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표식에도…수백 명 대피 마리우폴 극장 폭격

입력 2022.03.17 (21:20) 수정 2022.03.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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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알아봅니다.

​러시아군의 민간인 공격이 이어지면서 희생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에 있다고 쓰인 극장을 폭격하는가 하면, 빵을 구하러 줄 선 시민들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포위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어린이를 비롯해 주민 수백 명이 대피 중이던 극장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처참한 현장, 사상자 수는 파악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건물 외부엔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이란 단어가 흰색으로 크게 적혀 있었지만 공격은 감행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봉쇄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비행기가 도심에 있는 극장에 초강력 폭탄을 의도적으로 투하했습니다."]

대부분의 의료시설들이 파괴된 마리우폴 시에선 시신들이 병원 지하실에 방치돼 있기도 합니다.

[발레리 드렌가/마리우폴 현지 병원 의사 : "사람들이 도착할 때는 살아 있었지만 (의사들이) 그들을 살릴 수는 없었습니다."]

마리우폴 당국은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최소 2,40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북부 체르니히우에선 빵을 구하려 줄을 섰던 시민 10여 명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이렇게 러시아 침공 3주를 넘기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어린이 5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숨진 민간인 수가 7백 명을 넘어섰고,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를 고려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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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표식에도…수백 명 대피 마리우폴 극장 폭격
    • 입력 2022-03-17 21:20:28
    • 수정2022-03-17 22:05:27
    뉴스 9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 알아봅니다.

​러시아군의 민간인 공격이 이어지면서 희생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에 있다고 쓰인 극장을 폭격하는가 하면, 빵을 구하러 줄 선 시민들을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포위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어린이를 비롯해 주민 수백 명이 대피 중이던 극장에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처참한 현장, 사상자 수는 파악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건물 외부엔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이란 단어가 흰색으로 크게 적혀 있었지만 공격은 감행됐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봉쇄된 마리우폴에서 러시아 비행기가 도심에 있는 극장에 초강력 폭탄을 의도적으로 투하했습니다."]

대부분의 의료시설들이 파괴된 마리우폴 시에선 시신들이 병원 지하실에 방치돼 있기도 합니다.

[발레리 드렌가/마리우폴 현지 병원 의사 : "사람들이 도착할 때는 살아 있었지만 (의사들이) 그들을 살릴 수는 없었습니다."]

마리우폴 당국은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최소 2,400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북부 체르니히우에선 빵을 구하려 줄을 섰던 시민 10여 명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졌습니다.

이렇게 러시아 침공 3주를 넘기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어린이 5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숨진 민간인 수가 7백 명을 넘어섰고,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를 고려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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