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864일 만에 열린 ‘BTS 대면 콘서트’…ICT 기술로 더 빛났다!

입력 2022.03.15 (18:12) 수정 2022.03.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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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3월15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15&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대체 얼마만의 만남인가요. 방탄소년단의 국내 대면 콘서트가 약 2년 반, 꼭 864일 만에 불타올랐습니다. 함성도 떼창도 없었지만 이번 콘서트가 더 빛날 수 있었던 이유, 그 중심엔 첨단 IT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래사회IT연구소 김덕진 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저기 혹시 몰래 다녀오신 거 아니세요?

[답변]
가고 싶었는데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저는 온라인으로 봤습니다.

[앵커]
2년 반 만에 열린 대면 콘서트였잖아요. 아미 입장에서 본 콘서트와 소장님 같이 IT 전문가 입장에서 본 콘서트는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랐을 것 같은데 어떤 게 눈에 들어오시던가요?

[답변]
일단은 BTS 콘서트를 IT 관점으로 보면 코로나 이후에 다양한 시도들을 지금까지 많이 했었잖아요. 언택트 방방콘부터 시작해서 유료 라이브 스트리밍 기록도 갖고 있고 그 외에 다양한 AR, VR 이런 것들을 썼는데 이번에 포인트는 두 가지죠. 첫 번째는 라이브, 실제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했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에서 무대를 상당히 LED를 중심으로 크게 화려하게 키웠다라는 것인데요. 실제로 LED 화면 같은 경우가 상당히 큰 대형 LED가 있었다는 거예요.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실제로 야구장 전광판보다 더 커 보이는 초대형 LED 2대가 있고 상하 전후로 전환이 되는 가변형 이동식 LED가 있었어요. 저런 것들이 해외에서 유튜나 비욘세 등 빅스타들의 대규모 투어에서 구현되는 사이즈인데요. 저렇게 멤버들의 모습을 고화질로 생생하게 보고 온라인으로 보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이러한 것들. 방탄 콘서트 사상 최대 크기의 LED를 설치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최 측에서도 이번 공연 연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대형 LED라고 했거든요. 잠깐 봤습니다만 멤버들 모습이 더 생생하고 돋보이던데 기분 탓인가요?

[답변]
기분 탓이라기보다는 기술 탓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어떻게 보면 방탄소년단이 하고 있는 다양한 거대한 퍼포먼스들이 있죠. 그 뒤로 곡마다 이들의 지금 순간을 재료로 삼은 영상들이 나왔다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실제로 콘서트에서 나오는 다양한 LED 모습들을 보면 곡마다의 테마를 가지고 움직이게 되는데요. 저기서 나오는 기술들을 보시는 것처럼 아나몰픽 일루션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단 실시간 그래픽 렌더링 기술. 저기 보시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부분들도 있고요. 곡에 있는 것들을 평면이 아니라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어떠한 모습들도 보여줬어요. 그래서 마치 평면인데 입체와 같은 느낌을 보여주게 되는 차별화된 볼거리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게 기존에 삼성동 코엑스에 가시면 파도 전광판이란 게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시는 것처럼 저거는 평면 상태의 LED잖아요. 저렇게 심도가 있어서 마치 우리 눈에 볼 때는 저게 뭔가 입체적인 모양. 이게 약간 눈속임이나 착시현상을 일으켜서 보여주는 건데 저런 걸 계산과 컴퓨터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 드릴 수 있죠.

[앵커]
마치 3D 안경을 쓰고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인가요?

[답변]
네. 그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거 같네요.

[앵커]
BTS 콘서트를 보면 아이돌도 이쯤 되면 예술이다, 이랬는데 이제는 기술이다, 이런 말도 나올 것 같아요. 예매 열기는 어땠습니까? 여전히 전쟁 같았나요?

[답변]
어느 정도로 전쟁 같았냐면 예를 들면 SNS상에서 들어갔더니 20만 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어서 정말 운 좋게 받았다, 이런 사람들도 있었고요. 또 친구와 부부가 함께 티켓팅 했는데 혼자 갔다, 이런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미로 유명한 코미디언 중에 이승윤 씨가 있는데 이승윤 씨가 SNS에 이런 이미지를 올린 거예요. 티켓팅에 성공한 아내는 혼자서 첫공, 첫 번째 공연 다녀오고 실패한 나는 온콘을 대기 중이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요. 실제로 SNS상에서 콘서트가 1인 1매만 예매가 가능하다 보니까 아미들 소원이 친구랑 나란히 콘서트 보는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아날로그 BTS와 디지털 BTS, 투트랙 공연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기엔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답변]
앞서서 온콘이란 얘기가 나왔는데 온라인 콘서트죠. 이번에 가장 화제는 실시간 공연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문제 없이 중계를 했다는 겁니다. 하이브리드 공연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첫째 날에는 자체 플랫폼에서 진행을 했고 둘째 날은 영화관들에서 실제로 공연을 한 것이에요. 실제 하이브리드 공연 같은 어느 수준이었냐면요,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영화관이 다 0석 거의 꽉 차 있죠. 전 세계 75개국 영화관 3,711곳에서 실시간으로 중계가 됐는데요. 미국과 캐나다의 상영관 803곳에서 BTS 서울 콘서트가 상영되기도 했고 북미 극장가에서 약 84억 6,000만 원어치의 티켓이 북미에서만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관객 자체, 라이브 뷰잉 관객이 140만 명 정도로 집계가 되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국가마다 다르긴 하지만 국가나 지역 방침에 따라서 예를 들어서 영화관에서 소리 지르거나 춤출 수 있는 곳들은 그런 데들도 같이 활용하면서 조금이라도 그래도 아쉬움을 풀었다 이런 얘기들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BTS 측은 기술보다는 팬과의 만남에 더 집중했다고 하지만 이런 공연 문법의 진화를 숨길 수는 없었던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다양한 공연 문법의 진화들이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아까 말씀드린 코로나 이후에 많이 변했어요. 예전에 우리가 ET에서도 한번 소개를 드렸던 거 같은데 포트나이트라고 하는 플랫폼에서 했었던 메타버스 공연을 우리가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처음에 나왔을 때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을 포트나이트라고 하는 게임형 메타버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를 했었는데요. 그때 1,230만 명, 그러니까 1,230만 개의 아바타라고 표현할까요. 같이 춤을 추면서 즐기기도 했고요. 또 저러한 콘서트가 BTS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속사들이 활용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SM 같은 경우도 이러한 기술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이른바 컬쳐 테크놀로지라고 불리는 분야가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동방신기의 무대에서 고래의 형태, 저게 AR 형태로 구성한 저런 것들입니다. 저런 게 무대 위를 움직이는 거 같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도 더해 주고요. 또 슈퍼주니어의 온라인 콘서트가 있었는데 이때는 저 뒤에 보시면 최시원 씨가 갑자기 저렇게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치 알라딘 지니 같죠. 실제로 12m 정도의 크기라고 하고요. 저걸 만들기 위해서 카메라 106대가 동원돼서 3D로 모델링을 한 볼륨 매트릭이라고 하는 기술인데 실제로 30초간 저 안에서 대화하기도 하고요. 1시간 촬영하고 하루 만에 완성될 정도로 기술력도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연예기획사를 엔터테인먼트 업종으로 봐야 될지, IT 업종으로 봐야 될지 헷갈릴 정도네요.

[답변]
실제로 엔터 회사들이 최근에 IT 기업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콜라보레이션이라든지 아니면 투자라든지 이런 것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기업 공개 IPO 때부터 자사가 엔터업이 아니라 IT 정보기술 회사에 초점을 뒀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고요. 또 최근에 가상자산과 NFT에 상당히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NFT요?

[답변]
네. 예를 들면 SM 같은 경우에는 세계 최대의 가상 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파트너십을 맺었고요. JYP 같은 경우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업비트를 만든 두나무와 스타트업 NFT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자회사를 만들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NFT라는 게 대체불가능토큰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일종의 보증서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것들을 팬덤이나 연예인에 적용하면 디지털 포토카드, 이런 것들의 어떤 사용성을 주는. 예를 들면 NFT를 가지고 있으면 팬미팅을 할 수 있다거나 우선권을 준다거나 이런 형태까지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실제로 그런 연예기획사들이 NFT를 활용한 사례 같은 게 나타나고 있나요, 시장에서도?

[답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NFT 활용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가수 세븐의 NFT가 14초 만에 모두 판매되면서 가장 첫 번째 신호탄을 쐈고 이어서 아이돌 출신의 아티스트인 선미의 NFT 역시도 민팅이 시작되고 1초 만에 판매가 되기도 하고. 가수 나얼의 기념음반, 브레이브걸스의 NFT 콘텐츠 등 많은 것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소속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화 방안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거 나오면 팬들도 좋아합니까?

[답변]
양쪽인 거 같아요. 기대하는 부분도 있지만 부정하는 시선, 우려의 시선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하이브가 가상 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운영사 두나무와 협력해서 NFT 만든다고 했더니 실제로 저러한 일종의 트위터에 태그들이 떴어요. 그래서 보이콧 한다, 반대한다 이런 건데 저게 어떻게 보면 BTS를 너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 기존 팬들에게 저게 도움이 될 것이냐라는 목소리들이 나왔고요. 실제로 최근에 선미의 NFT가 나오고 나서 이런 이슈가 좀 있었는데 지금 NFT를 먼저 구매한 사람들이 정말 선미의 팬이냐. 아니면 그것들이 주는 어떤 혜택 때문에 투자해서 오히려 기존 팬이 구매 못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NFT라는 신기술의 등장이 기존 팬들의 정통성을 흔들 수 있다는 그런 우려가 충돌하는 지점인 거 같네요. 그런 소속사와 팬들 말고 소속사와 소속 아티스트 간에 NFT 저작권을 놓고 분쟁이 제기될 가능성 이런 건 없을까요?

[답변]
실제로 통상 아티스트가 발매하는 앨범 및 음원 같은 경우는 소속사가 저작권을 보유하죠. 그런데 NFT라고 하는 게 워낙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다 보니까 만약에 가수의 얼굴 기반의 프로필의 NFT다라고 하면 이거에서는 소속 가수의 권리 주장이 있을 수도 있을 거 같고요. 이런 법적인 논의들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이브리드 공연도 좋고 메타버스, NFT 다 좋지만 그래도 콘서트장의 묘미는 떼창 아닌가 싶은데 조만간 그런 아쉬움을 달랠 기회가 오겠죠.

[답변]
함께 노래 불렀으면 좋겠네요.

[앵커]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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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864일 만에 열린 ‘BTS 대면 콘서트’…ICT 기술로 더 빛났다!
    • 입력 2022-03-15 18:12:08
    • 수정2022-03-15 1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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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대체 얼마만의 만남인가요. 방탄소년단의 국내 대면 콘서트가 약 2년 반, 꼭 864일 만에 불타올랐습니다. 함성도 떼창도 없었지만 이번 콘서트가 더 빛날 수 있었던 이유, 그 중심엔 첨단 IT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래사회IT연구소 김덕진 소장 나오셨습니다. 소장님, 저기 혹시 몰래 다녀오신 거 아니세요?

[답변]
가고 싶었는데 워낙 경쟁이 치열해서 저는 온라인으로 봤습니다.

[앵커]
2년 반 만에 열린 대면 콘서트였잖아요. 아미 입장에서 본 콘서트와 소장님 같이 IT 전문가 입장에서 본 콘서트는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랐을 것 같은데 어떤 게 눈에 들어오시던가요?

[답변]
일단은 BTS 콘서트를 IT 관점으로 보면 코로나 이후에 다양한 시도들을 지금까지 많이 했었잖아요. 언택트 방방콘부터 시작해서 유료 라이브 스트리밍 기록도 갖고 있고 그 외에 다양한 AR, VR 이런 것들을 썼는데 이번에 포인트는 두 가지죠. 첫 번째는 라이브, 실제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했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에서 무대를 상당히 LED를 중심으로 크게 화려하게 키웠다라는 것인데요. 실제로 LED 화면 같은 경우가 상당히 큰 대형 LED가 있었다는 거예요.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실제로 야구장 전광판보다 더 커 보이는 초대형 LED 2대가 있고 상하 전후로 전환이 되는 가변형 이동식 LED가 있었어요. 저런 것들이 해외에서 유튜나 비욘세 등 빅스타들의 대규모 투어에서 구현되는 사이즈인데요. 저렇게 멤버들의 모습을 고화질로 생생하게 보고 온라인으로 보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이러한 것들. 방탄 콘서트 사상 최대 크기의 LED를 설치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최 측에서도 이번 공연 연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대형 LED라고 했거든요. 잠깐 봤습니다만 멤버들 모습이 더 생생하고 돋보이던데 기분 탓인가요?

[답변]
기분 탓이라기보다는 기술 탓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어떻게 보면 방탄소년단이 하고 있는 다양한 거대한 퍼포먼스들이 있죠. 그 뒤로 곡마다 이들의 지금 순간을 재료로 삼은 영상들이 나왔다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실제로 콘서트에서 나오는 다양한 LED 모습들을 보면 곡마다의 테마를 가지고 움직이게 되는데요. 저기서 나오는 기술들을 보시는 것처럼 아나몰픽 일루션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일단 실시간 그래픽 렌더링 기술. 저기 보시는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부분들도 있고요. 곡에 있는 것들을 평면이 아니라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어떠한 모습들도 보여줬어요. 그래서 마치 평면인데 입체와 같은 느낌을 보여주게 되는 차별화된 볼거리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을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게 기존에 삼성동 코엑스에 가시면 파도 전광판이란 게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보시는 것처럼 저거는 평면 상태의 LED잖아요. 저렇게 심도가 있어서 마치 우리 눈에 볼 때는 저게 뭔가 입체적인 모양. 이게 약간 눈속임이나 착시현상을 일으켜서 보여주는 건데 저런 걸 계산과 컴퓨터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 드릴 수 있죠.

[앵커]
마치 3D 안경을 쓰고 보는 듯한 그런 느낌인가요?

[답변]
네. 그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거 같네요.

[앵커]
BTS 콘서트를 보면 아이돌도 이쯤 되면 예술이다, 이랬는데 이제는 기술이다, 이런 말도 나올 것 같아요. 예매 열기는 어땠습니까? 여전히 전쟁 같았나요?

[답변]
어느 정도로 전쟁 같았냐면 예를 들면 SNS상에서 들어갔더니 20만 명 이상이 대기하고 있어서 정말 운 좋게 받았다, 이런 사람들도 있었고요. 또 친구와 부부가 함께 티켓팅 했는데 혼자 갔다, 이런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미로 유명한 코미디언 중에 이승윤 씨가 있는데 이승윤 씨가 SNS에 이런 이미지를 올린 거예요. 티켓팅에 성공한 아내는 혼자서 첫공, 첫 번째 공연 다녀오고 실패한 나는 온콘을 대기 중이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요. 실제로 SNS상에서 콘서트가 1인 1매만 예매가 가능하다 보니까 아미들 소원이 친구랑 나란히 콘서트 보는 거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아날로그 BTS와 디지털 BTS, 투트랙 공연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기엔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답변]
앞서서 온콘이란 얘기가 나왔는데 온라인 콘서트죠. 이번에 가장 화제는 실시간 공연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문제 없이 중계를 했다는 겁니다. 하이브리드 공연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첫째 날에는 자체 플랫폼에서 진행을 했고 둘째 날은 영화관들에서 실제로 공연을 한 것이에요. 실제 하이브리드 공연 같은 어느 수준이었냐면요, 보시는 것처럼 대부분의 영화관이 다 0석 거의 꽉 차 있죠. 전 세계 75개국 영화관 3,711곳에서 실시간으로 중계가 됐는데요. 미국과 캐나다의 상영관 803곳에서 BTS 서울 콘서트가 상영되기도 했고 북미 극장가에서 약 84억 6,000만 원어치의 티켓이 북미에서만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전체적으로 보게 되면 관객 자체, 라이브 뷰잉 관객이 140만 명 정도로 집계가 되고 있고요. 어떻게 보면 국가마다 다르긴 하지만 국가나 지역 방침에 따라서 예를 들어서 영화관에서 소리 지르거나 춤출 수 있는 곳들은 그런 데들도 같이 활용하면서 조금이라도 그래도 아쉬움을 풀었다 이런 얘기들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BTS 측은 기술보다는 팬과의 만남에 더 집중했다고 하지만 이런 공연 문법의 진화를 숨길 수는 없었던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다양한 공연 문법의 진화들이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이 아까 말씀드린 코로나 이후에 많이 변했어요. 예전에 우리가 ET에서도 한번 소개를 드렸던 거 같은데 포트나이트라고 하는 플랫폼에서 했었던 메타버스 공연을 우리가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처음에 나왔을 때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을 포트나이트라고 하는 게임형 메타버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를 했었는데요. 그때 1,230만 명, 그러니까 1,230만 개의 아바타라고 표현할까요. 같이 춤을 추면서 즐기기도 했고요. 또 저러한 콘서트가 BTS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속사들이 활용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SM 같은 경우도 이러한 기술들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이른바 컬쳐 테크놀로지라고 불리는 분야가 있는데 보시는 것처럼 동방신기의 무대에서 고래의 형태, 저게 AR 형태로 구성한 저런 것들입니다. 저런 게 무대 위를 움직이는 거 같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도 더해 주고요. 또 슈퍼주니어의 온라인 콘서트가 있었는데 이때는 저 뒤에 보시면 최시원 씨가 갑자기 저렇게 등장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마치 알라딘 지니 같죠. 실제로 12m 정도의 크기라고 하고요. 저걸 만들기 위해서 카메라 106대가 동원돼서 3D로 모델링을 한 볼륨 매트릭이라고 하는 기술인데 실제로 30초간 저 안에서 대화하기도 하고요. 1시간 촬영하고 하루 만에 완성될 정도로 기술력도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연예기획사를 엔터테인먼트 업종으로 봐야 될지, IT 업종으로 봐야 될지 헷갈릴 정도네요.

[답변]
실제로 엔터 회사들이 최근에 IT 기업에 상당히 관심이 많고 콜라보레이션이라든지 아니면 투자라든지 이런 것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기업 공개 IPO 때부터 자사가 엔터업이 아니라 IT 정보기술 회사에 초점을 뒀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고요. 또 최근에 가상자산과 NFT에 상당히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NFT요?

[답변]
네. 예를 들면 SM 같은 경우에는 세계 최대의 가상 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파트너십을 맺었고요. JYP 같은 경우도 우리가 알고 있는 업비트를 만든 두나무와 스타트업 NFT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자회사를 만들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NFT라는 게 대체불가능토큰 그거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일종의 보증서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것들을 팬덤이나 연예인에 적용하면 디지털 포토카드, 이런 것들의 어떤 사용성을 주는. 예를 들면 NFT를 가지고 있으면 팬미팅을 할 수 있다거나 우선권을 준다거나 이런 형태까지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실제로 그런 연예기획사들이 NFT를 활용한 사례 같은 게 나타나고 있나요, 시장에서도?

[답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NFT 활용 사례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가수 세븐의 NFT가 14초 만에 모두 판매되면서 가장 첫 번째 신호탄을 쐈고 이어서 아이돌 출신의 아티스트인 선미의 NFT 역시도 민팅이 시작되고 1초 만에 판매가 되기도 하고. 가수 나얼의 기념음반, 브레이브걸스의 NFT 콘텐츠 등 많은 것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소속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화 방안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이런 거 나오면 팬들도 좋아합니까?

[답변]
양쪽인 거 같아요. 기대하는 부분도 있지만 부정하는 시선, 우려의 시선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하이브가 가상 자산거래소 업비트와의 운영사 두나무와 협력해서 NFT 만든다고 했더니 실제로 저러한 일종의 트위터에 태그들이 떴어요. 그래서 보이콧 한다, 반대한다 이런 건데 저게 어떻게 보면 BTS를 너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 기존 팬들에게 저게 도움이 될 것이냐라는 목소리들이 나왔고요. 실제로 최근에 선미의 NFT가 나오고 나서 이런 이슈가 좀 있었는데 지금 NFT를 먼저 구매한 사람들이 정말 선미의 팬이냐. 아니면 그것들이 주는 어떤 혜택 때문에 투자해서 오히려 기존 팬이 구매 못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논란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NFT라는 신기술의 등장이 기존 팬들의 정통성을 흔들 수 있다는 그런 우려가 충돌하는 지점인 거 같네요. 그런 소속사와 팬들 말고 소속사와 소속 아티스트 간에 NFT 저작권을 놓고 분쟁이 제기될 가능성 이런 건 없을까요?

[답변]
실제로 통상 아티스트가 발매하는 앨범 및 음원 같은 경우는 소속사가 저작권을 보유하죠. 그런데 NFT라고 하는 게 워낙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다 보니까 만약에 가수의 얼굴 기반의 프로필의 NFT다라고 하면 이거에서는 소속 가수의 권리 주장이 있을 수도 있을 거 같고요. 이런 법적인 논의들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이브리드 공연도 좋고 메타버스, NFT 다 좋지만 그래도 콘서트장의 묘미는 떼창 아닌가 싶은데 조만간 그런 아쉬움을 달랠 기회가 오겠죠.

[답변]
함께 노래 불렀으면 좋겠네요.

[앵커]
호모 이코노미쿠스 김덕진 소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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