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시설 자리에 교회가?”…아파트 입주예정자 반발

입력 2022.03.16 (21:45) 수정 2022.03.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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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주민들이 분양 당시 배치도나 공고문과 실제 아파트가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육복지시설 자리에는 종교시설이 들어섰고, 일부 아파트 동에는 공고와 달리 지하 1층 주차장이 없는 건데, 시행사는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대전의 한 아파트 분양 홍보물입니다.

출입구 옆에 교육복지시설을 뜻하는 '노인과 유아 시설'이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단지 모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실제 지어진 아파트 단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교육복지시설 자리에 아파트 7층 높이의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가까운 동과의 거리는 30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이진환/입주 예정자 : "노유자 시설이라고 분명히 표기돼 있었거든요. 저희 들이 원하는 조망권은 이런 조망권이 아니었고…."]

시행사는 아파트와 교회 사이를 확실히 나누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현장에는 제 키 높이도 안 되는 철제 울타리만 설치돼 있습니다.

시행사는 분양 공고문에는 해당 부지에 교회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을 명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해당 부지가 이미 종교시설로 결정된 상황에서 분양 당시 배치도에 다른 용도를 명시한 건 허위 내용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분양 공고문에는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29층'으로 명시해놓고 실제 아파트 9동 중 3동에 지하 1층 주차장이 없다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박종운/입주예정자협의회 부회장 : "거기(다른 동 주차장)에다 주차를 하고 나서 저희 집까지 가려고 하면 엘리베이터를 1개 이용하고 100미터 이상을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 되거든요."]

이에 대해 시행사와 시공사는 1세대 당 주차 가능 대수는 공고와 같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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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복지시설 자리에 교회가?”…아파트 입주예정자 반발
    • 입력 2022-03-16 21:45:44
    • 수정2022-03-16 22:14:08
    뉴스9(대전)
[앵커]

대전의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주민들이 분양 당시 배치도나 공고문과 실제 아파트가 다르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육복지시설 자리에는 종교시설이 들어섰고, 일부 아파트 동에는 공고와 달리 지하 1층 주차장이 없는 건데, 시행사는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6월 입주를 앞둔 대전의 한 아파트 분양 홍보물입니다.

출입구 옆에 교육복지시설을 뜻하는 '노인과 유아 시설'이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단지 모형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실제 지어진 아파트 단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교육복지시설 자리에 아파트 7층 높이의 교회가 세워져 있습니다.

가까운 동과의 거리는 30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이진환/입주 예정자 : "노유자 시설이라고 분명히 표기돼 있었거든요. 저희 들이 원하는 조망권은 이런 조망권이 아니었고…."]

시행사는 아파트와 교회 사이를 확실히 나누겠다는 대책을 내놓았지만 현장에는 제 키 높이도 안 되는 철제 울타리만 설치돼 있습니다.

시행사는 분양 공고문에는 해당 부지에 교회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을 명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입주 예정자들은 해당 부지가 이미 종교시설로 결정된 상황에서 분양 당시 배치도에 다른 용도를 명시한 건 허위 내용이라는 주장입니다.

또 분양 공고문에는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29층'으로 명시해놓고 실제 아파트 9동 중 3동에 지하 1층 주차장이 없다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박종운/입주예정자협의회 부회장 : "거기(다른 동 주차장)에다 주차를 하고 나서 저희 집까지 가려고 하면 엘리베이터를 1개 이용하고 100미터 이상을 걸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 되거든요."]

이에 대해 시행사와 시공사는 1세대 당 주차 가능 대수는 공고와 같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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