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이 폭설로…가뭄 해갈↑·산불 위험↓

입력 2022.03.19 (21:04) 수정 2022.03.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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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대로 이번 눈으로 피해와 불편이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민을 덜어준 부분도 있습니다.

그동안 워낙 날씨가 건조했었는데 가뭄을 어느 정도 해소해줬고, 산불 걱정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내용은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자세히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하얀 눈으로 덮인 설악산, 다시 한겨울로 돌아간 듯합니다.

쏟아지는 눈과 얼음이 CCTV 화면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해발고도 1,400m의 오대산 두로령을 비롯해 강원 영동과 영서 지역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시간당 4cm에 이르는 눈이 집중호우처럼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향로봉 등 강원도의 높은 산지에는 최고 80cm까지, 강릉과 봉화 등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에도 20cm 안팎의 적설량이 기록됐습니다.

[황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5km 상공에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서풍과 동풍이 만나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19일) 밤 눈은 모두 그치겠고, 눈구름을 뒤따라 찬 공기가 밀려오며 꽃샘추위가 찾아옵니다.

지난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올 1~2월 전국 강수량은 6.1mm로 관측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영남 내륙쪽은 0mm에 가까운 곳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사흘간 전국에 고르게 눈비가 내렸습니다.

푸른색으로 표시된 동해안과 남부지방에선 6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앞선 두 달간 누적 강수량을 뛰어넘은 겁니다.

이번 눈비로 지독한 겨울 가뭄 해소는 물론 당분간 산불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토요일에도 전국에 봄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봄철 강수량은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한 비가 그친 뒤 금방 건조해질 수 있고, 동해안 지역은 본격적으로 양간지풍이 부는 시기인 만큼 산불 예방에 계속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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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눈이 폭설로…가뭄 해갈↑·산불 위험↓
    • 입력 2022-03-19 21:04:10
    • 수정2022-03-19 21: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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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대로 이번 눈으로 피해와 불편이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민을 덜어준 부분도 있습니다.

그동안 워낙 날씨가 건조했었는데 가뭄을 어느 정도 해소해줬고, 산불 걱정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내용은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자세히 풀어드립니다.

[리포트]

하얀 눈으로 덮인 설악산, 다시 한겨울로 돌아간 듯합니다.

쏟아지는 눈과 얼음이 CCTV 화면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해발고도 1,400m의 오대산 두로령을 비롯해 강원 영동과 영서 지역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시간당 4cm에 이르는 눈이 집중호우처럼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향로봉 등 강원도의 높은 산지에는 최고 80cm까지, 강릉과 봉화 등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에도 20cm 안팎의 적설량이 기록됐습니다.

[황지영/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5km 상공에 영하 25도 이하의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서풍과 동풍이 만나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오늘(19일) 밤 눈은 모두 그치겠고, 눈구름을 뒤따라 찬 공기가 밀려오며 꽃샘추위가 찾아옵니다.

지난겨울 가뭄이 지속되면서 올 1~2월 전국 강수량은 6.1mm로 관측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특히 영남 내륙쪽은 0mm에 가까운 곳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사흘간 전국에 고르게 눈비가 내렸습니다.

푸른색으로 표시된 동해안과 남부지방에선 6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앞선 두 달간 누적 강수량을 뛰어넘은 겁니다.

이번 눈비로 지독한 겨울 가뭄 해소는 물론 당분간 산불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토요일에도 전국에 봄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봄철 강수량은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한 비가 그친 뒤 금방 건조해질 수 있고, 동해안 지역은 본격적으로 양간지풍이 부는 시기인 만큼 산불 예방에 계속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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