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K] 제주 추가 배송비…자영업자도 이중고

입력 2022.03.15 (21:45) 수정 2022.03.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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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가 배송비 관련 주목 K, 두 번째 순서입니다.

도민들이 추가 배송비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불편함을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제주 밖에서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추가 배송비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제주공항 화물터미널.

제주에 막 도착한 커다란 상자를 화물차에 차곡차곡 옮겨 싣습니다.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직원들이 부지런히 상자를 꺼내 나르고, 안에 있던 꽃다발을 하나씩 꺼내 펼쳐 놓으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서울 양재꽃시장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이날 제주에 도착한 생화입니다.

이렇게 꽃을 주문할 때 드는 배송비만 한 상자에 2만 원이 넘다 보니 주문할 때마다 15만 원에서 20만 원을 더 내야 합니다.

[문숙자/생화 도매업체 대표 : "(배송비만 아니면) 내가 노력한 만큼의 수익은 올릴 수 있죠. 근데 택배비가 있기 때문에 물건값이 좀 비싸니까, 소비자들이 손해 보시고. 저는 저 나름대로 힘든 고충이 많죠."]

최소한의 배송비만 제품값에 반영하고 있다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합니다.

[채정순/손님 : "여기에 와서 살 때 좀 깎아달라, 할인해달라 이 말이 안 나오는 거예요. 비싸게 주고 살 수밖에 없어요."]

비행기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배로 물건을 받아도 배송비가 부담되긴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제주 시내에서 와인 가게를 시작한 정균학 씨.

제주에서 구하기 어려운 와인을 육지에서 뱃길로 들여오고 있지만 택배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판매처에서 절반을 부담해도 정 씨가 내는 택배비는 박스당 4천 원에서 6천 원 안팎.

한 달에 나가는 택배비만 10만 원이 넘지만, 택배비를 와인 가격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정균학/○○와인가게 사장 : "(택배비) 반영을 못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인터넷이나 이런 데 쳐보면 와인 가격이 어느 정도 오픈이 돼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맞춰야 하고."]

코로나19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들.

물건을 살 때마다 붙는 추가 배송비로 제주 지역 자영업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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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K] 제주 추가 배송비…자영업자도 이중고
    • 입력 2022-03-15 21:45:28
    • 수정2022-03-15 22:02:34
    뉴스9(제주)
[앵커]

추가 배송비 관련 주목 K, 두 번째 순서입니다.

도민들이 추가 배송비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경험하는 불편함을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제주 밖에서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이 추가 배송비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제주공항 화물터미널.

제주에 막 도착한 커다란 상자를 화물차에 차곡차곡 옮겨 싣습니다.

가게에 도착하자마자 직원들이 부지런히 상자를 꺼내 나르고, 안에 있던 꽃다발을 하나씩 꺼내 펼쳐 놓으며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서울 양재꽃시장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이날 제주에 도착한 생화입니다.

이렇게 꽃을 주문할 때 드는 배송비만 한 상자에 2만 원이 넘다 보니 주문할 때마다 15만 원에서 20만 원을 더 내야 합니다.

[문숙자/생화 도매업체 대표 : "(배송비만 아니면) 내가 노력한 만큼의 수익은 올릴 수 있죠. 근데 택배비가 있기 때문에 물건값이 좀 비싸니까, 소비자들이 손해 보시고. 저는 저 나름대로 힘든 고충이 많죠."]

최소한의 배송비만 제품값에 반영하고 있다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합니다.

[채정순/손님 : "여기에 와서 살 때 좀 깎아달라, 할인해달라 이 말이 안 나오는 거예요. 비싸게 주고 살 수밖에 없어요."]

비행기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배로 물건을 받아도 배송비가 부담되긴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제주 시내에서 와인 가게를 시작한 정균학 씨.

제주에서 구하기 어려운 와인을 육지에서 뱃길로 들여오고 있지만 택배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판매처에서 절반을 부담해도 정 씨가 내는 택배비는 박스당 4천 원에서 6천 원 안팎.

한 달에 나가는 택배비만 10만 원이 넘지만, 택배비를 와인 가격에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정균학/○○와인가게 사장 : "(택배비) 반영을 못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인터넷이나 이런 데 쳐보면 와인 가격이 어느 정도 오픈이 돼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맞춰야 하고."]

코로나19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자영업자들.

물건을 살 때마다 붙는 추가 배송비로 제주 지역 자영업자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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