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정점에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 검토”…왜?

입력 2022.03.16 (21:05) 수정 2022.03.16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감염병 등급을 왜 낮추려는 건지, 조정되면 뭐가 달라지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법정 감염병은 치명률과 전파력에 따라 1급에서 4급으로 분류합니다.

치명률이 높거나 전파력이 높아 집단 발생 우려가 큰 감염병이 1급입니다.

1급 감염병은 확진되는 경우 바로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확진자를 음압병실 등에 격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가 3~40만 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더는 오미크론을 1급 감염병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오미크론 확진자의 치명률도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오미크론 자체의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에 따라서 중장기적 측면에서 사전적으로 검토에 착수하게 되는 과제입니다."]

이미 코로나19는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하는 등 일상 의료체계에 들어와 있습니다.

만약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4급으로 바뀌면 일단 현황 파악 방식이 바뀝니다.

전체 병원이 아닌 '표본 감시' 병원에서만 의심자를 1주일 이내에 보고합니다.

유행 여부만 파악하는 건데, 유행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유행 주의보를 발령합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유행 정점에서 감염병 단계 하향을 논의하는 건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확진자가 현저히 줄어 풍토병화 되는 것이 중요하고, 국가 감염병 재난 단계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에서 하위 단계인 '주의'나 '경계'단계로 낮아지는 시점에서 (논의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1급 감염병에서 하향 조정되면 현재는 전액 국가가 지급하고 있는 입원 치료비 등에 건강보험만 적용돼 본인 부담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노경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행 정점에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조정 검토”…왜?
    • 입력 2022-03-16 21:05:23
    • 수정2022-03-16 22:12:09
    뉴스 9
[앵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감염병 등급을 왜 낮추려는 건지, 조정되면 뭐가 달라지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법정 감염병은 치명률과 전파력에 따라 1급에서 4급으로 분류합니다.

치명률이 높거나 전파력이 높아 집단 발생 우려가 큰 감염병이 1급입니다.

1급 감염병은 확진되는 경우 바로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확진자를 음압병실 등에 격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가 3~40만 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더는 오미크론을 1급 감염병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신 접종을 마친 오미크론 확진자의 치명률도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오미크론 자체의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에 따라서 중장기적 측면에서 사전적으로 검토에 착수하게 되는 과제입니다."]

이미 코로나19는 동네 병의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하는 등 일상 의료체계에 들어와 있습니다.

만약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4급으로 바뀌면 일단 현황 파악 방식이 바뀝니다.

전체 병원이 아닌 '표본 감시' 병원에서만 의심자를 1주일 이내에 보고합니다.

유행 여부만 파악하는 건데, 유행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유행 주의보를 발령합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유행 정점에서 감염병 단계 하향을 논의하는 건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확진자가 현저히 줄어 풍토병화 되는 것이 중요하고, 국가 감염병 재난 단계 최고 등급인 '심각' 단계에서 하위 단계인 '주의'나 '경계'단계로 낮아지는 시점에서 (논의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1급 감염병에서 하향 조정되면 현재는 전액 국가가 지급하고 있는 입원 치료비 등에 건강보험만 적용돼 본인 부담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노경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