갑자기 외부 환경이 갑자기 좋은 쪽으로 바뀌게 되면 언제든지 높은 환율에서도 외국인들은 들어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환율은 저는 조금 약간 지금은 후행적이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바로 그 시점,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시점을 언제쯤으로 예상하면 되는 걸까요?
[답변]
그러니까 사실 이건 누구도 알 수 없어요. 그건 안다면 누구나 지금 또 투자를 하겠지만 아까 말씀드린 그 세 가지 연결고리 있잖아요. 이게 하나라도 해소가 되는 기미가 보여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다거나 아니면 중국의 봉쇄령이 완화된다거나 아니면 미국이 긴축 사이클에 돌입했는데 이 긴축을 좀 속도를 완화시켜준다거나, 그런데 이 셋 중에 아직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요.
[앵커]
목요일은 좀 보이겠죠? 그날 금리 인상 결정되잖아요.
[답변]
목요일은 파월 의장이 연설을 잘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어떤 발언을 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체크포인트는 뭐냐 하면, 물가를 잡으려고 할 거냐 아니면 경기가 좀 안 좋아질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연준 의장이 경기를 나는 좀 생각하겠다, 이러면 시장은 환호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건 무시하고 그냥 나는 지금 목표는 무조건 물가다, 이러면 시장은 더 흔들릴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발언에 초점을 맞추는지 여러분이 체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같은 외국인의 매도 물량 정도면 사실 우리 코스피 2,600선이 깨져도 이상하지 않은 구간에 지금 들어와 있는데, 그래도 버텨주는 건 역시 누군가 지금 받아주고 있다는 건데, 그게 개인 투자자인 겁니까?
[답변]
사실 기관 투자는 거의 안 사고 있고요. 개인만 그냥 그대로 외국인의 매물을 다 받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현상이 좀 재현되는데, 어쨌든 작년과 다른 점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매수는 하는데 굉장히 밑에만 받쳐놓고 산다고 해야 할까요? 좀 소극적으로 물량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개인들의 매수세가 지난해 말만 해도 약간 주춤했는데 최근 들어서 다시 살아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저점 매수에 대한 어떤 기대감, 그리고 2020년 3월에 겪었던, 그리고 폭락장에서 사면 이긴다는 그런 학습 효과가 작용했던 것 같은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요. 지금의 매수 전략, 이거 괜찮습니까?
[답변]
그래도 비슷하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개인들 심리가 사실 당장 어디로 돈을 투자할 데도 없는 상황이고, 주변 환경 자체가. 그런데 지금 주가 지수가 고점 대비해서 20%나 빠져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또 삼성전자나 이런 기업들 주가가 좀 싸 보인다는 그런 인식들이 나오면서 이럴 때 좀 기회 아니냐, 그래서 좀 저가 매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렇게 싸게 보이는 거, 그러니까 싸게 보는 그 관점이 맞는 겁니까?
[답변]
펀더멘탈상으로는 지금 이익이나 이런 게 만약에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올해도 증권사에서 전망하기로는 올해 상장 기업들의 전체 이익이 올해도 어쨌든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요. 그런데 이게 맞는다면 저평가는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반대로 수출이 둔화되고 성장을 못 한다면 비싸질 수도 있는 거죠. 그렇지만 어쨌든 지금 예상하는 수치만 봤을 때는 분명히 저평가된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우리 시장이 살아나려면 대형주가 빨리 회복돼야 할 텐데, 우리 한국 시장의 가장 상징적인 이런 삼성전자, 지금 주가가 6만 원 대로 내려와 있는데요. 다시 9만 전자, 전고점을 회복하려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보세요? 언제쯤 가능할까요?
[답변]
결국 경기거든요, 모든 것은. 아무리 금리가 올라가도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는 올라갔어요, 과거에 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그래서 경기가 좋아질 수 있느냐, 그런데 그게 경기가 좋아지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두 가지가 해결돼야 하거든요. 중국의 봉쇄령이 완화되고 거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 완화되느냐, 이게 그런데 빨리 완화되면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불확실성이 많은 시장에서도 분명히 투자 포인트라는 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떤 전략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조언을 마지막으로 들어볼게요.
[답변]
분명히 건 저는 그렇게 봐요. 이 지금 나오는 악재들이 투자자분들도 한번 고민을 해보세요. 이게 영원한 악재냐, 계속 이어질 거냐. 그러니까 10년, 20년 갈 악재는 아니잖아요. 언젠가는 해결될 악재인데.
[앵커]
영원한 악재는 없다.
[답변]
그러니까 기간이 문제이지, 그래서 저는, 지금 분명한 건 우리나라 또 주가 지수가 절대적으로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싼 건 사실이거든요. 이 PER이나 이런 밸류 지표로 보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을 가지고 여러분이 잘 이겨내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올라가더라도 잘 지켜내고 또 내려가면 잘 견뎌야 하고 이런 장세에는 아무튼 매매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ET WHY, 염승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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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삼성전자 팔아 치운 외국인…코스피 충격 언제까지
-
- 입력 2022-03-15 17:53:27
- 수정2022-03-15 18:44:00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5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15
[앵커]
팔까, 살까, 기다릴까.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팔자! 이 ‘셀’ 버튼을 사정없이 누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우리 시장을 떠난다는 것, 좋은 신호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전문가 분석과 전망 들어봅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좋은 시장에서 뵀으면 했는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를 않네요.
[답변]
요새 많은 투자자분도 힘드실 텐데 가뜩이나 어려운 장이잖아요. 그런데 자꾸만 좀 그동안 안 좋았는데도 새로운 악재들이 자꾸만 계속 나오다 보니까 엎친 데 덮친, 겹쳤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시장이 매일매일 힘겨워하는 그런 모습이 계속 연출되고 있어서 증권사에 근무하는 입장으로서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 매일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장이 흔들릴 때 우리가 꼭 확인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외국인의 움직임이잖아요. 최근 보면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 시장을 판 규모가 5조 4,700억 원입니다. 어떻게 해요? 좀 위험 신호로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러니까 지금 거의 한 3개월 정도도 채 안 됐는데 굉장히 많은 금액이고, 사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매도 규모가 정말 엄청나고요. 지금 3일 연속으로 매일 6,000억씩 팔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가 사실 옛날에 금융 위기 때라든가 이런 위기 때 제외하고 별로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인들이 이렇게 하루에 대량으로 매도를 연속해서 했다는 건 상당히 좀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안 좋다는 증거고 한국 시장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얘기니까 위험 신호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이 과거와 같은 그런 금융 위기, 그런 상황이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외국인이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사실 복합적으로 있겠지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게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하죠. 이제 흔히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이 리스크가, 결국 이게 옛날의 오일쇼크랑 비슷한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해서 지금 투자자들이 굉장히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사실 외국인들 매도세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고 2020년부터 꾸준히 있어 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만 결부시키는 것으로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러니까 이것만으로는 좀 볼 수 없는 게, 그때랑 다른 게 또 지금 유동성 환경이 바뀌어 가잖아요. 내일 모레 FOMC가 또 열릴 텐데, 그때 미국이 또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그러니까 물가 때문에 지금 긴축하겠다는 건데 긴축 리스크도 오래전 얘기지만 진짜로 며칠 안 남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일단 조금씩은 발을 빼는 거 아닌가. 긴축이라는 거 자체가 유동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지금 이번 주 나와서 새롭게 부각된 악재 중의 하나가 중국에 봉쇄령이 또 내려졌습니다.
[앵커]
선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선전시는 서울보다 인구가 훨씬 많거든요. 1,700만 명이 사는 대도시인데 이 4대 도시 중의 하나를 봉쇄 시켜버렸어요. 그러니까 일주일 동안 외출을 못 합니다. 거기에 또 문제가 애플의 생산 공장이 또 있어요. 그러니까 글로벌 IT 전초기지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를 봉쇄했다는 건 또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우려해서 국내 증시를 파는 게 아닌가, 이렇게 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중국의 봉쇄령이 길어지면 우리 수출 기업들, 특히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외국인들이 지금 많이 파는 그런 주식의 종목은 어디에 집중돼 있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수출 기업들은 진짜 실제로 많이 팔고 있고요. 가장 많이 파는 기업 중의 하나가 바로 삼성전자, 반도체 수출 경기의 바로미터죠. 그래서 오늘도 주가가 1% 가까이 빠지면서 7만 원이 이탈됐고,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많이받으셨겠지만 한때 50만 원 넘었었잖아요. 지금 35만 원대까지 주가가 빠져 있고 현대차도 지금 굉장히, 러시아에 공장이 있는데 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이 기업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우리의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많이 파는 걸까요? 이게 우리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시장 성장성에 대해서.
[답변]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지금 여기 있는 기업들이 다 여러분이 지금 보셔서 아시겠지만, 수출 기업들이고 글로벌 경기에 되게 민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아니잖아요. 내수 경기랑 상관없이 세계 경기가 좋아지면 돈을 많이 벌고 안 좋아지면 돈을 많이 못 벌겠죠. 그런데 주가라는 건 이익을 내야만 올라가는데 앞으로 이런 리스크들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돈을 많이 못 벌게 되면, 수출이 줄어들면 이익이 줄 수 있잖아요. 이제 그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반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외국인들의 이렇게 자금 이탈세가 빨라지면 결국 이게 또 우리 환율로도 연결되잖아요. 환율은 지금 동향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지금 환율이 1,240원이 넘어선 상황인데, 이게 2020년 3월에 우리 위기 때, 그때 코로나 때 1,290원까지 간 적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 정도만큼의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 원-달러 환율이 거의 거기에 육박할 정도로 굉장히 높게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나라 경기나 아니면 신흥국에 대해서 지금 외국인들이 안 좋게 보고 있고 돈을 빼고 있어서 이런 현상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화에 대한 어떤 신뢰감이 불안해지면 결국 이게 진짜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살 마인드를 더 훼손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외국인 자금 이탈과 이 환율 상승 간의 어떤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그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사실 환율이라는 것도 외국인이 파니까, 자금을 빼니까 또 순차적으로 환율이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환율이 이렇게 높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안 들어오는 건 아니에요.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조건들이 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환율이 올라가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갑자기 외부 환경이 갑자기 좋은 쪽으로 바뀌게 되면 언제든지 높은 환율에서도 외국인들은 들어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환율은 저는 조금 약간 지금은 후행적이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바로 그 시점,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시점을 언제쯤으로 예상하면 되는 걸까요?
[답변]
그러니까 사실 이건 누구도 알 수 없어요. 그건 안다면 누구나 지금 또 투자를 하겠지만 아까 말씀드린 그 세 가지 연결고리 있잖아요. 이게 하나라도 해소가 되는 기미가 보여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다거나 아니면 중국의 봉쇄령이 완화된다거나 아니면 미국이 긴축 사이클에 돌입했는데 이 긴축을 좀 속도를 완화시켜준다거나, 그런데 이 셋 중에 아직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요.
[앵커]
목요일은 좀 보이겠죠? 그날 금리 인상 결정되잖아요.
[답변]
목요일은 파월 의장이 연설을 잘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어떤 발언을 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체크포인트는 뭐냐 하면, 물가를 잡으려고 할 거냐 아니면 경기가 좀 안 좋아질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연준 의장이 경기를 나는 좀 생각하겠다, 이러면 시장은 환호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건 무시하고 그냥 나는 지금 목표는 무조건 물가다, 이러면 시장은 더 흔들릴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발언에 초점을 맞추는지 여러분이 체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같은 외국인의 매도 물량 정도면 사실 우리 코스피 2,600선이 깨져도 이상하지 않은 구간에 지금 들어와 있는데, 그래도 버텨주는 건 역시 누군가 지금 받아주고 있다는 건데, 그게 개인 투자자인 겁니까?
[답변]
사실 기관 투자는 거의 안 사고 있고요. 개인만 그냥 그대로 외국인의 매물을 다 받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현상이 좀 재현되는데, 어쨌든 작년과 다른 점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매수는 하는데 굉장히 밑에만 받쳐놓고 산다고 해야 할까요? 좀 소극적으로 물량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개인들의 매수세가 지난해 말만 해도 약간 주춤했는데 최근 들어서 다시 살아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저점 매수에 대한 어떤 기대감, 그리고 2020년 3월에 겪었던, 그리고 폭락장에서 사면 이긴다는 그런 학습 효과가 작용했던 것 같은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요. 지금의 매수 전략, 이거 괜찮습니까?
[답변]
그래도 비슷하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개인들 심리가 사실 당장 어디로 돈을 투자할 데도 없는 상황이고, 주변 환경 자체가. 그런데 지금 주가 지수가 고점 대비해서 20%나 빠져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또 삼성전자나 이런 기업들 주가가 좀 싸 보인다는 그런 인식들이 나오면서 이럴 때 좀 기회 아니냐, 그래서 좀 저가 매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렇게 싸게 보이는 거, 그러니까 싸게 보는 그 관점이 맞는 겁니까?
[답변]
펀더멘탈상으로는 지금 이익이나 이런 게 만약에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올해도 증권사에서 전망하기로는 올해 상장 기업들의 전체 이익이 올해도 어쨌든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요. 그런데 이게 맞는다면 저평가는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반대로 수출이 둔화되고 성장을 못 한다면 비싸질 수도 있는 거죠. 그렇지만 어쨌든 지금 예상하는 수치만 봤을 때는 분명히 저평가된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우리 시장이 살아나려면 대형주가 빨리 회복돼야 할 텐데, 우리 한국 시장의 가장 상징적인 이런 삼성전자, 지금 주가가 6만 원 대로 내려와 있는데요. 다시 9만 전자, 전고점을 회복하려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보세요? 언제쯤 가능할까요?
[답변]
결국 경기거든요, 모든 것은. 아무리 금리가 올라가도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는 올라갔어요, 과거에 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그래서 경기가 좋아질 수 있느냐, 그런데 그게 경기가 좋아지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두 가지가 해결돼야 하거든요. 중국의 봉쇄령이 완화되고 거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 완화되느냐, 이게 그런데 빨리 완화되면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불확실성이 많은 시장에서도 분명히 투자 포인트라는 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떤 전략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조언을 마지막으로 들어볼게요.
[답변]
분명히 건 저는 그렇게 봐요. 이 지금 나오는 악재들이 투자자분들도 한번 고민을 해보세요. 이게 영원한 악재냐, 계속 이어질 거냐. 그러니까 10년, 20년 갈 악재는 아니잖아요. 언젠가는 해결될 악재인데.
[앵커]
영원한 악재는 없다.
[답변]
그러니까 기간이 문제이지, 그래서 저는, 지금 분명한 건 우리나라 또 주가 지수가 절대적으로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싼 건 사실이거든요. 이 PER이나 이런 밸류 지표로 보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을 가지고 여러분이 잘 이겨내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올라가더라도 잘 지켜내고 또 내려가면 잘 견뎌야 하고 이런 장세에는 아무튼 매매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ET WHY, 염승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5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15
[앵커]
팔까, 살까, 기다릴까. 그런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팔자! 이 ‘셀’ 버튼을 사정없이 누르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우리 시장을 떠난다는 것, 좋은 신호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전문가 분석과 전망 들어봅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나오셨습니다. 이사님,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좋은 시장에서 뵀으면 했는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를 않네요.
[답변]
요새 많은 투자자분도 힘드실 텐데 가뜩이나 어려운 장이잖아요. 그런데 자꾸만 좀 그동안 안 좋았는데도 새로운 악재들이 자꾸만 계속 나오다 보니까 엎친 데 덮친, 겹쳤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시장이 매일매일 힘겨워하는 그런 모습이 계속 연출되고 있어서 증권사에 근무하는 입장으로서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이 매일 펼쳐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시장이 흔들릴 때 우리가 꼭 확인하는 지표 중의 하나가 외국인의 움직임이잖아요. 최근 보면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 시장을 판 규모가 5조 4,700억 원입니다. 어떻게 해요? 좀 위험 신호로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러니까 지금 거의 한 3개월 정도도 채 안 됐는데 굉장히 많은 금액이고, 사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로 매도 규모가 정말 엄청나고요. 지금 3일 연속으로 매일 6,000억씩 팔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경우가 사실 옛날에 금융 위기 때라든가 이런 위기 때 제외하고 별로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인들이 이렇게 하루에 대량으로 매도를 연속해서 했다는 건 상당히 좀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안 좋다는 증거고 한국 시장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얘기니까 위험 신호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이 과거와 같은 그런 금융 위기, 그런 상황이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은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거예요?
[답변]
그러니까 외국인이 파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사실 복합적으로 있겠지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게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하죠. 이제 흔히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이 리스크가, 결국 이게 옛날의 오일쇼크랑 비슷한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해서 지금 투자자들이 굉장히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사실 외국인들 매도세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고 2020년부터 꾸준히 있어 왔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만 결부시키는 것으로는 설명이 안 될 것 같은데요.
[답변]
그러니까 이것만으로는 좀 볼 수 없는 게, 그때랑 다른 게 또 지금 유동성 환경이 바뀌어 가잖아요. 내일 모레 FOMC가 또 열릴 텐데, 그때 미국이 또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그러니까 물가 때문에 지금 긴축하겠다는 건데 긴축 리스크도 오래전 얘기지만 진짜로 며칠 안 남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이 일단 조금씩은 발을 빼는 거 아닌가. 긴축이라는 거 자체가 유동성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지금 이번 주 나와서 새롭게 부각된 악재 중의 하나가 중국에 봉쇄령이 또 내려졌습니다.
[앵커]
선전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선전시는 서울보다 인구가 훨씬 많거든요. 1,700만 명이 사는 대도시인데 이 4대 도시 중의 하나를 봉쇄 시켜버렸어요. 그러니까 일주일 동안 외출을 못 합니다. 거기에 또 문제가 애플의 생산 공장이 또 있어요. 그러니까 글로벌 IT 전초기지들이 많이 있는데 여기를 봉쇄했다는 건 또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을 우려해서 국내 증시를 파는 게 아닌가, 이렇게 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중국의 봉쇄령이 길어지면 우리 수출 기업들, 특히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 받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외국인들이 지금 많이 파는 그런 주식의 종목은 어디에 집중돼 있습니까?
[답변]
그러니까 방금 말씀해 주신 대로 수출 기업들은 진짜 실제로 많이 팔고 있고요. 가장 많이 파는 기업 중의 하나가 바로 삼성전자, 반도체 수출 경기의 바로미터죠. 그래서 오늘도 주가가 1% 가까이 빠지면서 7만 원이 이탈됐고,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많이받으셨겠지만 한때 50만 원 넘었었잖아요. 지금 35만 원대까지 주가가 빠져 있고 현대차도 지금 굉장히, 러시아에 공장이 있는데 좀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이 기업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우리의 대표 기업을 중심으로 많이 파는 걸까요? 이게 우리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는 거 아니에요? 시장 성장성에 대해서.
[답변]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지금 여기 있는 기업들이 다 여러분이 지금 보셔서 아시겠지만, 수출 기업들이고 글로벌 경기에 되게 민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아니잖아요. 내수 경기랑 상관없이 세계 경기가 좋아지면 돈을 많이 벌고 안 좋아지면 돈을 많이 못 벌겠죠. 그런데 주가라는 건 이익을 내야만 올라가는데 앞으로 이런 리스크들 때문에 경기가 안 좋아져서 돈을 많이 못 벌게 되면, 수출이 줄어들면 이익이 줄 수 있잖아요. 이제 그런 것들을 선제적으로 반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외국인들의 이렇게 자금 이탈세가 빨라지면 결국 이게 또 우리 환율로도 연결되잖아요. 환율은 지금 동향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답변]
지금 환율이 1,240원이 넘어선 상황인데, 이게 2020년 3월에 우리 위기 때, 그때 코로나 때 1,290원까지 간 적이 있었거든요? 사실 그 정도만큼의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 원-달러 환율이 거의 거기에 육박할 정도로 굉장히 높게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나라 경기나 아니면 신흥국에 대해서 지금 외국인들이 안 좋게 보고 있고 돈을 빼고 있어서 이런 현상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화에 대한 어떤 신뢰감이 불안해지면 결국 이게 진짜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을 살 마인드를 더 훼손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외국인 자금 이탈과 이 환율 상승 간의 어떤 악순환 고리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그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답변]
사실 환율이라는 것도 외국인이 파니까, 자금을 빼니까 또 순차적으로 환율이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환율이 이렇게 높다고 해서 외국인들이 안 들어오는 건 아니에요.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조건들이 좀 바뀌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환율이 올라가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갑자기 외부 환경이 갑자기 좋은 쪽으로 바뀌게 되면 언제든지 높은 환율에서도 외국인들은 들어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환율은 저는 조금 약간 지금은 후행적이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바로 그 시점,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시점을 언제쯤으로 예상하면 되는 걸까요?
[답변]
그러니까 사실 이건 누구도 알 수 없어요. 그건 안다면 누구나 지금 또 투자를 하겠지만 아까 말씀드린 그 세 가지 연결고리 있잖아요. 이게 하나라도 해소가 되는 기미가 보여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다거나 아니면 중국의 봉쇄령이 완화된다거나 아니면 미국이 긴축 사이클에 돌입했는데 이 긴축을 좀 속도를 완화시켜준다거나, 그런데 이 셋 중에 아직 아무것도 안 보이거든요.
[앵커]
목요일은 좀 보이겠죠? 그날 금리 인상 결정되잖아요.
[답변]
목요일은 파월 의장이 연설을 잘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어떤 발언을 할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체크포인트는 뭐냐 하면, 물가를 잡으려고 할 거냐 아니면 경기가 좀 안 좋아질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연준 의장이 경기를 나는 좀 생각하겠다, 이러면 시장은 환호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건 무시하고 그냥 나는 지금 목표는 무조건 물가다, 이러면 시장은 더 흔들릴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떤 발언에 초점을 맞추는지 여러분이 체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같은 외국인의 매도 물량 정도면 사실 우리 코스피 2,600선이 깨져도 이상하지 않은 구간에 지금 들어와 있는데, 그래도 버텨주는 건 역시 누군가 지금 받아주고 있다는 건데, 그게 개인 투자자인 겁니까?
[답변]
사실 기관 투자는 거의 안 사고 있고요. 개인만 그냥 그대로 외국인의 매물을 다 받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현상이 좀 재현되는데, 어쨌든 작년과 다른 점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매수는 하는데 굉장히 밑에만 받쳐놓고 산다고 해야 할까요? 좀 소극적으로 물량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개인들의 매수세가 지난해 말만 해도 약간 주춤했는데 최근 들어서 다시 살아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저점 매수에 대한 어떤 기대감, 그리고 2020년 3월에 겪었던, 그리고 폭락장에서 사면 이긴다는 그런 학습 효과가 작용했던 것 같은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요. 지금의 매수 전략, 이거 괜찮습니까?
[답변]
그래도 비슷하다고 저는 보고 있어요. 개인들 심리가 사실 당장 어디로 돈을 투자할 데도 없는 상황이고, 주변 환경 자체가. 그런데 지금 주가 지수가 고점 대비해서 20%나 빠져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또 삼성전자나 이런 기업들 주가가 좀 싸 보인다는 그런 인식들이 나오면서 이럴 때 좀 기회 아니냐, 그래서 좀 저가 매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렇게 싸게 보이는 거, 그러니까 싸게 보는 그 관점이 맞는 겁니까?
[답변]
펀더멘탈상으로는 지금 이익이나 이런 게 만약에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올해도 증권사에서 전망하기로는 올해 상장 기업들의 전체 이익이 올해도 어쨌든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요. 그런데 이게 맞는다면 저평가는 분명히 맞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반대로 수출이 둔화되고 성장을 못 한다면 비싸질 수도 있는 거죠. 그렇지만 어쨌든 지금 예상하는 수치만 봤을 때는 분명히 저평가된 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우리 시장이 살아나려면 대형주가 빨리 회복돼야 할 텐데, 우리 한국 시장의 가장 상징적인 이런 삼성전자, 지금 주가가 6만 원 대로 내려와 있는데요. 다시 9만 전자, 전고점을 회복하려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보세요? 언제쯤 가능할까요?
[답변]
결국 경기거든요, 모든 것은. 아무리 금리가 올라가도 경기가 좋아지면 주가는 올라갔어요, 과거에 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그래서 경기가 좋아질 수 있느냐, 그런데 그게 경기가 좋아지려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두 가지가 해결돼야 하거든요. 중국의 봉쇄령이 완화되고 거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언제 완화되느냐, 이게 그런데 빨리 완화되면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불확실성이 많은 시장에서도 분명히 투자 포인트라는 건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떤 전략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조언을 마지막으로 들어볼게요.
[답변]
분명히 건 저는 그렇게 봐요. 이 지금 나오는 악재들이 투자자분들도 한번 고민을 해보세요. 이게 영원한 악재냐, 계속 이어질 거냐. 그러니까 10년, 20년 갈 악재는 아니잖아요. 언젠가는 해결될 악재인데.
[앵커]
영원한 악재는 없다.
[답변]
그러니까 기간이 문제이지, 그래서 저는, 지금 분명한 건 우리나라 또 주가 지수가 절대적으로 과거 평균과 비교하면 싼 건 사실이거든요. 이 PER이나 이런 밸류 지표로 보면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을 가지고 여러분이 잘 이겨내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올라가더라도 잘 지켜내고 또 내려가면 잘 견뎌야 하고 이런 장세에는 아무튼 매매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지금까지 ET WHY, 염승환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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