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규모 7.4 강진…열차 탈선·정전 등 피해 속출

입력 2022.03.17 (12:13) 수정 2022.03.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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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강진이 잇따른 데 이어 지진해일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한때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고속열차가 탈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지진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시내를 비추는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실내 가구가 넘어지고, 물건들도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어젯밤 11시 36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1미터 높이의 지진해일 주의보가 발표돼 피난지시가 내려진 데 이어 일부 지역에서 수십 센티미터 높이의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NHK 지진 속보 :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 지진해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해당 지역의 해변이나 강 주변에서는 피해 주십시오."]

후쿠시마 제1원전 5호기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는 핵연료 냉각수 펌프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백여명을 태우고 도호쿠 지역을 달리던 신칸센이 탈선했고, 미야기현에서는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내려앉았습니다.

무려 200만여 가구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NHK는 자체 집계를 통해 이번 지진으로 2명이 숨지고 백이십여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나카무라 마사키/일본 기상청 지진조사과장 :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으로부터 일주일 정도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주십시오."]

후쿠시마 인근 주민들은 지진과 지진해일 속보에 귀를 기울이며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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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규모 7.4 강진…열차 탈선·정전 등 피해 속출
    • 입력 2022-03-17 12:13:55
    • 수정2022-03-17 19:50:09
    뉴스 12
[앵커]

밤 사이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강진이 잇따른 데 이어 지진해일 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한때 후쿠시마 원전의 냉각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고속열차가 탈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지진으로 인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시내를 비추는 카메라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실내 가구가 넘어지고, 물건들도 바닥으로 쏟아집니다.

어젯밤 11시 36분,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1미터 높이의 지진해일 주의보가 발표돼 피난지시가 내려진 데 이어 일부 지역에서 수십 센티미터 높이의 지진해일이 관측됐습니다.

[NHK 지진 속보 :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 지진해일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해당 지역의 해변이나 강 주변에서는 피해 주십시오."]

후쿠시마 제1원전 5호기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는 핵연료 냉각수 펌프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습니다.

백여명을 태우고 도호쿠 지역을 달리던 신칸센이 탈선했고, 미야기현에서는 도로 곳곳이 갈라지고 내려앉았습니다.

무려 200만여 가구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도 발생했습니다.

NHK는 자체 집계를 통해 이번 지진으로 2명이 숨지고 백이십여명이 다쳤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나카무라 마사키/일본 기상청 지진조사과장 :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으로부터 일주일 정도 최대 진도 6강 정도의 지진에 주의해주십시오."]

후쿠시마 인근 주민들은 지진과 지진해일 속보에 귀를 기울이며 밤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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