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K] 지리산 탄소중립지킴이를 찾습니다

입력 2022.03.21 (20:26) 수정 2022.03.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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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었던 산도 기지개를 켜는 봄 등산철을 앞두고 지리산과 평생 희로애락을 함께했다는 산악인들이 뱀사골을 찾았습니다.

젊었을 땐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은퇴 후엔 건강한 산의 기운이 좋아 거의 매주 지리산에 오른다는 세 명의 산악인들.

탐방객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자연이 훼손되는 걸 막고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보존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어 탄소중립지킴이가 되기로 했습니다.

[채영순/남원시 도통동 : "산이 주는 소중함만큼 저희가 아끼고 사랑하고 탐방 문화를 바꿔 나가야 될 것 같아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산에 오면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되가져가기, 그리고 일회용품 사용을 안 하기 위해서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실천부터 해나가면…."

울창한 숲이 거대한 탄소저장고가 되어주는 산.

올해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산행 중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탄소중립지킴이를 찾고 있습니다.

[김창순/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 뱀사골분소장 : "2022년 국립공원 탄소중립지킴이 200명을 선정하여 지리산국립공원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지리산에 기대어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우리의 환경을 살리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탄소중립지킴이가 되기 위해선 몇 가지 과제를 수행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생분해비닐을 들고 산에 오르며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일인데요.

겨우내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을 텐데도 곳곳에 쓰레기가 많습니다.

[최기식/남원시 향교동 :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쓰레기는 반드시 버리지 않고 되가져가는 그런 습관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탐방객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또 그것이 탄소중립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저는 생각이 돼요."]

쓰레기를 줍고 내려오면 탐방안내소 계단에 설치된 '탄소중립 1 퍼센트의 도전' 게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위 바위 보"

탄소중립을 위해 해야 하거나 해서는 안 될 다양한 과제들이 적혀 있어 평소 우리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정명자/남원시 도통동 : "제가 자신을 돌아봤어요. 제가 열심히 탄소중립을 위해서 가정에서도 하고 또 쓰레기도 줍고 사람들한테 탄소중립을 지키자고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도 더 많이 노력하고…. 탄소중립을 위해서 일회용품도 안 쓰고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 년 사이 기후위기가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많은 사람이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관광지에선 환경에 대한 배려가 무뎌지는 것도 사실인데요.

몇 가지 이벤트를 통해, 탐방객들은 국립공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연의 가치를 함께 지켜나가기로 다짐합니다.

["하나. 나는 우수한 탄소저장소인 국립공원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연을 보존하며 둘. 탄소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삶의 방식을 만들어간다."]

2022년 지리산 탄소중립지킴이 1, 2, 3호가 지정이 됐습니다.

[최기식/남원시 향교동 : "오늘 지리산국립공원 (탄소중립)지킴이 1호가 돼서 대단히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주 1회 정도 산행을 하면서 탐방객에게 홍보하는 활동을 우선 하고요. 저 자신도 산행할 때 탄소중립 하는데 일조를 하겠습니다."]

이들은 올 한 해, 국립공원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 해야 합니다.

탄소중립지킴이 1호, 최기식 씨는 '나무젓가락 버리지 말기' 홍보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사람들이 나무젓가락을 그냥 나무라고 생각해 산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아섭니다.

["혹시 오늘 도시락은 싸오셨어요? 나무젓가락 많이 사용하시죠? (네. 사용 합니다.) 나무젓가락도 분해되는데 20년 정도 걸린다고 해요."]

해마다 3백2십만 톤의 탄소를 흡수하는 거대한 탄소저장고 산.

그중 8천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 지리산국립공원.

그 자체만으로 소중한 국립공원의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지켜나갈 '2022 지리산 탄소중립지킴이'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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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1 20:26:06
    • 수정2022-03-22 13:49:33
    뉴스7(전주)
꽁꽁 얼었던 산도 기지개를 켜는 봄 등산철을 앞두고 지리산과 평생 희로애락을 함께했다는 산악인들이 뱀사골을 찾았습니다.

젊었을 땐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은퇴 후엔 건강한 산의 기운이 좋아 거의 매주 지리산에 오른다는 세 명의 산악인들.

탐방객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자연이 훼손되는 걸 막고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보존하는데 힘을 보태고 싶어 탄소중립지킴이가 되기로 했습니다.

[채영순/남원시 도통동 : "산이 주는 소중함만큼 저희가 아끼고 사랑하고 탐방 문화를 바꿔 나가야 될 것 같아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산에 오면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되가져가기, 그리고 일회용품 사용을 안 하기 위해서 나부터 지금부터 작은 실천부터 해나가면…."

울창한 숲이 거대한 탄소저장고가 되어주는 산.

올해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산행 중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탄소중립지킴이를 찾고 있습니다.

[김창순/지리산국립공원전북사무소 뱀사골분소장 : "2022년 국립공원 탄소중립지킴이 200명을 선정하여 지리산국립공원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지리산에 기대어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우리의 환경을 살리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탄소중립지킴이가 되기 위해선 몇 가지 과제를 수행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국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생분해비닐을 들고 산에 오르며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일인데요.

겨우내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을 텐데도 곳곳에 쓰레기가 많습니다.

[최기식/남원시 향교동 :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쓰레기는 반드시 버리지 않고 되가져가는 그런 습관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항상 탐방객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또 그것이 탄소중립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저는 생각이 돼요."]

쓰레기를 줍고 내려오면 탐방안내소 계단에 설치된 '탄소중립 1 퍼센트의 도전' 게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위 바위 보"

탄소중립을 위해 해야 하거나 해서는 안 될 다양한 과제들이 적혀 있어 평소 우리의 생활 습관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정명자/남원시 도통동 : "제가 자신을 돌아봤어요. 제가 열심히 탄소중립을 위해서 가정에서도 하고 또 쓰레기도 줍고 사람들한테 탄소중립을 지키자고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도 더 많이 노력하고…. 탄소중립을 위해서 일회용품도 안 쓰고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 년 사이 기후위기가 중요한 화두가 되면서 많은 사람이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관광지에선 환경에 대한 배려가 무뎌지는 것도 사실인데요.

몇 가지 이벤트를 통해, 탐방객들은 국립공원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연의 가치를 함께 지켜나가기로 다짐합니다.

["하나. 나는 우수한 탄소저장소인 국립공원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연을 보존하며 둘. 탄소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삶의 방식을 만들어간다."]

2022년 지리산 탄소중립지킴이 1, 2, 3호가 지정이 됐습니다.

[최기식/남원시 향교동 : "오늘 지리산국립공원 (탄소중립)지킴이 1호가 돼서 대단히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주 1회 정도 산행을 하면서 탐방객에게 홍보하는 활동을 우선 하고요. 저 자신도 산행할 때 탄소중립 하는데 일조를 하겠습니다."]

이들은 올 한 해, 국립공원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스스로 해야 합니다.

탄소중립지킴이 1호, 최기식 씨는 '나무젓가락 버리지 말기' 홍보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사람들이 나무젓가락을 그냥 나무라고 생각해 산에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아섭니다.

["혹시 오늘 도시락은 싸오셨어요? 나무젓가락 많이 사용하시죠? (네. 사용 합니다.) 나무젓가락도 분해되는데 20년 정도 걸린다고 해요."]

해마다 3백2십만 톤의 탄소를 흡수하는 거대한 탄소저장고 산.

그중 8천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 지리산국립공원.

그 자체만으로 소중한 국립공원의 가치를 이해하고 함께 지켜나갈 '2022 지리산 탄소중립지킴이'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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